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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타의 초대


  • ISBN-13
    979-11-6252-152-6 (74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청동거울 / 청개구리
  • 정가
    12,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6-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자연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소설: 단편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어린이, 청소년 소설: 단편 #유년동화 #단편동화 #구연동화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유아/어린이
  • 도서상세정보
    173 * 225 mm, 112 Page

책소개

 짧으면서도 신선하고 울림이 큰 동화들이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읽어 주기에도 좋고 구연을 하기에도 좋다. 해마다 구연동화대회에서 심사를 맡아 오면서 새로운 구연동화를 구상해 온 김자연 작가가 처음 펴내는 창작구연동화집. 주로 동물을 의인화해서 들려주는 가족에 대한 사랑, 나와 다른 것에 대한 이해와 배려, 자아존중 등의 메시지를 담은 12편의 짧은 동화들이 어른과 아이 모두를 즐거운 이야기 세계로 이끌어 준다.

목차

까치 웃음 

너도 예뻐 

누가 진짜 주인일까? 

라라의 특별한 생일선물 

맛있는 국 

방귀 잘 뀌는 고양이 

수염 할아버지 

잘타의 초대 

칭찬 언니 

택배 왔어요 

엄마가 미안해 

황소바람 

 

작가의 말

 

본문인용

:: 본문 속으로 ::

 

주인아주머니가 오랜만에 시골집을 찾았어.

대문을 열자 강아지 한 마리가 마당의 채송화 옆에서 똥을 싸고 있었어.

“야, 너 왜 우리 집에서 똥을 싸?”

주인아주머니 눈이 대추알처럼 커졌어.

놀란 강아지가 옆걸음 치며 주인아주머니를 바라보았어.

‘왜 그래요? 여긴 내 집이에요.’

강아지 표정이 딱 그랬어. 

“너 왜 여기서 똥을 싸냐고?”

강아지는 대답은커녕 꼬리를 흔들며 앞집으로 슬금슬금 가버렸지.

(누가 진짜 주인일까?_24쪽)

 

청설모가 국자로 국물 맛을 보면서 중얼거렸어요. 한 다람쥐가 국을 뜨려고 할 때였어요.

“잠깐만요. 여기에 밤 한 톨을 넣으면 더욱 맛있을 텐데요.”

“그거라면 내가 가져오지요.”

줄다람쥐가 집으로 달려갔어요.

“어쩌면 좋아! 여기에 당근이 있으면 더 좋을 텐데.”

“그거라면 내가 가져올 수 있지.”

무엇 하나 내놓기 꺼리던 다람쥐들은 자기 집에 남아 있는 것들을 하나씩 가져와 냄비에 넣었습니다. 

“와! 세상에서 이렇게 맛있는 국은 처음이야.”

“오! 맛이 아주 좋아요.”

다람쥐들이 국을 퍼서 한 모금씩 먹었어요.

“그런데 이 국은 뭘로 끓였나요?”

(맛있는 국_44~46쪽)

 

다음 날, 잘타의 생일날이 되었어요. 

동물들은 저마다 맛있는 음식을 떠올렸어요. 팝콘은 닭고기를, 나나는 연어와 당근을, 깡총이는 풀잎 스낵을, 파고파고는 애벌레 무침을.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돌았어요.

“어서 와!”

엄마와 둘이서 사는 잘타가 반갑게 동물들을 맞이했어요. 그런데 동물들은 음식이 가득한 식탁을 바라보고 실망했어요. 식탁에는 바나나와 열매, 곤충 음식이 가득했거든요.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은 없어!”

(잘타의 초대_69쪽)

 

한 아이가 말했어요.

“언니는 평소 흥얼흥얼 콧노래를 잘해. 날마다 뭐가 좋은지 어깨를 흔들흔들 하잖아.” 

아이들은 칭찬 언니를 따라 그냥 콧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이상하게 어깨가 들썩여지고 흔들흔들 엉덩이춤이 절로 나왔어요. 칭찬도 술술 나오기 시작했어요.

“와우! 넌 밥을 참 잘 먹는다.” 

“너는 춤을 잘 추는데.”

“넌 랩을 참 잘해.”

만나는 친구에게 먼저 칭찬을 하다 보니 다른 친구들도 따라서 칭찬을 하기 시작했어요. 

(칭찬 언니_80~81쪽)

 

서평

어린이에게 읽어 주기 좋은 열두 편의 이야기!

 

저학년동화 시리즈 〈올챙이문고〉의 27번째 작품인 『잘타의 초대』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동시인이자 동화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자연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 구연동화다. 짧으면서도 신선하고 울림이 큰 동화들이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읽어 주기에도 좋고 구연을 하기에도 좋다. 해마다 구연동화대회에서 심사를 맡아 오면서 새로운 구연동화를 구상해 온 김자연 작가가 처음 펴내는 창작구연동화집이다.

그동안 절제된 문장으로 재미와 울림이 있는 동화를 써온 김자연 작가는 오래전 현덕의 「고양이」란 작품을 읽고 틈틈이 짧은 동화를 써왔다고 한다. 이번 창작구연동화집을 출간한 동기는 해마다 동화구연대회 심사를 맡으면서 구연용 창작동화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많은 동화구연가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구연되는 동화 내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 그는 가치관도 변하고 아이들도 달라졌으니 구연하는 작품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창작구연동화는 말 그대로 구연할 수 있도록 창작한 동화 작품을 말한다. 구연이라는 특성 때문에 길이와 내용 면에서 일반 동화와 다른 특성을 가진다. 3~4분 안에 소리와 몸짓 언어를 통해 동화를 들려주어야 하기에 원고 분량이 보통 10매 정도다. 동시에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해야만 하기에 형식 또한 단순하고 등장인물 역시 많지 않다. 이러한 구연동화의 특성을 살려 쓴 짧은 동화들이 어른과 아이 모두를 즐거운 이야기 세계로 이끌어 준다.

창작구연동화집 『잘타의 초대』에는 12편의 짤막한 동화가 담겨 있다. 주로 동물을 의인화해서 들려주는 주된 메시지는 가족에 대한 사랑, 나와 다른 것에 대한 이해, 타인에 대한 배려, 자아 존중 등이다. 

 

● 자존감을 키워주는 이야기

동화집을 열자마자 처음 만나는 동화가 「까치웃음」이다. 이 동화는 남들과는 다른 웃음소리 때문에 까치 무리에서 비웃음을 사고 따돌림을 당하는 까치 까미의 이야기다. 하지만 까미는 자신처럼 웃는 콩콩이 까치 아줌마를 만나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된다. 남들과 다른 게 이상한 게 아니라 특별한 거라는, 나만이 지닌 특별한 개성이라고 말이다. 그동안 주눅이 들어 제대로 웃어 보지도 못한 까미는 큰 소리로 웃게 되고, 친구들은 ‘까미는 원래 저래’라면서 까미의 웃음소리를 인정하게 된다.

「너도 예뻐」는 ‘잘난’ 언니에 비해 자신이 너무 못났다고 생각하는 은하의 이야기다. 처음에는 언니처럼 되고 싶어서 언니를 따라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언니를 못마땅히 여기고 툴툴거리며 짜증을 내기 일쑤다. 그러나 자신에게도 언니가 부러워하는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존감을 되찾게 된다.

 

● 다른 존재에 대한 배려

자칫 남들의 처지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누구나에게 종종 벌어진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을 길러주는 것은 공동체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덕목이다. 「잘타의 초대」는 그러한 배려의 의미를 잘 그려낸 동화다. 원숭이 잘타가 동물 친구들을 생일 파티에 초대한다. 친구들은 맛있는 음식을 많이 준비해 놓겠다는 잘타의 말을 믿고 기분 좋게 잘타네 집으로 간다. 그러나 한 상 가득 차려진 음식을 보고 친구들은 실망하고 만다. 맛있는 음식은 모두 잘타가 좋아하는 것들뿐이기 때문이다. 뒤늦게 친구들의 마음을 알아챈 잘타는 사과하면서 다음엔 친구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하겠다며 친구들이 뭘 좋아하는지 미리 알아 둔다.

「칭찬 언니」는 아이들에게 칭찬만 하는 교통 봉사 언니의 이야기다. 아이들의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 찾아내 칭찬하는 언니의 긍정적이고 배려심 가득한 말은 아이들에게도 스며들어 모두가 긍정적인 마음을 품게 되고 남을 칭찬하고 배려하게 변화시킨다. 

「엄마가 미안해」는 성탄절에 시내 구경을 간 엄마와 아이 이야기다. 엄마는 아이에게 예쁘고 좋은 것을 보여 주려 바삐 돌아다니지만 정작 아이는 지나는 어른들의 다리밖에 보지 못하고 있었다.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엄마는 아이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게 된다.

이외에 낯선 집에 오게 된 강아지를 ‘착한 개야’라고 부르며 ‘많이 먹어라, 잘 놀아라, 아프지 마라’라고 다독이는 늙은 개 이야기인 「수염 할아버지」도 따뜻한 배려심을 느끼게 한다.

 

● 함께 살아간다는 것

사소한 에피소드를 통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도 있다.

「맛있는 국」은 도토리 마을의 다람쥐들이 배고파 구걸하는 청설모에게 가뭄을 핑계로 도와주지 않자, 청설모가 잔꾀를 부려 다람쥐들이 숨겨 놓은 먹거리를 하나씩 꺼내 오게 하는 이야기다. 어려울수록 함께 도와야 한다는 걸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누가 진짜 주인일까」는 시골 빈집에 갈 때마다 마주치게 되는 동물들이 마치 제가 주인 양 행세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그렸다. 누구든 들어와 살게 되면 제집이 되고 진짜 주인이 되는 거겠지 하는 넉넉한 마음을 갖게 하고, 이렇게 함께 살아가는 거라는 깨달음을 주는 동화다.

 

이외에도 할머니의 생일선물을 준비하는 손녀 라라의 따뜻한 이야기인 「라라의 특별한 생일선물」, 어쩌다 남의 택배 상자를 가로채게 되어 곤경에 처한 강아지 이야기인 「택배 왔어요」, 옛이야기를 패러디해서 구연동화로 만든 「방귀 잘 뀌는 고양이」도 독특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마지막으로 제멋대로 행동하는 어린 동물들을 그린 「황소바람」은 사춘기 병을 앓는 아이들의 행동 특성을 잘 그려냈다.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어른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이야기다.

저자소개

저자 : 김자연
생명의 땅 김제에서 태어나 맛과 멋의 도시 전주에서 자랐습니다. 1985년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동화)과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동화집 『거짓말을 팝니다』, 『초코파이』, 『수상한 김치 똥』, 『항아리의 노래』 등이 있고, 동시집 『피자의 힘』, 『감기 걸린 하늘』을 출간했습니다. 방정환문학상, 한국동화문학상을 받았고 현재 초등 4학년 교과서에 동화 「비 오는 날」과 동시 「아침이 오는 이유」가 실려 있습니다. 특수교과서에 동화 「항아리의 노래」와 「개똥할멈과 고루고루 밥」 도 수록되었습니다. 맛있고 재미있는 동화를 쓰는 게 꿈입니다. 현재 동화잡지 《동화마중》 발행인 겸 편집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림작가(삽화) : 민재회
단행본, 교과서, 그림동화 등 다수의 일러스트 작업을 하였으며, 아동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작품으로 『구마구마 왕국의 방귀 공주』를 직접 쓰고 그렸으며, 동시집 『엄마가 있지』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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