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아, 어디쯤 왔니?
봄날 오후, 내리는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집을 나선 아이는 길에서 마주친 모든 것들에 인사를 건네
요. 봄비를 맞아 풀과 꽃들은 쑥쑥 자라고, 희미한 햇살 사이로 나비들이 살랑살랑 날아다녀요. 어느
새 비가 그치면 꾀꼬리와 파랑새들이 하늘을 마음껏 누비며 숲은 활기를 되찾아요. 커다란 해는 하루
를 보내 주기 아쉬운 듯 느릿느릿 넘어갔다가, 누구보다 빨리 아침을 맞이하며 여름이 시작되지요.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순간을 아름답게 담은 그림책
일 년을 주기로 순환하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은 매년 겪어도 놀랍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곳에서는 더욱 그렇지요. 이파리가 진한 초록색 옷을 입고, 내리쬐는 햇살에 그늘은
소중해지고, 붉은색 황혼이 길어지면 우리는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안녕, 여름》은 아이의 눈높이에서 여름이 오면 자연에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는지 포착한 그림책입니
다. 아이의 발길을 따라가다 보면 이리저리 자라난 초록 풀들,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나비와 새들, 늦
은 오후 햇살 아래 뛰노는 아이들 등 여러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온 여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안녕, 여름》으로 완성된 사계절의 순환
드림웍스와 월트디즈니 출신의 한인 애니메이터 케나드 박의 첫 그림책인 《안녕, 가을》은 출간 직후
아마존 계절그림책 분야 1위에 오르며 미국 출판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적한 시골 풍경과 자연,
새를 주로 그리는 그는 디지털 그림 안에 따뜻함을 담아 자신만의 독특한 그림체를 완성시켰습니다.
여기에 “안녕” 하며 인사를 주고받는 반복적이면서 리드미컬한 대화는 몰입도 높은 이야기를 더해
줍니다. 간결하면서도 정확한 묘사, 온화한 그림으로 그려 낸 ‘여름’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요?
사람들은 자연의 순환과 반복 안에서 살아갑니다. 계절에 따라 자연이 어떻게 변하는지 안다면 자연과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법을 알 수 있겠지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은 모두 아름답지만 여름은 그
중 가장 활기찬 계절입니다. 따끈해진 공기 속 매미 울음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타오르는 태양 아래 이마
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이 목덜미를 간지럽히지요. 봄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여름
에게 반갑게 인사해 주세요. “안녕, 여름!” 하고 말이에요.
케나드 박 〈안녕, 계절〉 시리즈에 대한 찬사
☆케나드 박은 수놓듯이 아름답게 쓰고 그린 첫 작품을 통해 가을에게 따스한 환영 인사를 건넨다.
-혼북(The Horn Book)
☆우아하게 그려진 케나드 박의 작품은 서정적이고 섬세한 풍경을 선물한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싱싱한 녹색
이 반짝이는 여름은 점차 이울고 회색과 적갈색, 금색이 번져 가는 가을을 맞이한다.
-불레틴(The Bulletin)
☆서정적인 한편 정보책의 역할까지 하며 계절들을 사랑스럽게 알려 주는 이 책은 그룹, 또는 1:1로 함께 읽기
매우 알맞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School Library Journal)
☆시각적으로 뛰어난 묘사를 통해 마치 마법을 부리듯이 계절의 변화를 보여 준다.
☆케나드 박은 2016년부터 시작된 〈안녕, 계절〉 시리즈를 완성하며 완벽한 원을 그렸다. 이 훌륭한 계절그림책
시리즈에 다정한 작별 인사를 건넨다.
-커커스 리뷰(Kirkus Reviews)
☆자연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작가는 다양한 공동체의 삶을 보여 주는 도시 사람들을 여러 무늬로 묘사함으로써
도시 생활 또한 기린다. 사려 깊은 눈빛으로 계절의 다양한 변화를 보일 듯 말 듯 아슴푸레하게 펼친다.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