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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글 작가 최영록의 독서 에세이 <찬샘별곡>

난세 속 새벽 하늘에 띄운 샛별 이야기


  • ISBN-13
    979-11-988213-2-4 (93540)
  • 출판사 / 임프린트
    비아아트대동호텔아트센터 / 비아아트
  • 정가
    18,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6-2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최영록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독서 에세이 #에세이, 문학에세이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3 * 208 mm, 368 Page

책소개

“세상의 큰 강을 건너며 반드시 읽어야 할 좋은 책이 많을 뿐 아니라 ‘그 이름’ 석 자와 그분들의 삶과 사상에 대해 알고 배우며 사랑해야 할 분들이 많다. 사랑으로 읽어야 하고, 읽으면 분명 보인다. 그때 보이는 것은 읽지 않은 때와 천지 차이이다.”

 

『찬샘별곡』은 2004년부터 2025년까지 20여 년 동안 블로그에 써온 1,000여 편의 글 가운데, 최근 5년 동안 읽은 책과 그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에세이 70여 편을 골라 엮은 책이다.

2019년, 42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작가는 해가 뜨면 농사짓고, 해가 지면 책을 읽으며 글을 썼다. 이 책은 그럴듯한 서평이 아니라, 책과 사람을 잇는 생활 속 진솔한 이야기들이다. 마치 이웃집 마루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듯, 따뜻하고 정감 있는 문장들이 술술 읽힌다.

“어쭙잖은 생활글이 누군가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나아가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

작가의 이 고백처럼, 『찬샘별곡』은 삶과 독서가 만나는 자리에서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동아일보 편집부 기자 20년, 성균관대학교와 한국고전번역원 홍보전문위원으로 활동한 16년의 경력은, 작가 최영록의 깊은 독서 편력을 잘 보여준다.

해 뜨기 전 어둠을 밝히는 샛별처럼, 『찬샘별곡』의 이야기들은 독자들 마음속에 희망의 빛으로 반짝일 것이다.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1장 지금, 들려주고 싶은 이름〉 

어느 철학자가 쓴 『난세일기』

시인 김남주는 전사?

문익환 목사님!

백기완 선생의 오래된 책

‘거리의 시인’ 송경동

조국의 『디케의 눈물』

‘사상가 시인’ 박노해의 잠언집

시인 신경림

신영복 선생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

함석헌 선생님!

우리 민족의 장쾌한 출발

 

〈2장 옛 책 읽기의 즐거움〉

직필로 쓴 ‘조선망국사 50년’ 『매천야록』

오늘을 바라보는 거울 『사필』

『후설』 ‘민낯의 역사’에서 교훈을

칼럼의 으뜸은 ‘고전 칼럼’

『학산당인보』와 전각

무명의 서지학자 박영돈

사물의 개념을 잡아주는 320자 『김성동서당』

1958년 펴낸 『서재여적』

마음을 담은 한 장, 척독

87세 선생님이 보내주신 책 선물

 

〈3장 책에서 흔들린 마음〉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수주 변영로의 『酩酊 四十年』

대한민국 1호 칼럼니스트의 『건배』

『아버지의 해방일지』

『김택근의 묵언』

권정생 작가와 평전작가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글대로 산 무명의 수필가

세상에 다시 없을 두 권의 책

명창 배일동의 『독공』

시각장애인 송경태

삼일절 105주년, 김구응열사

『처음 만나는 청와대』

어느 숲속의 작은 오두막집

 

〈4장 책에서 찾은 아름다운 길〉

작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

숫자로 본 조정래의 문학

조정래의 『대장경』

‘황금종이’가 무엇이길래?

작가 김진명의 소설, 소설, 소설

소설 『불편한 편의점』

오월 ‘오늘의 햇살’이 순금이랍니다

「시현실」 발행인 원탁희

아버지 문집을 엮다

‘아버지의 원적’은 시인의 고향

문학교양지 「대산문화」를 만든 시인

문화계의 대부 김종규

「전라도닷컴」 황풍년

『언론 의병장의 꿈』이라는 책

출판인 김언호의 『서재 탐험』

〈책풍〉의 촌장과 어느 사제

어느 간서치의 인문학 특강

『줬으면 그만이지』 북토크

 

〈5장 책에서 지금, 우리를 만나다〉

정치인 이해찬의 퍼블릭 마인드

심리학자 김태형

이어령의 유작 『너 누구니』

동물생태학자 최재천 박사의 경고

유홍준의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페스탈로치’는 어디에든 있거늘….

참스승 최규동

김누리 교수의 저서 두 권

『요즘 역사』의 황현필

의로운 검사 이성윤

"계속 가보겠다"는 임은정 검사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조국의 함성 들리시나요?

유시민의 격려와 위로 “희망은 힘이 세다”

김대중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Antman 최재천 교수

도올 김용옥의 『상식』

 

[부록 1] 아버지 고맙습니다

[부록 2] 수능 치른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 편지

『찬샘별곡』 속 책

본문인용

‘지금, 여기, 오늘’의 시점을, 그는 ‘난세’라고 확실하게 규정했다. 우리는 전대미문의 난세에 살고 있다. 6학년인 우리야 살 만큼 살았다고 해도 우리 아들과 손자 세대는 어찌할 것인가? 통일은 요원하고 정치는 ‘개똥’이지 않은가. 이승만도, 박정희도, 전두환도, 노태우도 겪어 봤지만, 검찰 독재, 검찰 공화국은 웬 말인가? 그 끝은 과연 어디일까? 두 달 14일 치의 일기를 보라. 그가 왜 난세라고 했는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거의 모든 게 담겨 있다. (「지금, 들려주고 싶은 이름」 23쪽)

 

무기수가 되어 한 평짜리 아득한 감옥 독방에 던져졌을 때도 ‘한 걸음 두 걸음 반이면 눈앞에 쇠창살, 돌아서 한 걸음 두 걸음 반이면 코앞에 벽’이었어도 ‘걷는 독서’를 계속했다는 것이다. 자유의 몸이 되고 국경 너머 눈물 흐르는 지구의 골목길에서도 ‘걷는 독서’를 계속했다는 그의 길이 오직 ‘Reading while walking along.’(걷는 독서, 그 자체)였음을 알게 됐다. (「지금, 들려주고 싶은 이름」 56쪽)

 

문득,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 속에서 재충전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마음의 힘을 채워주는 옛사람들의 좌우명을 되짚어보자. 그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삶을 대했고, 어떻게 삶의 파도를 헤쳐 나갔을까? 궁금하지 않으신가. 저자는 말한다. “삶은 외롭고 가련한 것”이라고. 나도 그 명제에 늘 동의하는 사람이기에, 삶이 힘들고 지칠 때마다, 성현들의 삶의 철학이 녹아 있고 묻어나는 좋은 글들이 나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되곤 한다. ‘아항, 이분들의 삶도 내 삶과 별반 다를 게 없구나. 나와 다른 것은 이분들은 끊임없이 수양(마음의 도를 닦음)하면서 노력하고, 경건하게 산 게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옛 책 읽기의 즐거움」 94쪽)

 

작가는 냉정히 말한다. 아버지의 ‘죽음일지’는 자신이 잘났다고 뻗대며 살아온 지난 세월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라고. 그리고 아버지의 ‘십팔번 말씀’을 받아들이고 보니 세상이 너무 아름답더라고 고백한다. 어찌 섬진강변의 벚꽃길, 반야봉의 낙조, 노고단의 운해만 아름다울 것인가. 고향에 돌아와 보니 서울에서는 보이지 않던 ‘아름다움이 천지삐까리’인 것을. 작가에게 감정이입이나 된 듯 몰입한 소설을 만난 것은 행운이다. (「책에서 흔들린 마음」 141쪽)

 

책 읽는 걸 아무리 싫어해도 『강아지똥』과 『몽실언니』만큼은 봐야 할 것같다. 『강아지똥』은 전우익 선생의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가 떠오르고, 『몽실언니』는 가난했던 화가 박수근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가난하고 아프고 힘든 지나간 시절의 이야기가 아니고, 지금도 진행되고, 앞으로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을 우리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선생이라고 부르고 싶은 권정생 작가가 ‘랑랑별’에서 건강한 남자로 다시 태어나 25살 때 22살이나 23살쯤 되는 아가씨와 연애했으면 좋겠다. 그분의 말처럼 그때는 ‘벌벌 떨지 않고 잘할 것’을 믿는다. (「책에서 흔들린 마음」 151쪽)

 

아무튼, 나는 시를, 시 세계를 아예 모르므로, 순전히 내 마음대로 시라는 것을 해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집에 없는 〈오늘 햇살은 순금〉이라는 시집 제목이 지극히 마음에 든다. 오늘(지금)의 오월 햇살이 황금도, 다이아몬드도, 억만금도 아니고, 다른 금속이 전혀 섞이지 않은 순금이란다. 언젠가 친구의 보석 상점 이름이 〈포나인(four nine)〉이어서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 순도(純度) 99.99를 이른다고 해 웃은 게 기억났다. 그렇다. 햇살에 무슨 오염이 있겠는가? 햇살이야말로 황금보다 더 좋은 ‘지금(只今)’이자 ‘순금(純金. 100% 금)’인 것을. (「책에서 찾은 아름다운 길」 216쪽)

 

김 대표는 머리말에서 “책 읽는 사람은 아름답다. 그 마음이 아름답고, 그 행동이 아름답다. 책을 읽으니, 우리는 이미 친구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미 친구, 과연 그러한가? 그렇다. 공자님도 일찍이 ‘이문회우(以文會友)’라고 하지 않았던가. 분명히 맞는 말이건만, 이날 이때껏 나는 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었으면서도, 『서재 탐험』을 읽으며 왜 계속 부끄럽다고 느낀 것일까? 우물 안 개구리. 남다른 성취, 예를 들면 유명한 소설가나 시인, 수필가가 못돼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교수나 유명한 학자와 저술가가 못된 까닭일까? 잘 모르겠지만, 도란도란 바로 옆에서 듣는 듯한 그들의 책(독서력)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서재를 구경하면서도 어쩐지 낯선 듯한 이 느낌은 무엇인가? (「책에서 찾은 아름다운 길」 246쪽)

 

우리는 ‘너와 나’라는 좁은 의미의 단어가 아니다. 공동체, 커뮤니티, 집단을 뜻하는 광의의 개념인 것을.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가장 당황한 말이 ‘우리 마누라’라고 한다. ‘my wife’가 아니고 ‘our wife’ 이게 말이 되는가? 아버지도, 어머니도, 집도, 나라도, 말과 글도 모두 ‘나의’가 아닌 ‘우리’이다. ‘우리’를 떠나서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우리에게 ‘우리’는 대체 무엇인가? 오죽하면 ‘우리나라’ ‘우리집’ ‘우리말’ ‘우리글’ 등 네 단어는 붙여 쓰는 걸로 사전에 올라와 있을까? (「책에서 지금, 우리를 만나다」 273쪽)

 

처음부터 끝까지 역사적으로 꿰뚫는, 이런 ‘통시적(通時的) 학자’의 저술을 통하여, 우리는 끊임없이 배우고 항상 의식이 열려 있어야 한다는 게 나의 오랜 지론이다. 수도 없이 많은 깨어 있는 ‘깨시민’ 덕분에 비록 미완의 혁명으로 끝났으나 6년 전 촛불혁명을 낳았고, 최근 무혈(無血)의 ‘빛의 혁명’을 이룩하여, 드디어 마침내 완성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지 않은가. (「책에서 지금, 우리를 만나다」 320쪽)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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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최영록
호 우천(愚泉). 1957년 전북 임실군 오수면 봉천리 찬샘(冷泉)마을에서 태어나 전주 전라고(6회)와 성균관대 영문학과(76학번),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을 졸업했다. 1982년 동아일보 내근 기자로 입사하여 2001년까지 옹근 20년간 교열과 편집, 인터넷부(동아닷컴)에서 일했다. 이후 모교인 성균관대에서 홍보전문위원으로 11년간 활약하고, 2014년부터 교육부 산하 학술전문기관인 한국고전번역원에서 5년간 홍보전문위원으로 근무하고 정년 퇴임을 했다.

임실의 옛 이름 ‘운수 雲水’처럼 걸어 다니는 음유시인을 꿈꾸었으나 그 꿈은 이루지 못하고, 2004년부터 생활글 작가를 자처하며 날마다 살아가는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리며 지인들에게 메일과 SNS로 공유하고 있다. 2019년 퇴직 후에는 고향에 정착하며 초보 농사꾼의 이야기와 고향마을 이야기뿐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재에 대한 기록의 중요성을 글과 특강을 통해 알리고 있다.

『백수의 월요병』(2005) 『나는 휴머니스트다』(2008) 『은행잎 편지 108통』(2012) 『어느 백수의 노래』(2012) 등의 에세이집과 『대숲 바람소리』(2007, 부모님 회혼기념) 『총생들아 잘 살그라』(2016) 『쉰둥이들의 쉰 이야기』(2006, 고교졸업 30주년 기념) 『어머니』(2024) 문집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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