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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비건


  • ISBN-13
    978-89-7746-873-3 (7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내일을여는책 / 내일을여는책
  • 정가
    15,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7-08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곽지현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교양일반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어린이, 청소년: 교양일반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유아/어린이
  • 도서상세정보
    152 * 215 mm, 120 Page

책소개

비건, 즉 채식만 하는 식단 선택은 취향이나 건강관리의 이유도 있지만, 최근 들어 개인적인 식생활 문제가 아닌 환경, 윤리 등의 사회적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식용육을 만들어내는 축산업의 가장 큰 환경 문제는 가축들의 가스 배출과 분뇨 처리 등에서 대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는 것이다. 또한 목초지와 도살장, 사료 작물 재배를 위한 토지가 대규모로 필요하기 때문에 산림 파괴가 가속화되고, 가축들이 마시는 물과 사료 작물 재배에 필요한 물도 대량으로 소비되고 있다. 

가축을 키우는 공장식 사육장은 옴짝달싹하기 힘들 만큼 좁고 비위생적이고, 사육 과정도 좋은 식재료로 만들어 내기 위해 가혹하기 이를 데가 없다. 특히 도축 과정은 생명에 대한 존중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잔인하고 비윤리적으로 자행되고 있다. 이에 비건의 목소리는 먹는 것뿐만이 아닌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까지 그 범위를 넓혀가며 윤리적인 소비 운동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다. 

 

비건 선언을 한 민서 언니. 주아는 달라진 언니가 낯설고 왠지 모르게 서운하다. 삼겹살 대신 오이를 깨무는 언니가 얄밉고 불편하기까지 하다. 달라진 언니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주아 마음속에는 이해보다 오해만 쌓여갔고, 결국 주아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사이코패스’라고 언니를 험담한다. 

 

우리가 가장 많이 틀리게 사용하는 말 중에 ‘다르다’를 ‘틀리다’로 쓰는 경우다. 이러한 오류는 우리의 생각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나와 다른 것은 틀린 것이라는 생각이 바로 그것이다.

다름을 인정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다름이 주는 낯섦, 불편함 등을 마주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다름을 이해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하고, 간혹 나와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결론지으면 상대방을 이긴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다름을 인정하는 힘든 길 보다는 틀림이라는 쉬운 길로 방향을 전환한다. 

하지만 쉬운 길만 찾아간 그 끝에는 서로 미워하고 시기하는 각박한 세상에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나와 다른 것을 품었을 때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다양성을 존중하는 풍요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다름을 인정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언니는 비건」 은 우리와 많이 닮아 있는 주아를 통해 비건으로 풀고 있는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고, 언니와 주아의 갈등 속에서 다름을 다뤄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름을 인정하는 세상의 가치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목차

1 차단하시겠습니까  / 2 갑자기 웬 채식 / 3 무조건 삼겹살 / 4 고기로 태어나는 송아지 / 5 파란 비건 / 6 토마토 맛 파스타 / 7 오징어 농축액 2.1% / 8 언니는 가짜 비건이야 / 

9 무지개다리 너머 / 10 천 개의 이유 / 11 나는 가끔 채식 한 끼

본문인용

25p

 “소고기를 예로 들면 말이야, 농장에서 소가 똥도 싸고, 트림도 하고, 방귀도 뀌잖아. 거기서 나오는 온실가스가 어마어마해서 자동차보다 더 심각해. 그리고 사람들이 소고기를 많이 먹을수록 사료가 더 많이 필요하니까, 밭을 넓히느라 숲을 자꾸 태운다고.”

 

36p

 “저렇게 사는 소들은 도축장으로 가기도 전에 병에 걸려서 죽기도 해.”

 “도축장이 뭔데?”

 “소를 잡아서 고기로 만드는 곳.”

 

43p

 “육수가 아니면 마라탕을 무슨 맛으로 먹나.”

 “당신도 참. 채식주의자도 마라탕은 먹고 싶겠죠.”

 “이런 거 저런 거 다 먹고 싶으면 비건인가 뭔가를 안 하면 되지.”

 

54p

언니가 직접 만든 토마토소스는 맛이 정말 이상했다. 주아의 기분 탓만은 아니었다. 너무 토마토 맛만 나는 게 문제인 것 같았다.

 “소스가 좀 밍밍하게 됐어. 그래도 이런 게 몸에는 좋아. 많이 먹어.”

건강에 좋다고 해도 주아는 조금 먹다가 더 이상 먹히지가 않아 대부분 남겼다. 언니는 주아가 남긴 것까지 끌어다 먹더니 또 콧노래를 부르면서 설거지를 했다.

 

57p

메뉴판에는 단계마다 설명이 붙어 있었다. 고기는 안 먹더라도 해산물을 먹으면 페스코, 달걀 같은 알 종류를 먹으면 오보, 유제품도 먹으면 락토, 민서 언니처럼 채소만 먹으면 비건이라고 했다.

 

60p

 아무것도 모르고 잠에 빠진 언니를 놀려주려니까 주아는 신이 나서 베시시 입꼬리가 올라갔다. 주아가 과자 조각을 언니 입에 ‘쏙’ 넣자마자 신기하게도 언니가 입을 다물더니 오물거렸다. 그러다가 입을 또 헤 벌렸다. 주아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주아가 이번에는 조금 더 큰 조각을 골라 살그머니 언니 입으로 가져갔다.

 

76p

 “그걸 나도 모르겠어. 누가 비건 하라고 억지로 시킨 것도 아닌데. 왜 나랑 우리 엄마 아빠까지 불편하게 만들면서 저러는지 진짜 모르겠네. 무슨 사이코패스도 아니고.”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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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곽지현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어린이들에게 영어 가르치는 일을 했어요. 어린이를 마주할 때가 가장 행복해서 동화를 쓰고 있지요. 2017년 생태 동화 공모전에서 수상했고, 2020년 무등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어요. 공저 동화 『나만 없는 우리나라』를 썼습니다. 고민거리를 함께 나누고 풀 수 있는, 친구 같은 동화를 계속 쓰는 것이 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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