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 말고, 나랑 통하는 마음 - 공감
오늘도 학교를 다녀온 아이들은 공부 얘기보다는 친구와 있었던 일 좋은 일 나쁜 일 재미있었던 일들을 끝도 없이 이야기합니다. 가끔은 심각하게 말할 때도 있습니다. 마치 이야기에 거북이처럼 불만을 토로하곤 합니다. ‘우리 반에는 맘에 드는 친구가 하나도 없어! 이번 학년은 망했어’ 걱정되는 마음에 이유를 물어보면 역시 주인공 거북이 같은 소리를 합니다. 누구는 이래서 싫고, 누구는 저래서 안 맞고...마냥 어려 보이는 우리 아이들도 나름 친구의 조건이 제각기 있습니다. 학교에서 지식적인 학습을 습득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이러한 친구관계, 더 나아가서 인간관계를 경험하는 일입니다. 단순 학습은 학원에서가 더 효율적이지만 여러 성격과 성향을 가진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얻어지는 정서는 평생 펼쳐질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친구’ 그럼 과연 어떤 친구가 나에게 맞는 진짜 멋진 친구일까요? 거북이와 나무늘보의 나무 위 여정을 보며 함께 생각해볼까요?
이 이야기 후반에 드디어 나무 정상에 오른 후 거북이는 달라집니다.
늘 상대방의 트집을 잡고 불평불만만 늘어놓던 주인공 거북이가 처음으로 긍정의 말과 함께 상대를 친구로 인정하게 돼요.
나무늘보가 선물한 특별한 경험을 계기로 그 후 많은 친구를 갖게 돼요.
거북이가 나무 꼭대기에서 본건 평소 꿈꾸던 완벽한 외모와 능력에 슈퍼히어로 같은 친구가 아니라, 자신의 꿈에 ‘공감’하고 땀을 뻘뻘 흘리며 가쁜 숨을 쉬며, 같이 꿈을 응원해 준 진짜 진짜 멋진 친구의 모습이었습니다. 어쩌면 친구를 변화시킨 나무늘보야말로 진짜 진짜 멋진 친구 같겠지만, 사실 알고 보면 단점투성이 거북이를 비롯해 뭔가 좀 부족한 듯 보였던 동물 모두 멋진 친구로서의 자질은 충분했던 거지요. 진짜 진짜 멋진 친구를 얻기 위해서는 근사한 상대가 아닌 공감하는 마음속에 관점의 변화와 열린 시각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하는 이야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