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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질빵 꽃


  • ISBN-13
    979-11-89052-94-2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나무향 / 나무향
  • 정가
    10,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6-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전은남
  • 번역
    -
  • 메인주제어
    시: 근현대 (1900년 이후)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시: 근현대 (1900년 이후)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210 mm, 136 Page

책소개

전은남의《사위질빵 꽃》시집은 계절의 숨결에 귀 기울이고, 일상의 사소한 물건에 시심을 불어넣은 깊고 넉넉한 삶의 노트이다. 화려한 소재를 좇기보다는 삶의 자락에 묻어 있는 ‘시’를 길어 올린다. 사계절의 흐름을 따라 이어지는 시편들은 단순한 자연의 기록을 넘어, 인간의 생로병사와 희로애락, 그리고 시대의 기억을 투영한다. 연민과 해학, 철학과 신앙, 그 모든 것을 꿰는 실로 엮었다. 언젠가 한 번쯤 지나쳤던 장면들, 그 평범한 찰나들이 이 책 속에서는 단단하고 투명한 언어로 다시 태어난다. 조용한 웃음, 묵직한 울림, 그리고 되새김질 같은 감동이 있는 책이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오월의 출항

 

봄 출산 · 12

봄 꽃 · 13

봄 두렁 · 14

오월의 출항 · 15

봄은 베이스 · 17

비 맞는 벚 · 18

만삭의 여름 · 19

삼복三伏 · 20

모기 · 22

겨울 운장雲長 · 23

초겨울 들녘 · 24

겨울 산마루· 26

겨울 추상 · 28

겨울날의 바이올린 · 30

지각장이 아침눈 · 32

눈 덮인 숯 · 33

설중매雪中梅 · 34

 

제2부   사위질빵 꽃

 

뜨거운 유혹 · 36

자작나무 · 38

굴뚝 · 39

HMC 그곳 · 42

그리 밉지 않은 배신 · 44

사위질빵 꽃 · 46

낡은 종탑 · 47

담쟁이 · 48

티걸레 삼형제 · 50

아침 컵라면 · 52

메리야스 공장 · 53

모자 · 54

새우 · 56

운동화 말리기 · 58

양말 · 60

쌈장 · 62

폐위 여왕 · 63

 

제3부   보호자 출입증

 

건강 검진 · 68

안구 건조증 · 71

쓸개 · 72

이명耳鳴 · 74

채혈採血 · 76

전립선 비대증 · 78

어머니 심장약 · 79

오십견五十肩 · 82

보호자 출입증 · 84

대기실 · 87

저께 맡기라신다  · 89

주말 바자회 준비 · 90

빙모聘母님 상喪 · 92

조문弔文 · 93

노교수老敎授 · 96

주름과 백발 · 98

추석 · 100

 

제4부   어떤 최후

 

보리굴비 · 104

도계장屠鷄場 · 106

주선酒仙 · 109

어떤 최후 · 110

소화기消火器 · 112

쇠갈퀴 · 114

종이컵 · 116

주민 번호 · 118

가위 · 120

죄 없는 밥솥 · 122

타이어 · 124

대형 선풍기 · 126

눈옷雪衣 · 128

톱날 130

고추 꼭대기 · 132

병甁 · 134

홍시紅柹 · 135

본문인용

동지섣달 긴긴 밤

눈보라와 눈 맞아 

잉태한 겨울 

 

만삭의 설산雪山 

내리는 눈 감당 못해 

칼바람의 제왕절개로

태어난 봄

 

때리지도 않은 볼기에

살랑 바람으로 

앵앵거리면  

 

개나리 민들레로 

쳐지는 삼칠일의 

금줄

-〈봄 출산〉 전문

 

오월은

빙글빙글 짙어가는 

다섯 살 꼬마 아가씨의 주름치마

 

떨어지는 폭포 빼곤 

모두가 물오르는 달

 

여우의 신포도 익어가며

가난한 꿈으로 감은 머리    

촉촉하게 반짝이는 계절

 

주름진 고목마저 푸른 꿈을 마시는 

깊은 산 속 가지들 

이두 삼두근의 팽팽함을 견주고 

 

새벽을 출항하는 뱃머리에

어둠을 짓던 안개는 깜짝

밤새 흥청이던 파도는 잔잔

 

아무리 울어도 

낙엽 한 장 지지 않는 

신록의 푸른 고요에

 

목청만 돋우는 고동鼓動

-〈오월의 출항〉 전문

 

사위 사랑 장모

가벼운 짐 지우고자

약한 줄기

가냘픈 꽃으로 피어

 

나쁜 병 쫓추어

건넛마을 사거리

약방 하는 우리 막내 사위

웃음을 닮은 꽃

-〈사위질빵 꽃〉

 

민 담벼락 기대어

나란히 물구나무 선 닮은꼴 삼형제 

 

어제는 어디를 얼마나 괴롭혔을까

숱 많은 머리 질척이며

밀고 당기고 먼지 쌓인 세월

 

만만한 둘째

지꺼분한 소문의 물청소 도맡아

깔끔을 떨어 미끈 반짝 

다급한 흙 발자국 오갈 데 없고

 

때 묻지 않은 

우리 신참 막내 복도 담당

스치고 지나가버린 생로병사를 지우면

 

 

 

쓴맛 단맛 다 본 맏이

헤어지고 늘어진 사연의 가닥 

어째 날이 갈수록 검어져만 간다

 

사이좋게 매달린 저녁

하루를 군시렁거리면 

밤사이 저도 몰래 물이 빠지고 

 

기지개 켠 햇살 

가닥 가닥을 조리면

짱짱해진 새날의 꼬독꼬독 삼형제

-〈티걸레 삼형제〉

 

비록 

해지고 주름은 졌을망정 

서린 오만의 그림자 

앙칼지다

 

곱고 푸를 적

따르고 칭송하던 소리

공경의 눈빛

부드럽고 부시던 자태에

깨끗한 순결이 아니면 

 

감히 범접치 못하던 손길

 

용맹의 

창칼 휘두르던 장수

좀처럼 

고개 숙일 줄 모르던 현인

천하를 

호령하던 왕좌의 주인마저

 

그녀 앞에선 

한낱 

지치고 피로한 아이였을 뿐

 

공평무사한 세월의 내림을

피해 갈 수 없어 

 

해맑은 날 

소리 없이

치러진 폐위식廢位式

 

새로울 것도 

안타까울 것도 

서글플 것도 

 

남김없이

 

그저 갈 곳 모르는 곳으로 

그렇게 

둘둘 말리고 묶이어 

버려진 

침대 위의 여왕

 

‘매트리스’

-〈폐위 여왕〉 전문

서평

사물과 자연을 통한 깊은 통찰이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지나칠 수 있는 것들—사물, 계절, 감정, 그리고 사람들 — 속에서 숨겨진 의미를 찾고, 그 순간들을 섬세한 언어로 풀어낸다.  삶은 때로 거칠고 때로 다정하다.  전은남 시인은 부드러움과 강인함, 사소한 것들의 아름다움을 조명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순간의 가치를 돌아보게 만든다. 독자는 한 편 한 편을 읽으며 자기 삶의 흔적을 떠올리고, 시가 만들어내는 공감 속에서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전은남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사
전북대학교 대학원 의학석사
가정의학 전문의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산업보건센터
(현) 대한산업보건협회 전북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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