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방에 갇혀 사는 제인이는
과연 자유롭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을까요?
작은 방 안에 갇혀 사는 제인이는 옆방에 있는 엄마와 철창 틈으로 대화를 해요. 엄마는 안아주지는 못해도 철창 틈으로 손을 뻗어 재워주고, 자장가도 불러줘요.
이곳에는 많은 원숭이들이 살고 있어요. 각자의 방이 있고, 모두 문이 잠겨 있어서 얼마나 많은 원숭이가 있는지는 알 수 없어요. 때가 되면 흰옷을 입은 사람이 와서 밥과 간식을 줘요.
원숭이들이 가끔 밖에 나갈 때도 있어요. 밥을 주는 사람이 데리고 갔다가 돌아오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활발하고 웃음 많은 친구 토미가 그 사람을 따라갔다가 축 늘어져서 돌아와요. 그 모습을 본 제인이는 왠지 오싹한 기분이 들어요.
이곳은 어떤 곳일까요? 제인이는 과연 여기서 행복할 수 있을까요?
《나의 작은 방》은 작은 방에 갇혀 지내는 원숭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자연이 아닌 곳에서, 자유롭지 못한 곳에서 원숭이들은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작은 방에 갇혀 엄마와 떨어져 사는 제인이의 이야기를 읽고 자유와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갇혀 사는 원숭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유와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
언젠가 미국의 한 연구소에서 원숭이들이 집단 탈출을 하는 일이 벌어졌어요. 알고 보니 그곳에서는 원숭이들을 상대로 실험을 하고 있었어요. 그 뉴스를 본 강산 작가는 안타까운 마음에 원숭이들의 입장에서 이 책을 썼어요.
어린 원숭이 제인이는 딱딱한 바닥에 혼자 누워 자도 옆 방에 엄마가 있어서 걱정이 없어요. 엄마는 어린 시절 숲에서 나무를 타며 바나나를 따 먹었던 좋은 기억에 대해 이야기해주지만 제인이는 바나나를 먹기 위해 다른 원숭이와 싸울 자신도 없고, 나무를 탈 자신도 없어요. 태어나서부터 줄곧 작은 방 안에만 갇혀 살아왔기 때문이에요.
다른 동물에게 위협받을 일 없는 이곳은 안전한 공간 같지만, 사실 원숭이들이 알지 못하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좁은 방 안에서 가만히 먹이를 받아먹는다고 행복한 건 아니에요. 그래서 미국의 연구소에서 원숭이들도 탈출을 감행했던 것 아닐까요? 스스로 자기들의 행복은 찾아 떠난 건 아닐까요?
귀엽고 사랑스러우면서 애잔하고 슬프기도 한 제인이의 모습에 이 책을 읽다 보면 마음이 무거워질 수도 있어요. 불안감에 휩싸인 제인이의 표정을 보며 자꾸 행복을 빌어주게 되지요. 자유를 빼앗기고 생명을 위협받는 원숭이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이 책은 무엇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해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