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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아이러브유


  • ISBN-13
    979-11-94531-12-8 (0383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이츠북스 사유와공감 / (주)이츠북스 사유와공감
  • 정가
    16,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7-02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스미노 요루
  • 번역
    김현화
  • 메인주제어
    소설: 일반 및 문학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소설: 일반 및 문학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188 mm, 344 Page

책소개

나에게만 보이는 '세계 멸망'의 징조, 그 정체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스미노 요루 최신작! 

 

세상이 멸망한다니, 최고다!

“너희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은 전했어?”

 

안녕하세요~ 코너룬입니다! 빰빠라 밤! 이 채널은 저 코너룬이 지구 멸망을 고지하는 비정기적인 생방송 채널입니다! 여러분,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은 전했나요? 자,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세상이 멸망하는데 맨정신으로 있을 수 있을까, 라는 주제로 우선 건배를 합시다. 오늘 첫 잔은 이겁니다. 모두가 좋아하는 빙결 무가당 레몬. 슈퍼챗 감사합니다! 종말을 위한 술값으로 쓰라고 주신 500엔 나이스 슈퍼챗! 이제 곧 무의미해질 돈이지만 그 마음 감사히 받잡겠습니다. 아스타 라 비스타 베이비! 당신의 내세에 행복이 함께 하기를.”

 

유튜버 '코너룬'은 생방송을 통해 세계 멸망을 예고한다.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이상한 것'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들은 그녀의 말이 진심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이 보이기 시작하는 사람은 점점 늘어나는데⋯. 

줄곧 착한 아이였던 여고생, 사실은 악마라는 선생님, 직장 선배에게 요리를 배우는 직장인, 아내에게 사랑의 음악을 들려주는 남편 등. 이들은 멸망 전 마지막 행동에 돌입한다. 이들이 물불 가리지 않고 향한 그 끝자락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작가 스미노 요루는 멸망을 전제로 이어지는 11편의 이야기를 능숙하게 변주하며 감정의 스펙트럼을 확장한다. 그리고 각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어떤 인연으로 엮이는지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는 재미를 더한다.

목차

멸망의 사보타주 

악플의 팡파르

악마의 오블리주 

지옥행 파쿠르 

형해화 멘톨 

취향 저격 볼로네제 

인상파적 애티튜드 

소야곡: 세레나데 

폭력적인 에피소드 

일반용 메시지 

왜곡된 아이러브유 

 

역자 후기

본문인용

그 시계는 선생님이 인간 할아버지에게서 받은 물건인 듯했어요. 인간이요. 할아버지는 선생님이 악마라는 걸 알고 있는 인간인 모양이에요. 선생님은 그 시계를 사용해서 자기 몸과 감각을 인간계에 맞추고 있다고 해요. 지금은 악마인 걸 숨기지 않아도 되니, 인간에게 맞추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는 걸까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사람에게 맞추는 건 인간이어도 힘드니 악마는 더 힘든 것 같아요.

그렇군요. 그래서 선생님은 우리에게 그렇게 다정했던 거네요. 이야기하다 겨우 알았어요. 선생님은 그 노곤함과 어려움을 어느 인간보다도 알고 있었던 거네요.

  1. “악마의 오블리주” 중에서

 

“사람 죽이니 어땠어? 즐거웠어, 슬펐어?”

미소를 지어가며 호감을 사려고도 하지 않고, 괜히 사람을 떠보지도 않는 그 방식을 내가 알 턱이 없었다. 욕망을 숨기려고도 하지 않고 오로지 계속 바라기만 하는 소녀에게 불쾌함보다도 오히려 일종의 걱정이나 한 줄기의 부러움이 솟구쳤다.

위태롭기는 하다. 구멍 속에 뭐가 있는지 호기심에 차서 들여다보는 병아리 같다. 동시에 만약 이렇게 쭉 살 수 있다면 인생이 얼마나 통쾌할까 싶었다. 거대한 꿈을 꾸는 어린아이처럼 이것저것 할 것 없이 바라는 것을 전부 수중에 넣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보낼 수 있지 않을까.

  1. “형해화 멘톨” 중에서

 

하지만 지금 하라 씨의 얼굴에 우글우글 모여드는 저 녀석들이 말하길 세상은 이제 곧 멸망한다지 않은가.

사라져서 없어질 수 있다면 윤리관이나 혐오감은 버려도 된다. 오늘까지만 해도 나는 저 녀석들의 존재를 믿지도, 믿지 않지도 않았고, 하라 씨의 남편을 제정신이라고도, 제정신이 아니라고도 생각지 않았지만, 지금의 나는 확실히 자신의 취향대로 저울을 믿는 쪽으로 기울였다. 그렇게 단정 짓고 나서야 처음으로 나 같은 인간은 정상이 아닐 수 있었다.

  1. “취향 저격 볼로네제” 중에서

 

'자신보다 정당하게 아름다운 무언가와 굳이 비교하지 않아도, 순서대로 늘어세우지 않아도, 섞이지 않더라도 맨 처음부터 미움받을 필요도 없이 넌 음울한 이물 같은 존재야. 이제 와서 누군가를 상처 입히지 않아도 너 자신의 아군이 되어줄 수 있어. 너,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말도 그만큼 똑같이 떠올릴 수 있잖아. 인정하고 다시 한번 더 들어봐. 피아노를 넣을 예정이었지만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겠습니다. 〈인상〉이라는 곡입니다.'

  1. “인상파적 애티튜드” 중에서

 

“감동은 세상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생기는 거야. 실은 모두 그 근원이 되는 슬픔이나 괴로움을 아주 좋아해. 인간의 마음은 그걸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 작가가 죽은 작품의 값은 오르고, 자신이 피해자 측에 속하는 역사 자료관 쪽이 인기가 있고, 특정 성질을 가진 인간이 죄를 지으면 차별주의자들은 기뻐하고 매운 카레를 먹지. 다만 그 마음에 대한 독해력이 없을 뿐이야. 내 여동생도 그래. 그러니 세상이 멸망할 때까지 지켜줘야지.”

  1. “폭력적인 에피소드” 중에서

서평

세상이 멸망한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멸망을 예고한 유튜버와 그 예언을 믿는 사람들

 

고교 시절 웹사이트에 올린 전설의 데뷔작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영화화되며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 스미노 요루의 최신작. 그동안 한국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끌어내며, 팬층을 쌓아온 그가 이번에 초대형 롤러코스터 엔터테인먼트의 개막을 알리며 폭주를 선언했다.

유튜버가 생방송으로 예고한 '세계 멸망'. 어느 날 갑자기 날아든 이 예언을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선 사람들. 그들은 멸망이라는 예고된 죽음 앞에서 저마다의 이유로 감춰왔던 감정을 폭발하고, 그것은 이내 멈출 수 없는 행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주인공들은 서로 다른 삶에서 최후의 행동을 하는데, 작가는 절대적 상황에서 사람들의 감정 변화와 선택에 주목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전하지 못한 사랑을 고백하는 대학생, 착한 아이 가면을 벗어던진 여고생, 악마의 얼굴을 한 선생님, 조용히 볼로네제를 만드는 직장인, 그리고 괴상한 생명체와 대화하며 방송을 이어가는 코너룬까지. 멸망이라는 예고된 죽음 앞에서 드러난 이들의 진심은 다양하다. 그리고 솔직하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진심을 '왜곡된 사랑'이라고 표현한다. 

과연 멸망을 앞두고 비로소 그들이 드러낸 진심은 무엇일까?

 

 

▶ 멸망의 사보타주

유튜버 '코너룬'은 세상이 곧 멸망한다고, 생방송으로 선포한다. 시청자는 몇 명 남지 않았지만, 그녀는 직접 조립한 배 모형을 배경으로 기묘한 생명체와의 소통을 시도한다.

 

▶ 인상파적 애티튜드

〈델타〉를 부른 뮤지션은 나스 고유키라는 팬에게 팬레터를 받는다. 그는 나스를 기억한다. 나스는 그에게 자주 편지를 보내주고 있기 때문. 그 편지에는 나스가 보는 '왼팔에 꽂힌 주사기'에 대해 적혀 있다. 그리고 세상이 곧 멸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데⋯.

 

▶ 일반용 메시지

'세상을 구하는 작전'에 뛰어든 세키마치 소타로 올리버는 최후의 일지를 쓴다. 그가 작전에 뛰어든 이유는 가족을 위해 마지막이라도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이타적 욕망이다. 아공간(亜空間)에 오래 머문 그는 최후의 메시지에서 재회한 '그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소개

저자 : 스미노 요루
고등학생 시절에 요루노 야스미라는 필명으로 투고 웹사이트에 올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책으로 출간되며 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이 작품은 베스트셀러가 되어 일본 현지에서만 300만 부를 돌파했다. 2023년에 《사랑과 그것과 그리고 전부》로 제72회 소학관아동출판문화상을 받았다. 국내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밤의 괴물》,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나「」만「」의「」비「」밀「」》, 《어리고 아리고 여려서》, 《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 《무기모토 산포》 시리즈 등이 있다.
번역 : 김현화
번역도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번역예술가. '번역에는 제한된 틀이 존재하지만, 틀 안의 자유도 엄연한 자유이며 그 자유를 표현하는 것이 번역'이라는 신념으로 일본어를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역서로는 아키요시 리카코의 《작열》, 시즈쿠이 슈스케의 《악어의 눈물》, 가쿠타 미쓰요의 《무심하게 산다》 《천 개의 밤, 어제의 달》, 야마모토 후미오의 《자전하며 공전한다》 《바닐라》 《무인도의 두 사람》, 마스다 미리의 《코하루 일기》, 무레 요코의 《아저씨 고양이는 줄무늬》, 모리사와 아키오의 《실연버스는 수수께끼》, 무라야마 사키의 《백화의 마법》과 《천공의 미라클 1, 2》를 비롯하여 《선은 나를 그린다》 《톱 나이프》 《가마쿠라 역에서 걸어서 8분, 빈방 있습니다》 《1961 도쿄 하우스》를 포함한 8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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