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에너지로 인생을 주도하는 법
‘하이어 셀프(Higher Self)’를 깨우는 여정
한 공간에 앉아 있는 수십 명의 사람 중 특별한 말이나 행동 없이도 시선을 끄는 존재들이 있다. 그들은 수려한 외모도, 화려한 옷차림도 아니지만, 어느 자리든 앉아만 있어도 빛이 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들이다. 저자는 이 에너지를 ‘존재감’이라고 부르며, 그 정체는 겉사람과 속사람이 일치할 때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존재감이 드러나는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인 에고(ego)와 타인과 연결된 영성(spiritual)의 두 마음을 통합하고 있었다.”
이 책은 그런 내면의 에너지를 어떻게 자각하고, 키워가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50대에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는 MBA 과정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동시에 라이프 코치로 활동한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지식이나 자격보다도 내면에서 발현되는 ‘존재의 에너지’다. 사람과 속사람이 어우러져 발산되는 사람만의 향기, 말없이도 느껴지는 존재의 힘. 그것은 누구나 자기 안에 가지고 있는, 그러나 자주 잊고 사는 ‘하이어 셀프’의 흔적이다. 자신을 증명하려 애쓰는 대신 이미 존재하는 내면의 힘에 귀 기울일 때 삶은 훨씬 유연하고 강인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논리보다 깊은 차원의 에너지, 하이어셀프를 만나다
10여 년 동안 강의 현장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실천적 코칭을 이어온 저자는 자신이 지금 이 자리에 오게 된 가장 큰 요인은 ‘논리적인 분석력’이 아니라 ‘갈망’에서 비롯된 에너지 덕분이라 말한다. “나는 논리적으로 분석해서 나의 부족함을 보완해 가려는 사람이 아니라, 갈망으로 시작해서 원하는 것을 추진해 갈 수 있는 힘을 내 안에서 발견했다.” 이 책은 바로 그 발견의 여정이다. 성과, 타인의 평가, 경쟁이라는 기준에 휘둘리던 저자가 마침내 자신 안에 존재하는 내면의 힘을 인식하고, 그 에너지에 귀 기울이게 된 순간들. 이 책은 독자에게 끊임없이 묻는다. “지금 나는 나를 믿고 있는가? 내 안의 힘을 알고 있는가?”
영성, 뇌과학, 심리학이 만나는 실용적 통찰
감정, 의식 성장까지 아우르는 자기관리 시스템
『하이어셀프』는 fMRI(자기공명영상)를 통한 뇌의 활성화 패턴 변화, 사고방식에 따른 호르몬 분비 차이, 좌뇌형·우뇌형 사고 특성 같은 과학을 기반으로 설득력 있는 논리를 펼치며 ‘존재의 에너지’가 실제로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책에서 인용된 피터 드러커와 아인슈타인의 말은 핵심을 찌르는데 “오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어제의 의식 수준에서 어제의 생각으로 해결하려 하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즉, 의식의 차원이 바뀌어야 인생의 방향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하이어셀프』는 이성보다 감각, 결과보다 흐름, 성과보다 존재 그 자체에 집중하는 새로운 방식의 삶을 제안한다. 『하이어셀프』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애쓰고 지친 하루 끝,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지금, 진짜 나로 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