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에 갇힌 나, 진짜 나를 찾을 용기가 있나요?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혹시 타인의 기대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 정작 자신의 진짜 모습은 잃어가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요즘 시대의 다양한 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에게 던지는 이 질문은 맹현 작가와 전필화 작가가 함께 만든 이야기가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이야기는 아이들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끼던 한 소녀가 우연히 '가면산'을 찾아가면서 시작됩니다. 수많은 가면 속에서 유독 반짝이며 눈길을 끈 '거울 가면'을 선택한 소녀는 놀랍게도 이전과는 전혀 다른 관심을 받게 됩니다. 이때 다가온 소년과도 소중한 친구가 됩니다. 하지만 가면의 효과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고, 찬사는 이내 비난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소녀는 자신을 위로하던 소년의 숨겨진 욕망을 마주하며 '거울 가면'에 담긴 진실을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이 책에서 '가면'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감추고 타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상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사회적 페르소나를 상징합니다. 그리고 '거울'은 보통 자신을 비춰보는 자아 성찰의 도구로 여겨지지만, 여기서는 특별히 '타인의 기대'를 비추는 도구로 활용되어 '가면'의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보여줍니다. 이 둘이 합쳐진 '거울 가면'은 곧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맞춰가는 우리의 모습을 은유합니다.
어쩌면 '거울 가면‘ 소녀의 이야기는 학교와 가정, 친구 관계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과 닮아 있는지도 모릅니다. 또한 낯설고 복잡한 사회에 처음 발을 들여놓으며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청년들 같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자신이 선택한 '가면'이 불편하게 느껴질 때, 점점 더 타인이 원하는 모습에 맞혀가고 있지는 않은가 하고 말이죠. 그리고 그 가면이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인지 말이죠.
진짜 '나'를 찾아가는 이들의 용기 있는 선택을 응원하고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이 책이 가면 뒤에 숨겨진 당신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고 세상에 당당히 드러낼 용기를 주는 거울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