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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억압하는 세계

차별, 폭력, 불평등의 흔적들


  • ISBN-13
    979-11-6684-408-9 (03160)
  • 출판사 / 임프린트
    세창출판사 / 세창출판사
  • 정가
    30,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6-27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마사 누스바움
  • 번역
    강경희
  • 메인주제어
    철학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마사누스바움 #미국철학 #사회자유주의 #페미니즘 #철학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2 * 225 mm, 468 Page

책소개

혐오, 동물권, 여성, 인권 등 세계의 절실한 문제들을 끌어안고 꾸준히 연구해 온 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의 페미니즘 철학서가 출간됐다. 『여성을 억압하는 세계』는 개발도상국 인도에서 살아가는 빈곤 여성의 삶과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낸 기록이자, 불평등한 세계에 끊임없이 제기되는 물음을 헤쳐 나갈 명석한 응답이다. 누스바움은 너무나 오랫동안 여성을 수단으로만 취급했던 정치, 사회, 종교, 가족의 문제를 고발하기 위해 젠더 불평등과 빈곤이 교차하는 인도에 방문한다. 그곳에 만연한 차별과 폭력, 그리고 불평등의 흔적들이 이 책에 적나라하게 적혀 있다.

 

누스바움이 야심 차게 기획한 이 연구는 억압당하는 모든 여성을 가로질러 모든 인간을 향해 나아간다.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또 무엇이 될 수 있는가. 누스바움은 이 질문에 기반한 ‘잠재역량 접근법’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복권하기 위한 윤리 정치적 기획을 펼친다. 여성은 줄곧 국가, 가족, 공동체의 목적에 복무하는 수단으로 여겨졌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빼앗겨 왔다. 이 책은 바로 그 상실의 역사를 짚어보며 철학이 실천과 만나는 자리에서 새로운 세계를 모색한다.

목차

차 례

 

 

머리말 

감사의 말 

 

서론 페미니즘과 국제 개발  

1. 개발과 성평등 

2. 잠재역량 접근법: 개요 

3. 잠재역량 접근법: 센과 누스바움

4.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두 여성 

5. 인도: 이론에는 있으나 현실에는 없는 성평등 

6. 같음과 다름 

 

1장 보편 가치 옹호 

1. 비교-문화 규범에 대한 도전 

2. 세 가지 논증: 문화, 다양성, 개입주의 

3. 표준 경제 접근법의 결함 

4. 핵심 인간 역량 

5. 기능발휘와 역량 

6. 역량과 인권 

7. 정당화와 실행: 민주 정치 

8. 여성의 삶과 잠재역량: 공적 개입의 역할

 

2장 적응적 선호와 여성의 선택지 

1. 선호와 선: 만족스럽지 않은 두 극단

2. 선호 개념의 문제점 

3. 복지주의: 내부 비판 

4. 적응적 선호와 복지주의 거부 

5. 욕구와 정당화 

6. 정치적 안정성과 습성의 깊이 

 

3장 종교의 역할  

1. 종교의 자유와 성평등, 그 딜레마 

2. 세속적 인본주의자와 전통주의자

3. 두 가지 정향 원칙 

4. 설득력 있는 국가 이익으로서 핵심역량 

5. 비종교, 설립, 균형잡기 

6. 접근법 적용하기: 세 가지 사례 

7. 자녀와 부모 

8. 역량과 손실 

 

4장 사랑, 돌봄, 그리고 존엄성  

1. 사랑과 폭력이 있는 가정 

2. 잠재역량: 목적으로서 가족 구성원 각자 

3. 가족: ‘본성적’이지 않다

4. 국가 행위의 창작으로서 가족 

5. 여성의 돌봄 제공: ‘독보적인 인공물’

6. 정치적 자유주의와 가족: 롤스의 딜레마

7. 협상 접근법과 여성의 선택지

8. 국제 페미니즘의 두 가지 논쟁 

 

결론 

옮긴이의 말 

주 

찾아보기 

본문인용

p.28

요약하자면 여성은 너무나 자주 법과 제도로부터 존중받을 만한 존엄성이 있는 사람으로, 목적으로 정당하게 대우받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 대신 그들은 단지 다른 사람의 목적을 위한 수단, 예를 들어 재생산자, 돌봄 제공자, 성적 배출구, 가족의 일반적 번창을 위한 행위자로만 취급된다.

 

p.34

나는 페미니즘 철학이 개발도상국에서 여성의 절박한 필요와 이익관심에 점차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믿는다. 개선을 위한 적합한 권고를 마련하기 전에 그들과 대화하여 그들의 구체적인 물질적·사회적 맥락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p.159

인도 그리고 나머지 세계의 많은 여성들처럼 바산티와 자얌마에게는 가장 중심적인 인간 기능을 위한 많은 부분에 대해 지원이 부족했고, 이 지원 부족은 어느 정도 그들이 여성이라는 데 원인이 있다. 그러나 바위와 나무와 말과는 달리 여성에게는 충분한 영양과 교육과 다른 지원이 주어진다면 이러한 인간 기능을 할 수 있는 잠재력potential이 있다. 그것이 그들의 불평등한 역량 실패가 정의의 문제인 이유다. 이 문제의 해결은 인류 모두에게 달려 있다. 나는 우리가 이 어려운 과제를 실행할 때 인간 역량이라는 보편 개념이 우리에게 훌륭한 안내를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p.214-215

그러나 안정성이 우리가 고려해야 할 유일한 쟁점은 아니다. 나는 욕구가 인간의 지성적인 부분으로 우리가 설계하는 어떤 정당화 절차에서도 그 자체로 고려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우리가 욕구를 참조하는 것은 안정성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인격의 욕구 측면을 고려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적합하게 정보가 제공된 상태에서) 무엇을 바라는지에 관하여 여러 문화의 사람들의 의견을 구한다는 것은 [인격의 욕구 측면에 대한] 존중을 보여 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그런 질문에 대한 그들의 대답은 다시 목록을 정당화하는 부수적인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하지만, 여성이 인간다운 기능발휘의 핵심 영역에서 더 큰 역량을 달성할 때 경험하는 기쁨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기쁨 자체가 우리의 목록을 그들의 인격을 존중하는 목록으로 정당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p.313

사람들은 종교를 통해 초월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종교 집단과 관행은 인간의 현상이다. 종교의 인간적인 부분은 그 관행에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국가가 보호해야 하는 중요한 인간적 이익관심에 비추어 지속적인 면밀한 검토를 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종교 자체가 중요한 인간적 이익관심에 속한다. 그 자체로도 그리고 인간적 선택의 중심적 활동을 표상하기 때문에도 그렇다. 이런 이유로 종교와 성평등이 충돌할 때 생기는 딜레마에 대한 해결 책은 복잡할 수밖에 없으며, 분별 있게 복합적인 요소에 균형을 맞추는 판사와 다른 정치적 행위자들의 능력에 의존한다. 그러나 그들이 해서는 안 될 한 가지는 정치적 위협 앞에서 동등한 정의에 대한 헌신을 저버리는 것이다.

 

p.319

 

한편 가족이 여성 억압의 유일하게 주된 현장은 아니더라도 하나의 주된 현장임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랑과 돌봄이 가족 내에 존재한다. 하지만 동시에 가정 폭력, 부부 성폭력, 아동 성학대, 여아의 영양 결핍, 불평등한 의료 돌봄, 불평등한 교육 기회, 그리고 존엄성과 동등한 인격에 대한 셀 수 없는 무형의 침해도 존재한다.

서평

“세계 여러 곳에서 여성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폭력과 차별로 얼룩진 세계를 꿰뚫는 누스바움의 예리한 시선

 

혐오, 동물권, 여성, 인권 등 세계의 절실한 문제들을 끌어안고 꾸준히 연구해 온 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의 페미니즘 철학서가 출간됐다. 『여성을 억압하는 세계』는 개발도상국 인도에서 살아가는 빈곤 여성의 삶과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낸 기록이자, 불평등한 세계에 끊임없이 제기되는 물음을 헤쳐 나갈 명석한 응답이다. 누스바움은 너무나 오랫동안 여성을 수단으로만 취급했던 정치, 사회, 종교, 가족의 문제를 고발하기 위해 젠더 불평등과 빈곤이 교차하는 인도에 방문한다. 그곳에 만연한 차별과 폭력, 그리고 불평등의 흔적들이 이 책에 적나라하게 적혀 있다.

 

누스바움이 야심 차게 기획한 이 연구는 억압당하는 모든 여성을 가로질러 모든 인간을 향해 나아간다.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또 무엇이 될 수 있는가. 누스바움은 이 질문에 기반한 ‘잠재역량 접근법’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복권하기 위한 윤리 정치적 기획을 펼친다. 여성은 줄곧 국가, 가족, 공동체의 목적에 복무하는 수단으로 여겨졌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빼앗겨 왔다. 이 책은 바로 그 상실의 역사를 짚어보며 철학이 실천과 만나는 자리에서 새로운 세계를 모색한다.

 

 

“빈곤이 젠더 불평등과 결합될 때 

그 결과는 핵심적인 인간 역량의 심각한 실패다.” 

 

빈곤의 격랑 속에서 출발하는 페미니즘 철학

 

누스바움은 인도에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여성들을 찾아간다. 격무와 가사와 자녀 돌봄의 부담을 지고 살아가는, 자녀를 부양하면서도 법적으로 아무런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여성들을. 특히 누스바움이 포착한 두 여성 바산티와 자얌마는 너무나 기구하고 애처로운 삶을 이어간다. 그들은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사회 경제적 계층의 가녘으로 내몰렸다. 게다가 그들을 부양할 남편도 자녀도 없어 빈곤의 굴레 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들의 삶은 여성으로서 경험하는 구조적 폭력과 제도적 불평등을, 그리고 철학과 경제의 논리가 여성의 삶과 유리된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누스바움은 바산티와 자얌마의 삶을 들여다보며 가부장제의 뿌리가 단지 전통 문화에만 내재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가부장제는 제도, 교육, 경제 구조, 종교까지 모든 사회 구조에 편만해 있다. 그의 철학은 이러한 복합적 억압이 여성의 자유와 존엄성을 어떻게 집어삼켰는지 면밀하게 추적한다. 

 

“우리는 구자라트의 급속한 경제 성장을 어떤 단순한 방식으로도 칭찬할 수 없다. 

그것이 힘없는 많은 사람을 뒤처지게 만들고, 

많은 자영업 여성의 생계를 잃게 했기 때문이다.”

 

경제 성장이라는 목표에 가려진 불평등의 양상

 

전 세계에서 ‘경제 성장’이라는 목표는 늘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누스바움은 경제 성장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시민들을 향해 강력히 촉구한다. 경제 변화를 호의적으로 생각하기에 앞서 모든 시민을 위해 정치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물어야 한다고. 경제 성장에 어떤 제약을 두어야 하는지를, 경제가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그리고 모든 시민이 인간이라는 이유로 어떤 자격을 부여받아야 하는지를 물어야 한다고. 여성의 현실은 경제 성장 담론의 바깥에 놓여 있다. 경제 성장을 내세워 여성의 노동을 정당하게 보상하지 않고, 여성의 교육·건강·정치 참여 문제를 지속적으로 무시하는 현실은 경제 성장 담론이 얼마나 남성 중심적 세계관에 기반하는지를 보여 준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품은 누스바움은 ‘인간 기능의 핵심역량’ 목록을 제시한다. 이 목록은 여성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조건들이다. 경제 성장을 고려하기 전에 이 조건들을 먼저 점검해야만 한다. ‘생명’, ‘신체 건강’, ‘감정’, ‘협력관계’, ‘놀이’, ‘환경 통제’ 등 누스바움이 제시한 열 가지 핵심역량 목록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다. 이는 여성들이 겪는 결핍에 관한 기록이며 여성의 존엄성을 복권하기 위한 실천 좌표다. 세계의 모든 공동체는 여성들이 이 핵심역량들을 갖출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야만 한다. 누스바움이 말하는 젠더 정의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한다.

저자소개

저자 : 마사 누스바움
세계적으로 저명한 법철학자, 정치철학자, 고전학자, 여성학자, 윤리학자로 시카고 대학교 로스쿨과 철학과의 법학・윤리학 석좌교수다. 뉴욕 대학교에서 연극학과 서양고전학을 공부하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고전철학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누스바움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동물 운동에 관한 원전을 분석하고 주석을 달아 고대 그리스 철학 연구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1986년에 발표한 『연약한 선The Fragility of Goodness』으로 학계의 찬사를 받고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다. 2016년 철학 부문에서 교토상, 2018년 베르그루엔상, 2021년 홀베르크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 『감정의 격동』, 『혐오와 수치심』, 『분노와 용서』, 『정치적 감정』, 『역량의 창조』, 『세계시민주의 정신』, 『동물을 위한 정의』 등이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마르티아 센과 함께 개발한 잠재역량 접근법을 규범적이고 철학적인 자신만의 버전으로 발전시켰다. 누스바움의 연구는 인간다운 행복의 조건을 탐색하여 다원주의적 민주주의 사회에서 인간존엄성에 어울리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철학적 기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번역 : 강경희
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세월이 흐른 후 명지대학교에서 철학상담치료학으로 석사 과정을 마치고, 강원대학교에서 마사 누스바움의 감정론을 철학 상담에 접목하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철학상담학회 총무이사와 한국철학교육학회 평생 철학교육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철학 상담사이자 ‘철학실천연구소 필리아’의 대표로 철학 실천 모임을 이끌고 있다. 실천이성과 도덕감성이라는 두 축으로 균형 잡힌 삶을 나답게 가꾸기를 소망하며 살아가는 중이다. 학위 논문으로 『욕구-감정-행복의 철학상담: 누스바움 감정론을 중심으로』가 있고, 연구 논문으로 「감정경험을 통한 자기이해 기반 철학상담 기초 연구」, 「마사 누스바움 잠재역량 접근법의 윤리적 함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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