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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읽는 시간

노벨 문학상 수상


  • ISBN-13
    978-89-6446-270-6 (4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해냄에듀 / (주)해냄에듀
  • 정가
    20,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6-16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전국국어교사모임 , 안병만 , 홍미애 , 민태홍 , 이석중 , 강정한 , 황문희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교양일반
  • 추가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교양: 문학, 작가
  • 키워드
    #어린이, 청소년: 교양일반 #어린이, 청소년 교양: 문학, 작가 #소년이온다 #노벨상 #한강 #전국국어교사모임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청소년
  • 도서상세정보
    152 * 225 mm, 194 Page

책소개

전국국어교사모임 선생님들이 한강 작가의 소설을 쉽게 풀어 해석한 감상집,

『노벨 문학상 수상-한강을 읽는 시간』

 

2024년 10월 10일, 우리는 그날의 흥분을 잊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의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것이다. 오래도록 기다려 왔던, 우리 문학사에 길이 남을 순간이었다. 

그런데 한강 작가의 소설을 읽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역사적 사실과 허구가 절묘하게 섞이기도 하고,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사건이 넘나들기도 하며, 상징적 장치가 숨어 있기도 하고, 고도의 시적 표현이 곳곳에 사용되기도 하며, 서술 시점이 다양하게 변화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강 작가의 소설은 독자들이 많은 생각을 곁들여 가면서 한 땀 한 땀 깊이 읽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들을 염두에 두고 전국국어교사모임 선생님들이 ‘작가 한강’과 한강 작가의 주요 소설을 해석하였다. 기획의 첫 출발은 중고등학교 국어 및 문학적 개념을 기반으로 해서, 청소년들이 한강 작가의 소설들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하게 하자는 데 뜻을 두었다. 또한 일반 성인들이 한강의 소설들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하였다.

이 책이 한강 작가의 작품을 이미 읽은 독자들에게는 감상의 깊이를 더하고, 한강 작가의 작품을 읽을 독자들에게는 작품에 대한 친절한 길잡이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목차

01. 작가 한강 _안병만

• 2024년 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안데르스 올손/노벨 문학상 심사 위원장)

• 노벨 문학상? 노벨 문학상! 

• 한강의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

• 한강의 소설은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

• 회복은 상처를 드러내는 데서 시작한다

• 한강 작품의 모티프, 꿈

• 한강 작품 속의 이탤릭체(기울임글꼴)

• 한강의 소설에는 작가의 삶이 투영되어 있다

 

02. 채식주의자 _홍미애

• 들어가며

• 세 가지 빛깔로 엮어 내는 하나의 이야기

• 이야기를 전달하는 특별한 방법, 시점

• 욕망이 빚어낸 삶의 모습들

• 욕망의 폭력성, 폭력적인 삶

• 불완전한 삶에 던지는 질문들

• 상징으로 작품 읽기

• 남은 이야기

 

03. 희랍어 시간 _민태홍

• 들어가며

•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 세상이 환(幻)이고, 산다는 것이 꿈이라는 화두

• 침묵에 귀 기울이기

• 꿈은 무의식의 우물로 들어가는 열쇠

• 체온으로 전하는 따뜻한 소통

• 남은 이야기

 

04. 소년이 온다 _이석중

• 들어가며

• 일곱 개의 시선으로 보는 소년의 이야기

• 학살과 저항-5‧18 민주화 운동

• ‘우리’와 ‘우리 군대’의 애국가와 태극기 

• 소년 동호, 도청에 남다

• 왜 ‘소년’이며 왜 ‘온다’일까

• 시점의 변주와 의미 구성 

• 인물들의 개별성과 동질성

• 어머니의 마음 ‘꽃 핀 쪽으로’와 이탤릭체

• 남은 이야기

 

05. 흰 _강정한

• 들어가며

• 예순다섯 개의 조각이 만들어 내는 한 편의 이야기

• 내면에서 길어 올린 섬세한 감성

• 가능성으로 열려 있는 ‘흰’

• 고통스러운 현실과 인간의 존엄

• 금빛 실로 연결된 한강과 ‘흰 도시’

• 남은 이야기

 

06. 작별하지 않는다 _황문희

• 들어가며

• 소설 속 인물들을 따라가며 작품 읽기

• 잠들지 않는 남도, 제주도

• 기억을 위한 서사의 방식

• 애도하는 방법

• 기억하는 방법

• 가벼우나 가볍지 않은 소재

• 남은 이야기

본문인용

2024년 10월 10일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을 선정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로써 그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첫 번째 한국인이 되었고, 우리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을 번역하지 않은 채로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15쪽(‘1. 작가 한강’ 중)

 

 

세 편의 연작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의 중심에는 영혜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영혜는 소설의 주인공이지만 작품 어디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합니다. 소설은 영혜를 둘러싼 남편, 형부, 그리고 언니의 시점으로 전개되지요. 시점이란 이야기를 전달하는 서술자가 인물이나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입장을 뜻합니다. 소설에서 누구의 시점을 선택하느냐는 인물을 바라보는 태도나 견해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43쪽(‘2. 채식주의자’ 중)

 

 

총 22개의 장으로 구성된 『희랍어 시간』은 1장에서 시작해 0장으로끝납니다. 어떤 장에는 소제목이 있고 어떤 장에는 없습니다. 장마다 이야기의 길이도 제각각이지요. 긴 이야기가 전개되기도 하고, 몇 개의 희랍어 문장이나 시 한 편이 장의 전부이기도 합니다. 또 한 번은 남자의 이야기였다가 다음 장에서는 여자의 이야기로 바뀌고, 시점도 1인칭에서 3인칭으로 달라집니다. 인물의 생각이 인용 부호 없이 이탤릭체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로 이어지는 소설의 구성과는 매우 다르지요. 

-66쪽(‘3. 희랍어 시간’ 중)

 

 

동호가 마지막 날 도청에 남은 것은 정대를 찾아야겠다는 생각 때문만은 아닙니다. 은숙 누나가 마지막 날 도청에서 동호를 발견하고 함께 나가자고 했을 때 동호는 달아나는 것이 살길인 것처럼 계단으로 날쌔게 달아납니다. 그런 동호의 행위를 보면 그가 도청에 남은 것은 철저히 자발적이고 의지적인 결단의 결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동호의 그런 결단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동호는 친구 정대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크게 잘못되어 있다고 자각하면서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나라 군대’와 ‘태극기와 애국가’를 공유할 수 없게 되어 버린 비정상적인 상황을 깊이 인식하는 것입니다.

-105쪽~106쪽(‘4. 소년이 온다’ 중)

 

 

여러분은 혹시 우리나라의 전통 조각보를 본 적이 있나요? 왼쪽 사진에서 보듯이 서로 다른 색깔과 모양의 헝겊 조각을 기워 붙여서 실용적이면서도 아름답게 만든 보자기가 조각보입니다. 『흰』의 구성을 ‘조각보 구성’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흰 것’에 관한 서로 다른 이야기의 조각들을 기워 붙여 『흰』이라는 소설 작품 한 편을 이루어 낸 것이지요.

-129쪽(‘5. 흰’ 중)

 

 

정심의 마을 사람 중 군인들이 데려간 사람들은 백사장에서 모두 총살당합니다. 절멸을 목적으로 물애기(‘젖먹이’의 제주어)까지 모두 죽임을 당했지요. ‘절멸이 목적’이라는 표현은 당시 군과 경찰이 얼마나 잔혹하게 제주를 진압했는지를 보여 주는 말입니다. 제주도민을 상대로 한 ‘초토화 작전’은 무장대뿐만 아니라 일반 민간인까지도 적으로 여겨 살해하겠다는 진압 작전입니다.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완전히 없앤다는 뜻의 ‘절멸’은 미군 보고서에 나온 “빗자루로 쓸 듯이 (제주도를) 휩쓸겠다.”는 표현과도 일치합니다.

-163쪽(‘6. 작별하지 않는다’ 중)

 

서평

전국국어교사모임 선생님들이 한강 작가의 소설을 쉽게 풀어 해석한 감상집!

 

2024년, 그해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우리나라의 한강 작가였다. 한국 작가로서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것이다. 우리 문학사에서 기념비적이라고 할 수 있는 그 기쁜 소식을 듣고 전국국어교사모임 선생님들이 모였다. 청소년층을 주요 독자로 하는, 한강 작가의 소설에 대한 감상집을 기획하기 위해서이다. 어떤 작품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 내용을 어느 수준으로 다룰 것인지, 어떠한 문체를 사용할 것인지를 논의하고 한강의 작품들을 같이 읽었다. 뿐만 아니라 한강 작품에 대한 논문과 평론집을 두루 읽고, 한강 작가의 인터뷰 및 동영상들을 샅샅이 찾아서 보았다. 1박 2일에 걸친 회의를 비롯하여 수많은 대면 회의와 온라인 회의를 하면서 각 작품에 대해 어떠한 내용을 다룰 것인지 방향을 잡고, 글을 쓴 후 다시 수정하기를 수없이 반복하였다. 그러한 노력 끝에 드디어 이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된 것이다.

이 책에서는 맨 먼저 ‘작가 한강’에 대한 글을 실었다. 노벨 문학상 심사 위원장인 안데르스 올손((Anders Olsson)의 2024년 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를 시작으로,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내용, 한강 소설의 특징, 한강의 삶과 소설의 관계 등을 풀어 냈다. 이어서 한강의 주요 작품인 『채식주의자』,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흰』, 『작별하지 않는다』를 차례로 다루었다. 여기에서는 중학생들과 고등학생들이 학교의 국어와 문학 수업에서 배우는 문학의 주요 개념, 이를테면 주제, 구성, 문체, 인물, 사건, 배경, 시점, 소재, 심상, 표현 기법 등을 기반으로 하여 풀어 냈다. 한강 작품에 대한 대부분의 평론집의 내용 수준이 무척 어려운 경우가 많아, 청소년들이 읽을 수 있는 감상집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청소년 필독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내용을 청소년 수준으로 하였다는 말은 성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감상집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청소년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기도 하지만, 성인들도 과거 학창 시절에 공부하였던 문학의 개념을 되새기면서 한강 소설들에 대한 이해를 쉽고도 깊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들이 바라는 바는, 책의 본문 첫 페이지에 실린 다음의 글로 대신할 수 있다.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전국국어교사모임의 선생님들이 정성을 다해 쓴 이 책이 한강 작품을 이미 읽은 독자들에게는 작품에 대한 감상의 깊이를 더하고, 한강 작품을 읽을 독자들에게는 작품에 대한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저자소개

저자 : 전국국어교사모임
(사)전국국어교사모임은 학생들의 삶을 위한 국어 교육을 위해 연구하고 실천하는 국어 교사들의 모임입니다.
더 나은 국어 교육을 꿈꾸며, 국어 수업의 내용과 방법을 같이 고민하고 그 경험을 함께 나눕니다. 전국에 걸쳐 지역별 모임이 있으며 주제별로 여러 공부 모임이 있습니다.
저자 : 안병만
전국국어교사모임의 이사장을 지냈으며, 검정 『국어』‧『문학』 교과서를 집필하였습니다. 우리말로 표현하는 아름다운 노래와 이야기들을 좋아하며, 사람들과 이것들을 나누려 합니다.
저자 : 홍미애
함께 책 읽고 토론하는 것을 행복이라 여기며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책 읽는 세상을 꿈꾸며 늦깎이로 독서 교육을 공부했습니다.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이고 싶습니다.
저자 : 민태홍
검정 『문학』 교과서를 집필하였습니다.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며, 마음에 ‘열정이란 그 위에서 머뭇거림의 잡초가 자라날 수 없는 화산’이라는 말을 품고 있습니다.
저자 : 이석중
대안 교과서 『우리말 우리글』과 검정 『국어』‧『문학』 교과서를 집필하였습니다. 늘 푸른 풀처럼 싱그러운 눈으로 세상을 보려고 애쓰며, 우리말과 글을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갑니다.
저자 : 강정한
대안 교과서 『우리말 우리글』과 검정 『국어』‧『문학』 교과서를 집필하였습니다. 발그레 하얀 산벚꽃을 품으며 갖가지 초록으로 부풀어 오르는 봄산을 보면 마음이 설레는 사람입니다.
저자 : 황문희
제주에서 밀려드는 파도의 행간을 읽고 가늠할 수 없는 바람의 방향을 가르칩니다. 그들이 들려주는 언어를 놓칠세라 귀를 기울여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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