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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의 희망곡


  • ISBN-13
    978-89-6090-936-6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마음산책 / 마음산책
  • 정가
    17,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6-2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임진아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에세이, 문학에세이 #가요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190 mm, 220 Page

책소개

“아름다운 노랫말처럼 희망을 감추지 않는

하루를 걸어가고 싶다”

 

산문과 그림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가꿔온 에세이스트 임진아의 신작 『진아의 희망곡』이 마음산책에서 출간되었다. 『진아의 희망곡』은 저자가 성장한 1980~90년대 한국 가요를 들으며 유년을 기억하고, 오늘을 기록한 에세이다. 그동안 보통의 일상에서도 보석처럼 빛나는 순간들을 발견하며 독자들과 유대를 쌓아온 임진아 작가는 이번 신작에서도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추억들을 섬세한 감수성으로 복원한다. 어제와 비슷한 하루도 새롭게 기억할 수 있도록 독자의 마음에 화음처럼 스며들 글과 노래를 모았다.

 

 

좋아하는 노래를 추억하며, 

내 마음속 멜로디에 귀 기울이는 순간들

 

『진아의 희망곡』은 한 장의 음반처럼 인트로와 아웃트로, A side와 B side로 구성되어 있다. 첫 곡 조동익의 〈혼자만의 여행〉에서 시작해 마지막 곡 이소라의 〈Amen〉에 이르기까지 산울림과 김창완, 김민기와 김광석, 김현철과 낯선사람들 등 아름다운 명곡들이 빼곡하다. 여기 실린 노래들은 일견 지금의 젊은 독자에게는 오래전 가요로 느껴질 수 있지만, 저자는 옛 노래들을 들으며 지나간 감정을 살뜰히 돌보고, 그럼으로써 과거에서 한 걸음 나아가 미래를 담담히 마주할 용기를 낸다. 같은 노래를 듣고도 그 시절 나에게 꼭 필요한 노랫말을 골똘히 찾아내는 ‘임진아풍’ 음악 감상법은 옛 가요를 나만의 신곡으로 되살린다.

 

옛 속도를 찾고자 하는 마음은 잘 아는 계절을 다시 촘촘히 누리고픈 마음과 다르지 않다. 옛 시절이 지닌 아름다움을 보려는 마음은 오늘 무얼 누리면 나중의 내게 좋을지를 알게 한다. 곧 만날 친구들과 나눌 이야기들을 보따리에 간직하듯이, 공유하기 위해 기억하는 순간은 내 감상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다.

_본문에서

 

 

오늘의 자리에서 어제의 노래를 찾아 듣고,

어제의 노래에서 내일의 힘을 발견하는 시간

 

많은 이가 아껴 들은 노래는 같은 노래를 좋아하는 기쁨을 나눌 수 있어 좋고, 나만 먼저 알아본 숨겨진 노래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처럼 들려줄 수 있어 좋다. 작가는 “슬픔의 겉과 안”이 “다르게” 살아온 이들도 노래를 통해서라면 공감하며 연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 자칫 각자의 취향에 갇히기 쉬운 시대에 좋아하는 노래에 귀 기울이며 서로의 세계를 천천히 물들여가자고 말을 건넨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은 작가의 경험이 담긴 사적인 성장기인 동시에 단지 개인적인 회상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90년대 노랫말에서 어린이를 환대했던 문화와 오늘날의 ‘노 키즈 존’을 견주고, 현재의 광장을 걸으며 시인과 촌장의 〈풍경〉 노랫말을 되새기는 대목들에서는 세대를 뛰어넘어 시대와 호흡하는 노래의 힘이 면면이 느껴진다. 

그런가 하면 촉망받는 에세이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노래를 통해 스스로의 예술 세계를 펼칠 용기를 얻는 모습들도 와닿는다. 저자는 김광석의 노래에서 창작을 시작할 영감의 단초를 읽어내고, 김민기의 노래에서 외로운 작업을 올곧게 이어갈 마음을 다진다. 책의 본문에는 그간 사랑받아온 그만의 감성이 녹아 있으면서도 새로운 필치의 그림이 나란히 실려 긴 여운을 더한다.

 

 

임진아가 그려낸 슬픔과 함께 웃을 수 있다는 희망

 

흔한 빗소리도 노래처럼 소중히 간직하는 저자는, 누군가는 흘려들을지 모르는 노랫말에서 위로를 찾는다. 슬픈 노래에서도 희망을 발견하고, 밝은 노래에서도 그늘진 뒷모습을 “알아보는 마음”은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자 하는 의지에 다름 아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반드시 존재하는 무수한 것들이 우리의 삶 속에 있다. 마치 사랑처럼. 그저 부끄럽다고, 모호하다고 일축해버리면 볼 수 없는 것들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 음악과 문학이 우리 삶에 존재하는 이유가 아닐까. 이토록 다정하고 솔직하게 설명해주니까.

_본문에서

 

중고 음반 가게에서 나눈 “보이지는 않지만 어딘가에는 있을 거”라는 한마디처럼, 희망도 그렇게 아직 보이지 않는 듯할지라도 어딘가에 분명히 있다. “없는 줄만 알았던 노래도 시간을 들여 알아보니 있었다는, 그래서 이내 웃어봤던 경험”처럼. 

돌이켜 보면 구석구석 눈물 자국이 남아 있는 유년이지만, 저자는 그렇기에 더욱이 눈물 자국을 씻어낸 다정한 한마디를 선명히 기억한다. “‘외롭지만 혼자 걸을 수 있어’가 아니라, ‘외로우니까 혼자 걸을 수 있어’의 인생이 그때에도 피어나고 있었다”라고 쓴 책 속 구절을 조금 바꾸어 말한다면, 작가는 『진아의 희망곡』에서 ‘슬픔이 없기에’ 웃을 수 있는 삶보다 ‘슬픔과 함께’ 웃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노래한다. 

목차

Intro

첫 곡은 조동익이 부릅니다 〈혼자만의 여행〉

 

 

A side

 

강인원이 부릅니다 〈영어 선생님〉

빛과 소금이 부릅니다 〈두 눈을 떠보니〉

송창식이 부릅니다 〈사랑이야〉

김현식이 부릅니다 〈여름밤의 꿈〉

김광석이 부릅니다 〈나른한 오후〉

권성연이 부릅니다 〈한여름 밤의 꿈〉

고은희 이정란이 부릅니다 〈빗소리〉

더 클래식이 부릅니다 〈노는 게 남는 거야〉

김현철이 부릅니다 〈까만 치마를 입고〉

노영심이 부릅니다 〈별걸 다 기억하는 남자〉

 

 

B side

 

고찬용이 부릅니다 〈화이팅〉

낯선사람들이 부릅니다 〈무대위에〉

봄여름가을겨울이 부릅니다 〈외롭지만 혼자 걸을 수 있어〉

송창식이 부릅니다 〈밤눈〉

김창완이 부릅니다 〈식어버린 차〉

산울림이 부릅니다 〈슬픈 장난감〉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 부릅니다 〈절룩거리네〉

코코어가 부릅니다 〈비오는 밤〉

김민기가 부릅니다 〈바다〉

시인과 촌장이 부릅니다 〈풍경〉

 

 

Outro

이소라가 부릅니다 〈Amen〉

 

 

희망곡 Playlist

본문인용

■ 작가의 말

 

노래와 노랫말은 사람과 사람 사이, 정적과 웃음 사이, 과거와 현재 사이, 그리고 나와 나 사이를 둥글게 잇는다. 노래가 가지고 있는 만큼의 힘으로만 그들을 엮는다. 노래가 지나간 자리에는 얇은 엽서 한 장을 닮은 기운이 그렇게 남는다. 

노래 일지를 쓰면서부터 누군가가 볼 수 있는 곳에 나의 글을 선보였다. 노래 일지는 쓰는 행위가 아닌 나를 읽는 일에 가까웠다. 감상의 영역인 음악 위에 ‘나’라는 사람의 레이어를 겹치기 시작한 것도 그즈음이었다. 나를 다시 보는 용기가, 나를 잃지 않겠다는 의지가, 나랑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노래가 담고 있는 이야기만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나는 내 이야기로 입을 열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다. 노래를 따라서라면 나의 어떤 이야기도 노래처럼 멜로디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지난 시절의 슬픔을 알아채는 건 희망찬 일이었다. 그 희망은 오늘의 그것도 멀리서 볼 날을 그려보게 했다.  

—「Intro」에서

 

 

■ 본문 인용

 

노래와 노랫말은 사람과 사람 사이, 정적과 웃음 사이, 과거와 현재 사이, 그리고 나와 나 사이를 둥글게 잇는다. 노래가 가지고 있는 만큼의 힘으로만 그들을 엮는다. 노래가 지나간 자리에는 얇은 엽서 한 장을 닮은 기운이 그렇게 남는다. 

_8쪽

 

노래 일지를 쓰면서부터 누군가가 볼 수 있는 곳에 나의 글을 선보였다. 노래 일지는 쓰는 행위가 아닌 나를 읽는 일에 가까웠다. 감상의 영역인 음악 위에 ‘나’라는 사람의 레이어를 겹치기 시작한 것도 그즈음이었다. 나를 다시 보는 용기가, 나를 잃지 않겠다는 의지가, 나랑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노래가 담고 있는 이야기만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나는 내 이야기로 입을 열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다. 노래를 따라서라면 나의 어떤 이야기도 노래처럼 멜로디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지난 시절의 슬픔을 알아채는 건 희망찬 일이었다. 그 희망은 오늘의 그것도 멀리서 볼 날을 그려보게 했다.

_8~9쪽

 

누군가의 희망은 다른 누군가의 희망도 될 수 있다. 분명한 이름 하나가 있기 때문에 자리가 생겨난다. 나는 ‘진아’라는 나의 이름을 공란처럼 앞에 둔 이 제목이 아주 마음에 든다. 부디 『진아의 희망곡』을 통해 노래 하나로 나를 바라보는 조그만 순간을 하루에 수놓기를. 희망곡처럼 희망그림, 희망시, 희망글, 희망산, 희망여행, 희망카페…… 나를 살리는 것 앞에 희망이라는 단어를 한번 붙여 써보기를 바란다.

_10쪽

 

이런 게 창작이 아닐까. 무심하게 그려진 착상은 곧 영감이고, 이 영감을 창작으로 비약하게끔 하는 건 파리 이야기의 파리가 되었다가 파리부터 없애보며 나의 도화지를 펼치는 일 아닐까. 얼마든지 주고 또 받으며 같은 이야기를 나누더라도 나의 자리로 돌아와 내 곳만의 하늘을 올려다보며 오늘을 시작하는 것. 잘 아는 단어를 나에게 낯설게 대입해보는 무구함을 갖춘 마음 말이다. 당연하게만 느껴지는 ‘나’와 ‘나의 하루’를 물끄러미 바라보기란 좀처럼 어렵지만,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창작은 나를 궁금해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_59~60쪽

 

여름은 아이가 어느덧 어른이 되는 계절이기도 하면서, 다 큰 어른은 잠시나마 아이였던 시절로 돌아가는 계절이다.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이런 계절의 조바꿈은 노래만이 선사하는 마법 같은 것.

_72쪽

 

“이게요. 잘 안 보여요.”

없다고 싹뚝 말해버리지 않고, 안 보인다 하기. 중고 음반 세상 속 희망찬 언어였다. 보이지는 않지만 어딘가에는 있을 거라는 말 하나로 지하상가 속 그 누구도 허탈한 얼굴로 집에 가지 않는다. 없는 줄만 알았던 노래도 시간을 들여 알아보니 있었다는, 그래서 이내 웃어봤던 경험에서 나온 표현이 아닐까. 전무한 게 아니라 부재합니다. 그 음반 씨가 지금 어딜 여행 중인지 나는 모르지요. 일단 여긴 아직 안 왔습니다. 그렇게 들렸다. 결국 여기엔 없다는 말인데도 너무나 희망의 내음이 풍겨 와 그만 입꼬리가 올라갔다.

_75쪽

 

흔한 빗줄기도, 작은 글씨 자국마저도, 보고 싶은 것들을 야심 차게 찾아내며 오늘까지 왔다. 그런 한 인간인데, 어찌 삶을 슬프게만 볼 수 있을까. 비를 보며 흘려보낼 시간들은 보내고, 잊고 있던 기억은 잠시나마 가까이 그린다. 빗소리가 들리면 나의 슬픔, 웃음 모두가 선명해진다. 다시 내리는 비의 길을 따라온 이야기들은 맑은 날이면 바짝 말라 곧 바로 사라진다. 내가 들은 빗소리는 모든 걸 간직하면서 나라는 생을 지난다. 

_88~89쪽

 

〈노는 게 남는 거야〉를 들으며 나를 튼튼하게 한 것들을 내가 만지작거리며 내 손으로 챙겼다는 걸 안다. 노래 속 가사처럼 나에게만 들리게 건넸던 두 사람의 말들을 내 몫으로 챙겼다는 걸 안다.

이제야 뒤늦게 너무 많은 꿈이 생긴 내게 그 말들을 가져온다. “울지 마, 예쁜 얼굴 얼룩져” 같은, “임진아, 선물” 같은 말들. 서로 상처가 된 말들만 휘몰아치는 날도 물론 있었다. 떨어져 사는 지금에야 비로소 마음을 놓고 튼튼해지고 있다는 것도 안다. 그렇다고 해서 지나간 다정한 말풍선까지 터지는 건 아니다. 

_96~97쪽

 

나의 시대 안에서 누리고 가질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물리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한계도 있겠지만, 신경을 안 쓴다면 그 범위는 더 줄어들기 십상이다. 돌이켜 보면 어린 시절의 내가 지닌 한계 안에서 나의 향유 범위를 어떻게든 넓혀야만 했다. 그래야 길이길이 사는 재미가 생기니까. 그런데 그게 한 사람만의 힘으로 가능할까. 혼자서 엄지손가락부터 새끼손가락까지 있는 힘껏 펼친다고 해도 그 사이를 더 넓히기란 어렵다. 온 마을이 한 사람의 향유 범위를 서로서로 넓혀줘야만 한다. ‘가요 세상’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만큼은 범위가 광대한 사람으로 자라난 건 내 주변 어른들의 다정함과 내 시대 속의 다정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_107~108쪽

 

보이지는 않지만 반드시 존재하는 무수한 것들이 우리의 삶 속에 있다. 마치 사랑처럼. 그저 부끄럽다고, 모호하다고 일축해버리면 볼 수 없는 것들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 음악과 문학이 우리 삶에 존재하는 이유가 아닐까. 이토록 다정하고 솔직하게 설명해주니까.

_118쪽

 

내 시절을 영원토록 매만지는 이는 온 세상에 다정할 수 있다. 한 시절 분명했을 다정함은 꼭 그런 운율이 되어 끝까지 가까운 온기가 되어준다. 

_171쪽

 

그 여러 번 접히고 구겨진 자국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 마저 살고 싶어졌다. 김민기처럼. 김민기의 노랫말을 가져와 전혀 다른 멜로디 위에 얹어 나만의 외침을 만든 김일두처럼. (…) 김민기의 목소리 위에는 무광의 돌덩이 하나가 묵묵히 놓여 있다. 질척이지 않고 물기 하나 없는 목소리에서 무언가 만져진다.

그가 해온 것처럼 나도 나의 것들을 어렵고 치밀하게, 내게 허락된 완결의 매듭을 지어 되도록 치열하게 선보이는 작은 희망을 가져본다. 

_196~197쪽

 

같이 걷는 이들 모두 그런 짐을 안고 걷는다. 같이 슬퍼하는 사람들이 눈에 다 안 들어올 만큼 그득그득한 광화문. 함께 걸으면서 우리의 봄을 되찾으려는 사람들 속에 있었다. 치열한 투쟁의 풍경에 잠시 더해졌다는 것만으로도 답답한 마음 구석에 창문 같은 구멍 하나가 뚫리고 잠시나마 바람을 맞는다. 외침에 대한 응답이 없어도, 우리의 소리를 우리가 듣다 돌아오는 길이더라도. 집회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면 방구석에 앉아 나만의 투쟁 노래들을 들었다. 그런 시간을 가져야만 했다.

되찾고 싶은 세상을 외치고 돌아와 다시금 평소의 기운으로 살기 위해서는 나지막하게 걷게 하는 노래들이 필요했다. 나의 오늘과 내일이 평소처럼 단단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방금 전에 나란히 걷던 사람들과 같이 듣고 같이 부르고 싶은 곡들을 들으며 집 안에서 행진을 이었다. 

_201쪽

 

마침 『진아의 희망곡』 원고 마감과 겹치던 시기라 〈Amen〉의 노랫말이 달라붙었다. “나의 방황을 나의 가난을 별에 기도해 다 잊기로 해.” 굳이 쓰지 않던 내 일화들을 노래의 힘으로 써왔구나. 나의 방황과 가난을, 노래라는 별에 기도하면서 그렇게 노래만큼 만나 다 잊고 내일을 새로 펼치려고 한 게 아닐까. 노래 일지가 내어준 길이 이제야 보였다. 이소라의 음악은 남긴 것도 남은 것도 하나 없어서 바스러지던 지난 사랑을 떠올리게 하며 늦은 눈물을 흘리게 해주는 음악이면서 동시에 고유의 아픔들에 가닿아 가까스로 희미하게 만들어주고 떠나는 음악이기도 했다. “첫 별이 뜨면 난 어느새 새로운 시작을 기도해.” 몇 년간 희망곡을 써온 마음을 꺼내 아무도 몰래 ‘아멘’ 하고 읊조리고 싶어졌다. 나의 평안과 나의 사랑이 있는, 이 별을, 나를 믿기로 해.

_208~209쪽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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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임진아
삽화가, 에세이스트. 청자와 독자에 가장 가까운 사람.
노래 일지로 쓰기를 시작했다.
'좋다' 한마디로 끝날 후기를 뭉근하게 골몰하며
길게 써보기를 좋아한다.
취미는 옛 노래를 찾아 듣고 옛 노래 앨범을 찾아 나서기.
알아보는 마음은 사랑이라고 믿는다.
내게 좋을 노래를 기다리는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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