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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놓치다


  • ISBN-13
    978-89-8218-366-9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강 / 도서출판 강
  • 정가
    15,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5-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손세실리아
  • 번역
    -
  • 메인주제어
    시: 근현대 (1900년 이후)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시: 근현대 (1900년 이후) #시집
  • 도서유형
    종이책, 양장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10 * 190 mm, 100 Page

책소개

2001년 『사람의문학』 『창작과비평』 등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며 연민과 위로, 희망의 언어로 시를 써온 손세실리아 시인의 첫번째 시집 『기차를 놓치다』가 도서출판 강에서 양장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세상의 슬픔을 곡진하게 노래하면서도, 시인은 어둡고 좁은 터널의 반대편에 있는 구원의 가능성을 놓치지 않는다.

목차

1부 황홀한 광경

얼음 호수

기차를 놓치다

초경

그대, 변산에 가시거든

좆 같은 세상

밥상에 올려진 시

풍장

노안성당 은행나무

생불을 낳다

선산에 오르다

곰국 끓이던 날

씨앗의 본분

한라산

장단마을 김씨

물오리 일가

 

2부 가혹한 쓸쓸함

갠지스강, 화장터

곰소댁

체(滯)내는 여자

늙은 호박

오른쪽이 왼쪽에게

인사동 밭벼

시를 버리다

갈참나무에게 절하다

퇴원하던 날

말복

살을 섞는 일이란

마흔

백석을 만나다

두모악에 전하는 안부

봉안터널

 

3부 숨겨둔 사랑

후회

합장

다람쥐 쳇바퀴 돌린다는 말

까막눈

고장 난 문

틈새

명함

베옷을 입다

악어새

다비식

장생포에서

세상에서 가장 슬픈 욕

산수유 마을에서 일박

대화

다시 쓰는 시

 

4부 오래된 상처

덕적도

타지마할

장미를 노래하고 싶다

쑥갓꽃

고봉산 뼈무덤

압점

똥詩

자리젓

저문 산에 꽃등 하나 내걸다

 

시인의 말

본문인용

양평에서 강변북로로 빠지다 보면 

협궤열차 같은 터널 다섯 개 

잇달아 서 있다 

 

살도 뼈도 내장까지도 다 긁어낸 

산의 복부를 차례로 관통하면서 

누군가에게 길을 터주는 일이란 

저토록 말끔히 자신을 비워내는 일임을 

잘린 뼈마디 끈적한 진물도 감추고 

살아온 날의 흔적마저 가셔내는 일임을 

그리하여 마침내 

완벽한 육탈보시에 이르는 길임을 본다 

 

한때 내 숨통이었다가 죽음이기도 했던 

까칠한 사람 하나 터널 끝에 서 있다 

잠시

목이 멘다

—「봉안터널」

서평

한없이 가난한 사랑을 훔쳐보다 첫 기차를 놓치는 철없는 아침의 마음, 어느 노선생이 건넨 뒤늦은 환향의 소회에서 지상의 시를 읽는 꿈결의 마음. 손세실리아의 시는 마음의 가난이 품어낸 세상의 소소한 빛과 그윽한 슬픔으로 가득하다. 

 

‘밥상에 올려진 시들’은 시인의 시가 가닿고자 하는 최량의 풍경이지만, 이미 이 아름다운 시편들에서 우리는 한 줄의 첨삭도 없이 ‘그대’ 안에 ‘그대’와 함께 있다. 

 

마음의 가난이 세상의 온전한 마음들을 서럽게 노래하고 환하게 맞아들인다.

 

—정홍수(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저자 : 손세실리아
시인. 2001년 『사람의문학』 『창작과비평』 등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기차를 놓치다』 『꿈결에 시를 베다』, 산문집으로 『그대라는 문장』 『섬에서 부르는 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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