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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의 따툰

따뜻한 사람 이정헌이 그림으로 연대하는 세상


  • ISBN-13
    979-11-989942-1-9 (0330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혜윰터 / 도서출판 혜윰터
  • 정가
    22,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6-2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이정헌
  • 번역
    -
  • 메인주제어
    사회, 문화: 일반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사회, 문화: 일반 #한국정치 #기억 #공감 #연대 #사회부조리 #역사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부 #사회참사 #빛의혁명 #만평 #위로 #저항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8 * 210 mm, 288 Page

책소개

2019년 검찰 개혁을 외치던 때에 조국 전 장관이 케이크를 들고 걸어가는 뒷모습을 그린 작품이 SNS를 통해 퍼져나가며 만화가 이정헌 작가는 많은 시민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후 이정헌 작가는 그림 한 장으로 공감과 연대의 힘이 커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색깔로 만평을 그려 사회의 아픔과 부조리를 세상에 알려오다 그간 소개했던 작품을 모아, 작품을 그릴 당시 또는 현재의 생각을 담은 글과 함께 책으로 엮은 《이정헌의 따툰》을 선보인다. 

따툰 이라는 제목은 '따뜻한 카툰(만평)'의 줄임말이다. 

희화화(戱畵化)가 가능한 만평의 특성상 상대를 악마화하고 공격하는 그림을 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면서도 따뜻한 사람 이정헌 작가는 자신의 작품으로 상처받는 사람보다 위로받는 사람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면서 기록한 시사 만평 에세이다. 

목차

추천사 조국(전 조국혁신당 대표)

추천사 윤미향(김복동평화센터 대표, 전 국회의원) 

 

들어가는 글

 

제1장 희망을 붙잡는 마음 

제2장 함께 걷는 마음  

제3장 이겨내는 마음  

제4장 기억하는 마음  

제5장 떠나보내는 마음  

제6장 빛나는 마음  

 

정리하는 글  

본문인용

따뜻한 공감, 그리고 여운.

모두의 뇌리에 남을 역작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저 보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힐링이 되는 따뜻한 작품으로 기억에 남기를 희망한다. 이정헌이 그린 그림은 멋부리거나 있어 보이는 그림이 아닌 따뜻하다는 말이면 충분하기에 이렇게 엮는 만평 모음집의 제목을 ‘따툰’이라고 지었다. _P9

 

조금씩 지워지고 잊히고 사라진다.

그럴수록 그렇게 두면 안 된다. 

그들의 일생이, 그들의 노력이 소멸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

어떻게든 기억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기록해야 한다. 

그것이 남겨진 우리의 몫이다. _P23

 

그날의 나는 비겁했다.

동료 작가의 갓 성인이 된 자식이 세상을 등졌다는 소식을 듣고 슬퍼했고, 나 자신도 가족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과 함께 아버지의 역할과 책임을 고민하는 못난 아빠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서초동으로 모여들었지만, 나는 눈앞에 놓인 밀린 일을 하느라 자리를 뜰 

수 없어서 현장을 중계하는 유튜브를 보며 마음이라도 보태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늦게라도 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를 사 들고 엘리베이 터를 기다리는 그의 뒷모습을 보는 순간, 내 안의 감정이 폭발했다. 이 마음의 아림을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_P43

 

외국인의 시선에 대한민국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가 있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받을 정도의 영화를 만드는 문화 강국이면서, 그 어느 나라보다 코로나19에 잘 대응하는 어메이징한 나라이다.

국내 신문과 방송만 보면 정반대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재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휘청거리고, 경제는 점점 나빠지고, 사람들은 점점 더 살기 힘들어한다. 그들에게는 곧 어찌 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_P115

 

빵을 만드는 대기업 공장에서 사고가 났다. 

제빵 기계에 말려 들어간 옷자락에 딸려 기계에 몸이 끼인 한 직원이 많은 피를 흘리며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기업은 멈추지 않고 작업할 것을 지시했고, 직원들은 사고 현장을 천으로 대충 가린 채 다른 생산공정에 곧바로 투입되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빵이 유통되어 그 사실을 모르는 누군가의 입으로 들어간다는 상상을 하니 등골이 오싹했다. 앞으로는 이 회사의 제품을 아무렇지 않게 먹을 자신이 없어서 펜을 들고 그림을 그렸다. _P201

 

아프가니스탄의 수도가 함락되면서 구출된 이들이 울산에 터를 마련하고, 이중 초등학생 28명이 한 학교에 배정되었는데, 이를 두고 해당 학교의 일부 학부모들이 ‘우리 아이들 안전을 보장하라’며 이들의 등교를 반대했다. 이때 노옥희 교육감은 누구를 탓하는 대신, 아프가니스탄 학생들의 

첫 등교에 손을 잡고 동행했다. 그리고 교사, 학부모와 함께 다문화 이해를 위한 강의를 진행하며 이해와 설득을 통한 공존을 위한 길을 모색했다. 

노옥희는 울산광역시 최초의 진보 교육감이자 여성 교육감이었다.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교육감의 의지는 전국 최하위 수준 울산의 무상 급식률을 재임 동안 전국 최고 수준으로 올리고, 고등학교 무상교육이라는 성과도 함께 만들었다. _P253

 

자고 일어났더니 눈이 쌓여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컴퓨터를 켜고 확인했는데 이런 악천후 속에서도 한남동의 민주시민들은 밤새 눈을 맞으며 자리를 지켰다. 따뜻한 이불 속에서 편히 잠을 잔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뭐라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펜을 들어 그림을 그렸다. 그저 고맙고, 그저 미안해서, 응원한다는 한 마디 말고는 다른 말을 더할 수 없었다. 그렇게 완성된 그림이다. 

완성된 그림을 본 아내가 ‘왜 앞에서 응원봉을 신나게 흔드는 사람이 아니라, 뒤에 고개 숙인 사람을 그렸어?’라고 질문하더니 이내 질문에 스스로 답을 내리며 말을 이었다. ‘맞아. 당신은 그런 사람이었지.’ 그림의 마음이 아내에게 닿은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_P269 

 

서평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응원합니다! 

 지난 윤석열 탄핵 정국, 응원봉을 들고 눈오는 밤을 지샌 키세스단을

 그림으로 응원했던 이정헌 작가가 가슴 따뜻한 시사 만평 에세이 들고 찾아왔다. 

 

 정치가 국민의 일상을 보듬지 못하니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피폐해지고 자신을 지키는 일조차 버거워졌다. 그 와중에 누군가는 사회 부조리에 희생되고 피해를 입거나 맞서다  핍박을 당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만평과 달리 그림 속에 위로와 치유의 마음을 담으려는 따뜻한 만화가 이정헌  작가는 자신의 그림으로 상처받는 이보다 위로받는 이가 더 많기를 바라며 작업해왔다. 

 분노와 폭로가 아닌 그들이 감내해야 했던 고통을 묵묵히 지켜보고 공감하는 방식으로  우리 사회의 아픈 이야기를 세상에 드러냈다. 

 누군가를 비난하고 단죄하는 방식보다 약자와 피해자에 힘을 실어주고 응원하는 편이 훨씬 익숙한 우리 시민들은 이정헌 작가의 그림에 위로받고 연대할 힘을 얻기도 했다.  

 그렇게 이정헌 작가가 우리 사회의 아프고 고통스런 현실을 마주할 때마다 기록하고 공개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던 작품들을 모아 책 《이정헌의 따툰》으로 엮었다. 

 

비판보다 이해를, 분노보다 연대를 

 

주로 만화책의 그림을 그리고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소개해온 이정헌 작가가 사회의 아픔을 조명하기 시작한 것은 2019년 검찰의 칼에 도륙당하던 조국 전 장관이 딸의 생일 케이크를 들고 서있던 애잔한 뒷모습을 그린  〈그 남자의 뒷모습〉을 SNS에 공개하자 민주 시민들이 깊은 울림으로 크게 호응하고부터였다. 세간의 억울한 손가락질과 감시를 당하면서도 딸의 생일은 챙기고 싶었던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며 완성한 작품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자, 자신의 마음을 투영하여 그린 그림으로 많은 이들의 이해와 연대하는 마음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새삼 깨달은 것이다. 
 

그리하여 이정헌 작가는 현실을 풍자하거나 공격하는 전통적 만평의 문법에서 벗어나 비판보다 이해를, 분노보다 연대를 택한다. “상처받는 사람보다 위로받는 사람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린 그의 그림들은, 시대의 상처 위에 조용히 손을 얹는 따뜻한 기록이다. 

 

《이정헌의 따툰》에서는 여섯 갈래로 저자의 마음을 나누어 소개한다.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와 윤미향 전 의원의 고단한 투쟁으로 일본이 사죄하는 희망을 붙잡는 마음, 검찰의 칼날 아래 상처입은 조국 전 대표와 그 가족의 삶에 함께 걷는 마음, 사법부와 언론의 폭력에 멍들어가는 우리 사회의 고통을 이겨내는 마음, 국가의 무책임 속에 반복되는 참사와 스러져간 사람들을 기억하는 마음, 우리 곁에 함께 하던 좋은 사람들을 떠나보내는 마음과 광장에서 마침내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들의 빛나는 마음이 그것이다.

 

기억이 곧 연대이다.

기억은 사회적 고통의 반복을 막는 가장 단단한 저항이다.

 

작가는 조금씩 지워지고, 잊히고, 사라지는 것들을 그렇게 방치해서는 안 되며 그들의 일생과 노력, 저항이 의미없이 소멸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는 펜을 들고 기록을 남기기로 한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한 과거의 회고록이 아닌, ‘기억의 손’을 함께 쥐자는 제안이자 연대의 초대이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추천사에서 “그의 만화에서 많은 위로를 얻었다”고 밝히며, “이 책을 통해 험한 세상을 이겨낼 힘을 얻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복동평화센터 윤미향 대표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손가락 끝을 통해 온기가 전해진다”고 남겼다.

 

우리는 알고 있다. 대통령이 바뀐다고, 정권이 교체된다고 세상이 곧바로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그래서 이 책은 말한다. ‘기억이 곧 연대이고, 연대는 희망의 시작’이라고.

책을 만드는 동안 비상계엄이 선포됐고 대통령은 파면됐으며 새 정부가 출범했다. 행여 빛바랜 옛날 이야기처럼 시의성이 떨어질까 걱정했지만 교정교열을 보며 수차례 읽어가는 동안 여전히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할 화두이고 힘을 모아야 할, 매우 시의적절한 책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그림으로 말하고, 마음으로 연대하는 이정헌 작가의 기록은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묻는다.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고, 어떻게 연대할 것인가.

《이정헌의 따툰》은 읽는 일은 그 궁리의 시작일 것이다.

기억의 책, 저항의 그림, 연대의 문장을 지금 함께 펼쳐보길 바란다.

저자소개

저자 : 이정헌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어린이와 가족을 주제로 한 작품을 주로 다룬다. 대표작으로는 《내 친구 다은이》, 《함께 걸어요, 비단길》, 《괜찮아요, 우리는 천천히 가족》, 《오각의 하늘》등이 있으며, 《파락호 김용환》과 같은 역사적 인물을 다룬 작품도 제작하였다.
사단법인 우리만화연대의 이사로 활동하며, 비단길책방 출판사의 대표이기도 하다.

인스타그램 @littleppot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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