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툴러도 꿋꿋이 하루를 버텨내는
이 시대의 어른이들에게 칭찬의 한마디!
“오늘도 잘 버틴 나 자신, 칭찬해!”
하는 일마다 뜻대로 되지 않아 막막한 날, 누군가를 만나 위로받고 싶지만, 막상 약속을 잡으려니 집에 혼자 있고 싶은 날, 다들 앞으로 나아가는데 나만 뒤처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날. 우리는 모두 그런 시기를 보낸다. ‘아프니까 청춘’이라거나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말도 있지만, 솔직히 어른이 된다는 건 너무 어렵기만 하다.
《오늘두 잘 살았습니두》의 저자 아일랜두는 서툴고 막막하지만, 그럼에도 하루하루를 잘 견뎌내는 이 시대의 어른들을 위한 만화를 그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넘어진 김에 하늘을 보며 여유를 부리고, 오늘도 수고한 나에게 아이스크림과 치킨을 선물하고, 때로는 게으른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이지와 백의 솔직담백하고 유쾌한 일상은 서툰 어른이들에게 다정한 위로가 되어준다.
작가의 유머와 진심이 녹아든 200여 개의 에피소드, SNS에 공개되지 않은 미공개툰과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색다른 모습을 담은 수십 장의 일러스트는 자꾸만 책을 열어보고 싶게 만드는 귀여움을 선사한다. 이 책이 갈수록 어려워지기만 하는 세상살이에 훌쩍거리다가도, “오늘도 이 정도면 잘 살았다”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다시 한 걸음 내딛도록, 이 책이 독자의 고단했던 하루에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
대체로 열심히, 가끔은 대충
자기만의 속도와 스타일로 일상을 꾸려가는 캐릭터들의 위로!
“지치고 힘들어? 그럼 다 내려놓고 아이스크림 먹어!”
미지의 섬 아일랜두의 일상에 등장하는 다채롭고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은 서툴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우리와 닮아 있다. ‘백(Back)’은 늘 지난 일을 되짚으며 감정에 휘둘리는 섬세한 캐릭터다. 반면 ‘이지(Easy)’는 걱정과 고민을 툭툭 털어버리고 묵묵하게 하루를 버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불안과 고통’은 늘 마음 한편에 붙어 다니며 우리를 괴롭히지만, 때로는 성장의 발판이 되어주는 묘한 친구이다. 날개가 없는 이지와 백을 돕기 위해 탄생한 ‘일레븐’은 짧은 팔다리와 작은 키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려 애쓴다. 이처럼 후회하고, 다시 털고 일어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부족하고 서툴러도 괜찮아”라는 다정한 위로로 다가와 우리 역시 그들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마음을 얹게 만든다.
삶이 고달플 때 우리는 유독 힘들고 지친 순간에만 집중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날들 속에도 문득 즐거움이 깃들면, 그 하루는 언젠가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된다. 그러니 힘들고 아픈 날일수록 이렇게 주문을 외워보자. “지나고 나면 즐거움만 남을 오늘, 인생을 즐기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