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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는 매달려서 웃는다

일본 미스터리 단편소설집


  • ISBN-13
    979-11-953519-6-1 (03830)
  • 출판사 / 임프린트
    북스원 / 작은돌
  • 정가
    16,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6-14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작자미상 다수(various)
  • 번역
    유은경
  • 메인주제어
    범죄, 미스터리소설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범죄, 미스터리소설 #일본단편소설집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0 * 188 mm, 272 Page

책소개

환상과 논리의 경계에서 태어난 문학 

괴기에서 추리로 이어진 여명기 

미스터리의 정취

 

환상과 논리, 그 아슬아슬한 경계 위에서 태어난 일본 미스터리 소설. 아직 ‘미스터리’라는 이름조차 낯설던 시절, 작가들은 설명할 수 없는 공포와 풀 수 없는 수수께끼, 그리고 그 너머의 인간 심리를 문학으로 탐색했다. 에도가와 란포의 기묘한 상상, 유메노 규사쿠의 몽환적 논리, 사카구치 안고의 음울한 사실주의, 그리고 대문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조차 미스터리적 기법을 빌려 인간 존재의 수수께끼를 다뤘던 시대.
장르의 틀이 만들어지기 전, 상상력과 사유가 자유롭게 넘나들던 여명기의 미스터리. 지금, 그 경이롭고 기묘한 문학의 첫 장면을 함께 들여다보자!

목차

첫 장을 넘기기 전에•06

1. 얼굴 없는 귀신•09
2. 매장된 비밀•17
3. 진주탑의 비밀•27
4. 두 폐인•53
5. 피아노•85
6. 닮은꼴의 비밀•93
7. 얼어붙은 아라베스크•113
8. 덫에 걸린 사람•147
9. 빌딩•183
10. 시체는 매달려서 웃는다•189
11. 암호•197
12. 욕조•233

작품해설•251

 

본문인용

“여보시오! … 여보시오! … 여보시오! 제 말을 들으시오. 잠깐이라도 좋으니까! … 여보시오! … 여보시오!” ― 그러자 그 여인이 돌아섰다. 그리고 그 소매를 아래로 내리고, 손으로 자기 얼굴을 쓰다듬었다 ― 그 모습을 보니 눈도 코도 입도 없었다 ― 
고이즈미 야쿠모 「얼굴 없는 귀신」중에서

이제 그녀는 검은 외투의 남자가 자신의 뒤를 쫓고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무슨 목적으로 뒤를 쫓아오는 것일까. 도대체 그는 누구일까. 
세노오 아키오 「얼어붙은 아라베스크」 중에서


빈집 안은 깜깜해서 거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 안에서 더듬더듬 여자아이의 시신을 매단 안쪽 8조 방으로 들어가 성냥을 그어 보니 ―
“…”
― 그것은 틀림없는 내 시신이었다.
허리띠를 가로대에 걸고 봉을 입에 물고 오른손에 성냥을, 왼손에 신문지를 움켜쥔 채 ―
유메노 규사쿠 「시체는 매달려서 웃는다」 중에서


비밀의 주역들은 목숨을, 눈을 잃었는데, 단 하나 지상에 내린 비밀의 손톱 자국이 재난에도 타지 않고 도둑의 손을 거쳐 드디어 이렇게 비밀의 유일한 해독자의 손에 돌아오게 되었다니! 그 한 권의 책에 마성 같은 집요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은 아닐까.  
사카구치 안고 「암호」 중에서
 

서평

-

저자소개

저자 : 다수(various)
유메노 규사쿠(1889-1936)
일본의 소설가, 육군소위, 선승, 신문기자, 우체국장 등 다양한 이력을 지님. 일본의 3대 기서 중 하나로 꼽히는 『도구라 마구라』를 비롯하여 지방 풍토를 살린 호러, 괴기·환상적인 분위기가 농후한 작품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26년에 「괴기한 북」이 『신청년』 현상공모에서 입선하면서 소설가로 데뷔한다. 이때 에도가와 란포는 그다지 높이 평가하지 않았는데 1929년에 발표한 『삽화의 기적』을 읽고 감명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규사쿠라는 필명은 정치활동가로 암약하던 부친이 “꿈같은 엉터리 소설, 졸작이야”라고 평가했고, 그것을 그대로 필명으로 삼았다고 한다. 일본어로 ‘유메’는 ‘꿈’, ‘노’는 ‘의’, ‘규사쿠’는 ‘우작(졸작)’을 의미한다.

고이즈미 야쿠모(1850-1904)
수필가, 일본연구가. 아일랜드계, 그리스 출생의 영국인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신문기자가 된다. 1890년에 방일하여 시마네현 마쓰에 중학교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하다가 같은 해 고이즈미 세쓰와 결혼, 1896년에 귀화하며 부인의 성을 따라 ‘고이즈미 야쿠모’라고 자칭한다. ‘야쿠모’는 마쓰에의 예전 지방 명칭인 ‘이즈모국’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귀화한 해에 동경제국대학교 강사로 취임하며, 영어로 일본을 소개하는 저작을 발표한다. 대표작으로 일본의 고전이나 민간설화를 취재한 『괴담』, 일본인의 정신을 고찰한 『마음』 등이 있다. 얼굴 한쪽에 흉한 상처가 있어서 그 반대편만을 보이게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고가 사부로(1893-1945)
추리소설작가. 본명 하루타 요시다메, 동경제국대학교 공학부 졸업. 농상무성 질소 연구소에 근무하는 한편, 코난·도일에 심취해 1923년 8월에는 셜록 홈즈 시리즈를 모방한 추리소설 「진주탑의 비밀」이 잡지 『신취미』의 공모전에서 1등으로 입상하여 탐정소설가로 데뷔한다. 이때 고향의 전설 속 용사인 ‘고가 사부로’를 필명으로 쓴다. 에도가와 란포가 「2전동화」로 데뷔한 것이 같은 해, 잡지 『신청년』 4월호에서였으니, 창작 추리소설의 여명기에 에도가와 란포와 함께 활약한 공로자의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에도가와 란포(1894-1965)
일본의 추리소설작가, 괴담·공포소설가, 일본추리작가협회 초대이사장 역임. 필명은 심취했던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본명은 히라이 다로이다. 와세다대학교 정치경제학부 졸업 후 무역회사를 비롯해 다양한 이력을 거쳐 1923년, 당시 소설가로 활약하던 모리시타 우손, 고사카이 후보쿠 등의 격찬을 받으며 잡지 『신청년』 4월호에 「2전동화」를 연재하며 데뷔한다. 이후, 「D언덕의 살인사건」, 「괴인이십면상」 등 추리소설을 발표한다. 1954년에는 자신이 기부한 기금으로 에도가와란포상을 창설해 후세 육성에 힘을 기울이는 등 계명기 일본탐정소설 부문에서 커다란 업적을 남긴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1892-1927)
일본의 소설가. 1916년 동경제국대학교 재학 중에 발표한 「코」가 나쓰메 소세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아 등단, 졸업 후에는 해군기관학교에서 위탁교관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한편, 「감자죽」, 「기독교인의 죽음」, 첫 번째 단편집 『라쇼몽』 등을 발표한다. 1919년에는 교관을 사임하고 오사카매일신문사 사원으로서 문필활동에 전념한다. 1927년, 36세의 나이로 자살한다.

고사카이 후보쿠(1890-1929)
일본의 의학자, 수필가, 번역가, 추리작가, 범죄연구자. 도호쿠제국대학교 교수 역임. 의학자로서 생리학과 혈청학 연구에서 업적을 남겼는데 세계적으로도 권위를 인정받았다. 1921년부터 잡지 『신청년』에 탐정, 범죄를 주제로 한 소설, 논문을 발표, 그 이듬해 건강 문제로 교수직을 사임하고 1924년부터 탐정소설가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한다. 에도가와 란포의 데뷔작 「2전동화」는 고사카이가 추천하여 세상에 알려진 작품이다.

세노오 아키오(1892-1962)
일본의 번역가, 탐정소설가, 와세다대학교 영문과 졸업 후 1922년 8월 『신청년』에 R. 오스틴 프리먼의 「수수께끼 범인」을 번역 연재한 이후 스테이시 어머니아, L.J 비이스톤, B. 오스틴 등의 단편을 번역하여 추리소설 번역의 제1인자로 활약한다. 창작 작품으로는 「얼어붙은 아라베스크」, 「혼모쿠의 비너스」, 「심야의 음악 장례」 등을 남겼다.

고가 사부로(1893-1945)
추리소설가. 본명 하루타 요시다메, 동경제국대학교 공학부 졸업. 농상무성 질소 연구소에 근무하는 한편, 코난·도일에 심취해 1923년 8월에는 셜록 홈즈 시리즈를 모방한 추리소설 「진주탑의 비밀」이 잡지 『신취미』의 공모전에서 1등으로 입상하여 탐정소설가로 데뷔한다. 이때 고향의 전설 속 용사인 ‘고가 사부로’를 필명으로 쓴다. 에도가와 란포가 「2전동화」로 데뷔한 것이 같은 해, 잡지 『신청년』 4월호에서였으니, 창작 추리소설의 여명기에 에도가와 란포와 함께 활약한 공로자의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사카구치 안고(1906-1955)
일본의 소설가, 평론가, 수필가. 제2차세계대전 이전부터 이후에 걸쳐 활동한, 근현대 일본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한 사람. 순문학뿐만 아니라 역사소설, 추리소설, 문예·시대풍속에서부터 고대사까지 광범위한 자료를 채집하여 쓴 수필, 바둑이나 장기 관전기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무뢰파(전쟁 이후 기성 문단을 비판한 일부 작가들의 무리)라고도 불렸다. 전후에 『타락론』, 『백치』 등을 발표하며 다자이 오사무 등과 어깨를 견주는 유명 작가 대열에 합류한다.

오쓰보 스나오(1904-1965)
일본의 탐정소설작가. 본명은 와다 로쿠로이고 필명은 에른스트 호프만의 「모래 사나이」(일본어로 ‘스나’는 ‘모래’, ‘오’는 ‘남자’를 가리킴)에서 가져왔다. 에도가와 란포가 전후파 5명이라고 칭한 탐정작가 5명 중 한 명이며, 단편소설만 남아 있다. 도쿄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후에 우연히 알게 된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서생으로 고베에서 지내게 되는데, 그때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첫 번째 부인(이후에 사토 하루오의 부인)인 치요와 관계를 갖는다. 이후 다니자키 준이치로 『여뀌 먹는 벌레』의 등장인물 속 모델로 등장한다.
번역 : 유은경
동국대학교에서 국어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일본에 유학해 일본문학으로 사이타마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주오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아사히신문사에서 국제팀 한국어번역 팀장을 하는 한편, 고쿠시칸대학교에서 한국어 강의를 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에서 번역 등 한국어, 일본어를 활용한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번역서 『비밀』, 『시소게임』, 『나폴레옹광』, 『앨리트 명상』 등이 있으며, 공저 『20세기 전환기 동아시아 지식장과 근대한국학 탄생의 계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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