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간 꾸준히 사랑받아 온 운동생리학 레퍼런스
최신의 이슈와 연구성과 반영, 새롭게 밝혀진 메커니즘 수록
30여 년 전 저자가 대학에 자리잡으며 처음으로 집필했던 《운동생리학》 이후 이 책은 실제적으로는 세 번째 전정판에 해당한다. 1994년에 최초로 간행된 《운동생리학》은 예상치 못한 큰 사랑을 받아서 많은 대학에서 텍스트북으로, 임용고사 등을 위한 학습서로 사랑을 받아 왔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05년 《휴먼 퍼포먼스와 운동생리학》이라는 제목으로 재간행된 후. 2011년에 전정판을 내고 10년이 넘은 지금에서야 다시 제2전정판이 발간되기에 이르렀다.
기초가 부족한 사람이라도 운동생리학의 기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면서도 그 안에 가장 최근의 정보, 심층적인 지식을 담는 것이 저자의 목표였다. 이해하기 쉬운 책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지식을 체계화시키는 것으로, 가장 필요한 두 요소는 지식의 카테고리화와 단계화이다. 지식의 카테고리화는 마치 도서관에서 분야별로 서가를 정리하듯이 지식을 재분류하고 정리하여 제시하는 것이고, 지식의 단계화는 어떤 지식을 배우고 나서 그 지식을 바탕으로 다음 단계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주도면밀하게 지식을 배열하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지난 2년여 동안 전정판을 구상하면서 국제학술지를 중심으로 적어도 천 편이 넘는 논문들을 찾아보고, 그중에 족히 500여 편의 논문은 정독하면서 지난 10년간 새롭게 밝혀진 연구성과나 기전적 설명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도 요즘 텍스트북은 단순한 수험서로 이용되는 경향이 있어, 이러한 흐름에 반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고 후술한다. 그러나 이러한 의구심을 떨쳐낼 수 있었던 것은 처음 책을 썼을 때, 그리고 전정판을 낼 때마다 당시로서는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많이 담고 있었지만 -그래서 공부하기에 너무 벅차다고 평가받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운동생리학의 세계에 이끌려 지적인 탐험을 떠나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하여 운동생리학을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가 궁극적으로는 대학원 수준의 지식까지 쌓고자 하는 의욕을 가진 사람들, 그래서 운동생리학을 공부하며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게 될 사람들을 위하여 《휴먼 퍼포먼스와 운동생리학 제2전정판》은 완성되었다.
아무쪼록 이 책이 체육․스포츠․보건 계열의 전공자들과 현장의 지도자들, 그리고 퍼스널 트레이너들에게 운동생리학의 교과서이자 참고서로 널리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