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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는 늙지 않는다

도덕경에서 얻는 삶의 지혜


  • ISBN-13
    979-11-6742-907-0 (0315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역락 / 도서출판 역락
  • 정가
    23,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6-1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권혁석
  • 번역
    -
  • 메인주제어
    교양철학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교양철학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3 * 225 mm, 36 Page

책소개

중국 최초의 저명 시인이자, 전원시의 대가인 도연명(陶淵明)의 시 중에 연작시 형태의 〈형영신(形影神)〉 3수가 있다. 내용은 사람의 몸, 그림자, 정신을 의인화한 대화체를 통해 바람직한 삶의 태도를 탐색해 보고자 한 작품으로, 시인의 인생관이 담겨 있다. 첫 번째 작품 〈형증영(形贈影)〉에서는 몸이 자신의 그림자에게 전하는 말의 형식을 통해 ‘죽음 앞에 무상할 수밖에 없는 인생에 특별한 의미를 찾지 말고 술 생기면 사양하지 말고 마시면서 하루하루 즐기라’고 하고 있다. 두 번째 작품 〈영답형(影答形)〉에서는 그림자가 몸의 충고에 대답하는 형식을 통해 ‘비록 죽음이 있다 하더라도 선행을 행하면 사후에 이름을 남길 수 있으니 하루하루 즐기는 삶보다는 훨씬 의미가 있지 않은가’라고 했다. 마지막 작품 〈신석(神釋)〉에서는 양자의 대화를 들은 정신이 양자의 고민을 풀어주겠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대자연의 조화는 편애함이 없으니, 만물의 이치가 저절로 뚜렷이 드러난다네. 사람을 삼재 중에 넣은 것은 어찌 나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대들과는 비록 다른 종류지만, 나면서부터 서로 붙어 다니며, 결탁하여 착한 일 나쁜 일을 함께하였으니, 어찌 한 마디 하지 않을 수가 있겠나? 삼황오제는 대성인이지만 지금 어디에 있는가? 8백 세 팽조가 장수를 좋아하여, 세상에 오래 남아 있고자 했어도 더 살 수가 없었다네. 남녀노소 누구나 한 번 죽게 마련, 여기엔 어진 사람 바보도 구분되지 않는다네. 매일 같이 취하면 어쩌면 근심을 잊을 수도 있겠지만, 수명을 재촉하는 도구가 되지 않을까? 선행을 행하는 것은 항상 좋은 일이긴 하지만, 누가 그대들을 위해 칭찬해 줄까? 너무 깊이 생각하면 생명을 손상시키게 되니, 제일 좋기로는 자연의 운행 원리에 내 몸을 맡긴 채, 조화의 파도를 따라 대자연의 섭리 속에서, 기뻐하지도 않고 겁내지도 않으며, 응당 다할 목숨이라면 다하게 내버려두면 될 뿐, 다시금 유난 떨며 너무 걱정들 하지 마시게나.(大鈞無私力, 萬理自森著. 人為三才中, 豈不以我故! 與君雖異物, 生而相依附. 結託善惡同, 安得不相語! 三皇大聖人, 今復在何處? 彭祖壽永年, 欲留不得住. 老少同一死, 賢愚無復數. 日醉或能忘, 將非促齡具? 立善常所欣, 誰當為汝譽? 甚念傷吾生, 正宜委運去. 縱浪大化中, 不喜亦不懼. 應盡便須盡, 無復獨多慮.)

 

어떻게 사는 게 옳은 것인지란 물음에 대한 정신이 내린 최종 해답은 후반부의 “제일 좋기로는 자연의 운행 원리에 몸을 맡긴 채, 조화의 파도를 따라 대자연의 섭리 속에서, 기뻐하지도 않고 겁내지도 않으며, 응당 다할 목숨이라면 다하게 내버려두면 될 뿐, 다시금 유난 떨며 너무 걱정들 하지 마시게나.”였다. 이는 이 시의 작가 도연명의 인생관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바로 노자가 말한 자연의 섭리를 따라 사는 삶이 아닐까라고 생각해 본다.

필자 역시 중국고전문학을 공부하는 한 사람으로서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도연명을 특별히 좋아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노자를 찾게 되었고,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노자의 말에 경도되어 왔었다. 그리고 관련 책들을 읽어나가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으며, 마침내 노자가 말한 ‘무위’에 반하는 결정, 즉 노자에 대한 내 생각들을 활자화시켜 보고자 하였다.

이 책은 논문이 아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에 걸쳐 관련된 여러 책을 읽었으며, 그중에 공감이 가는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마치 나의 생각인 양 자리잡기도 하였다. 따라서 이 책 속의 서술, 즉 번역이나 설명 부분 등은 필자가 읽었던 책 속의 내용이기도 하다. 여기에 그러한 책들을 아래와 같이 열거하면서 미리 해당 책의 저자들에게 출처를 밝히지 않고 인용했을 수도 있는 부분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 또한 기억력의 한계로 인하여 목록에서 빠진 책이 있을 수도 있는 점 역시 양해를 구한다.

다음으로 책의 구성에 대해 설명하면, 먼저 노자라는 인물과 그의 저서인 ≪노자≫(≪도덕경≫)에 대해 과거에 쓴 필자의 논문을 대폭 줄이고 수정한 본서의 해제 성격의 내용을 본론 앞에 배치하였다. 그리고 본론에서 인용한 원문은 ≪노자≫의 여러 판본 중 통행본인 왕필주석본을 텍스트로 삼았다. 그리고 각 장의 제목은 원문 첫구와 함께 각 장의 내용과 관련 있는 우리말로 된 짤막한 구절을 원문 구의 의미와 상관없이 병기하였다. 그리고 이 책이 정확한 번역을 위한 것이 주된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운 어휘에 대한 주석도 최소화하였다. 그리고 주석에 이어 원문에 대한 번역문을 첨부하였고, 이어서 각 장의 의미 이해를 돕기 위해 ‘이해하기’란 제목으로 설명을 부연하였다. 그래도 부족한 부분은 ‘사족’이란 제목으로 뱀의 발을 그리듯 추가하였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수많은 ≪노자≫ 관련 책들 중에 이런 책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면서 읽어주면 좋겠다.

책의 제목을 ‘노자는 늙지 않는다’라고 한 것은 2천 년도 훨씬 전의 글이고 사상이지만 전혀 고루하지 않으며 현대인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제 중의 ‘도덕경’은 노자의 저술을 달리 일컫는 말이며, 아울러 ‘지혜’라고 한 것은 이 책의 저술 목적이 지식 전달에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가면서 이해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것이 자신의 삶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지혜 역할을 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을 뿐이다.

목차

서문

 

노자(老子)와 ≪노자(老子)≫에 대해

 

제1장 도가도(道可道): 도는 우주 만물의 존재와 운행 원리

제2장 천하개지미지위미(天下皆知美之爲美): 절대적인 선은 없다

제3장 불상현(不尙賢): 무위는 욕심 없는 행위

제4장 도충(道沖): 도의 역량을 그 누가 알 수 있을까

제5장 천지불인(天地不仁): 하늘은 만물을 똑같이 대한다

제6장 곡신불사(谷神不死): 계곡의 신은 죽지 않는다

제7장 천장지구(天長地久): 내가 앞서려면 남을 앞세워라

제8장 상선약수(上善若水): 물처럼 살라 하네

제9장 지이영지(持而盈之): 물러날 줄 아는 지혜

제10장 재영백포일(載營魄抱一): 업적을 자랑하지 말라

제11장 삼십폭공일곡(三十輻共一轂): 그릇은 비어 있어야 유용하다

제12장 오색령인목맹(五色令人目盲): 오색은 눈을 멀게 한다

제13장 총욕약경(寵辱若驚): 행운도 불행도 놀랍기는 마찬가지

제14장 시지불견(視之不見): 섭리는 알 수 없는 황홀한 것

제15장 고지선위사자(古之善爲士者): 나는 어떤 사람인가

제16장 치허극(致虛極): 낙엽은 다시 그 뿌리로 돌아간다

제17장 태상(太上): 위정자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회

제18장 대도폐(大道廢): 나라가 혼란하니 충신이 나타나고

제19장 절성기지(絶聖棄智): 통나무 같은 순박함을

제20장 절학무우(絶學無憂): 남들은 다들 희희낙락 즐거워하는데

제21장 공덕지용(孔德之容): 도는 우주 만물의 존재 원리

제22장 곡즉전(曲則全): 나를 밝게 하면 주변을 잘 보지 못한다

제23장 희언자연(希言自然): 성공의 시크릿은 도를 따라 사는 것

제24장 기자불립(企者不立): 발돋움으로는 오래 서 있을 수 없다

제25장 유물혼성(有物混成): 태초의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라

제26장 중위경근(重爲輕根): 신중하고 고요하게 처신하라

제27장 선행무철적(善行無轍迹): 최고의 경지는 자연스러움에 있다

제28장 지기웅(知其雄): 미워할 줄 알면서 사랑하기

제29장 장욕취천하이위지(將欲取天下而爲之): 대통령은 대형 오케스트라 지휘자

제30장 이도좌인주자(以道佐人主者): 칼로써 흥한 자 칼로 망한다

제31장 부가병자(夫佳兵者): 전쟁 도발자는 흉악한 살인마

제32장 도상무명(道常無名): 욕망은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

제33장 지인자지(知人者智): 너 자신을 알라

제34장 대도범혜(大道氾兮): 자연, 물, 공기, 모성애의 공통점은?

제35장 집대상(執大象): 인기 있는 정책보다 올바른 정책을

제36장 장욕흡지(將欲歙之): 내리막의 끝은 오르막의 시작

제37장 도상무위(道常無爲): 통나무 같은 소박함으로 무위를 실천하라

제38장 상덕부덕(上德不德): 최고의 덕성은 사랑

제39장 석지득일자(昔之得一者): 진리는 하나로 통한다

제40장 反者(반자): 달도 차면 기우는 법

제41장 상사문도(上士聞道): 사람에 따라 다르게 이해되는 진리

제42장 도생일(道生一): 공경은 최고의 미덕

제43장 천하지지유(天下之至柔): 유약함이 강건함을 이긴다

제44장 명여신숙친(名與身孰親): 욕망을 좇는 부나비

제45장 대성약결(大成若缺): 둥근 지구는 편평하게 보인다

제46장 천하유도(天下有道): 무기를 농기계로 만들 날은 언제 오려나

제47장 불출호(不出戶): 문 밖을 나가지 않아도 세상을 안다

제48장 위학일익(爲學日益): 지식의 축적보다 진리의 터득을

제49장 성인무상심(聖人無常心): 악인도 착한 사람으로 대한다

제50장 출생입사(出生入死): 살려고 바둥대면 장수하지 못한다

제51장 도생지(道生之): 도는 하나님이다

제52장 천하유시(天下有始): 노자 지혜의 핵심은 무욕

제53장 사아개연유지(使我介然有知): 큰길은 넓은데 왜 샛길을 좋아할까

제54장 선건자불발(善建者不拔): 흔들림 없는 삶을 꿈꾸며

제55장 함덕지후(含德之厚): 성인은 갓난아이의 모습

제56장 지자불언(知者不言): 아(我)와 비아(非我)가 하나되는 세상

제57장 이정치국(以正治國): 아! 전쟁 같은 현대인의 삶이여

제58장 기정민민(其政悶悶): 순박한 정치가 순박한 국민을 만든다

제59장 치인사천(治人事天): 사랑으로

제60장 치대국(治大國): 정치는 작은 생선 굽듯이

제61장 대국자하류(大國者下流): 겸양하고 또 겸양하라

제62장 道者(도자): 섭리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것

제63장 위무위(爲無爲): 아! 욕망의 끝없음이여

제64장 其安易持(기안이지):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제65장 古之善爲道者(고지선위도자): 똑똑한데 악한 사람이 가장 나쁘다

제66장 강해소이능위백곡왕자(江海所以能爲百谷王者): 성인은 바보 같다

제67장 천하개위아도대(天下皆謂我道大): 사랑하기에 용감할 수 있다

제68장 선위사자불무(善爲士者不武): 진정 잘 싸우는 자는 폭력적이지 않다

제69장 용병유언(用兵有言): 전쟁이란 마지못해 하는 흉사

제70장 오언심이지(吾言甚易知): 진리의 말은 너무나도 쉽건만

제71장 지부지(知不知): 모르면서 아는 척하지 마시라

제72장 민불외위(民不畏威): 겁 없는 세상

제73장 용어감즉살(勇於敢則殺): 하늘 그물은 넓고도 치밀하다

제74장 민불외사(民不畏死): 사는 게 사는 게 아닐 때

제75장 민지기(民之饑): 위정자가 배부를수록 백성들은 굶주리게 된다

제76장 인지생야유약(人之生也柔弱): 강함보다 부드러움을

제77장 천지도(天之道): 남는 것을 덜어서 부족한 것을 채운다

제78장 천하막유약어수(天下莫柔弱於水): 지도자는 낮은 자리에서 봉사하는 사람

제79장 화대원(和大怨): 빚진 사람처럼 항상 겸손하게

제80장 소국과민(小國寡民): 세계화가 정답은 아니야

제81장 신언불미(信言不美): 진실한 말은 듣기에 좋지 않다

본문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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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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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권혁석
권혁석(權赫錫)은 1960년 경주에서 출생, 경북대학교 중어중문학과 학사, 석사 학위 취득,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박사 학위 취득, 2001년부터 현재까지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중국어학과에 재직 중이다.
2007년 ≪옥대신영≫(전3권) 번역이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우수연구성과 51선’에 선정되었으며,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의 ‘인문사회기초연구 우수성과’로 선정되었다. 주요 논문으로는 「중국 고대 동요의 언어적 특성」, 「唐代 부부 애정시 試論」, 「≪玉臺新詠≫을 통해 본 중고시기 여성의 형상」, 「≪玉臺新詠≫ 중의 남성동성애 시가 연구」, 「중고시기 가훈에 나타난 수신과 처세」, 「唐宋 시가 속의 24절기 연구」, 「≪老子≫의 저술 경위 연구」, 「≪老子≫에서 謙讓 읽기」, 「孔子의 언어관을 통해 본 사상」, 「≪尙書·堯典≫을 단초로 삼아 고찰한 孔子의 敬 사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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