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당신을 위로하기 위해 쓰이지 않았다.
힐링? 위로? 그런 건 없다.
이건 생존기다.
직장인 15년 차, 엄마 5년 차
육아도, 회사 업무도, 누구 하나 대신해 주지 않는 현실 속에서 한 명의 워킹맘이 두 발로 버텨낸 기록이다. 폴 타임 근로자로 아이를 낳고, 키우고, 회사를 포기하지 않으며, 도우미 선생님을 구하기 위해 정부 지원 사이트부터 맘카페, 단톡방, 베이비시터 앱을 찾아 1년간 네 명의 도우미 선생님을 구하며 치열한 시간을 버텨왔다.
쓸 수 있는 제도는 모두 찾아서 연구·활용하고
회사에 건의·도입하여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은 가족친화기업 담당자가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성공담 이야기가 아니다.
매일 아침 ‘그만둘까’와 ‘오늘까지만’ 사이에서 ‘다짐’으로 출근한 나날의 기록이다.
육아휴직을 쓸 수 없는 당신에게
근무시간 단축이 두려운 당신에게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는 그 막막함 속에서
이 책은 가장 현실적인 ‘비빌 언덕’이 되어줄 것이다.
작가가 1년에 연봉 천만 원을 반납하며 쓴 경험담이
어떤 날은 비상금처럼
어떤 날은 위로금처럼 쓰일 것이다.
그리고 어떤 날은 그저 “나만 이런 거 아니구나”! 하는 작은 토닥임처럼
“내가 넘은 언덕이 내가 기댈 언덕이 되길” 하면서
작가가 진심을 꾹꾹 눌러쓴 문장처럼
이 책은 오늘도 퇴근 후 아이를 안고 눈감는 누군가에게
‘계속할 수 있는 용기’를 선물하기 위해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