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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말을 걸 때

아트 스토리텔러와 함께하는 예술 인문학 산책


  • ISBN-13
    979-11-5616-790-7 (03600)
  • 출판사 / 임프린트
    리스컴 / 리스컴
  • 정가
    19,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6-12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이수정
  • 번역
    -
  • 메인주제어
    예술일반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예술일반 #미술 #아트스토리텔링 #그림감상 #아트리더십 #예술강연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0 * 210 mm, 336 Page

책소개

그림 앞에서 멈추는 순간 삶은 비로소 깊어진다.

아트 스토리텔러와 함께하는 예술 인문학 산책

★★국민 멘토 김미경 강사 강력 추천★★

 

복잡한 일상에서 그림 한 점이 건네는 위로를 받은 적이 있는가? 

〈그림이 말을 걸 때〉는 단순한 미술 감상이 아닌, 그림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삶의 속도를 조절하게 하는 책이다. 예술 교육 콘텐츠 기획자이자 아트 스토리텔러로 활동해 온 이수정 작가는 그림을 통해 인간의 내면과 시대의 감정을 섬세하게 읽어낸다.

 

책 속에는 30명의 화가와 50여 점의 작품을 중심으로 신화, 문학, 시대 배경과 연결되는 풍부한 예술 서사가 펼쳐진다. 고야의 절망, 고흐의 고독, 쿠르베와 만테냐가 남긴 시대의 흔적 속에서 감정의 얼굴을 마주한다. 홀바인과 루벤스, 라파엘로, 미켈란젤로는 권력과 신의 이름 아래 고통을 견디며 그림으로 저항하고 기도했으며, 프리다 칼로와 샤갈, 수잔 발라동은 사랑과 상실의 삶을 화폭에 담아내며 고통을 예술로 바꿨다. 더불어 라파엘전파, 밀레이, 하예즈는 신화와 문학을 그리며 그림이 하나의 이야기이자 언어가 되는 순간을 보여준다. 

 

작가는 수많은 기업과 기관, 예술 애호가들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예술 강연을 이어오며 예술을 단지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삶을 해석하는 언어’로 풀어내는 데 집중해 왔다. 화려한 미술사보다 깊은 감정과 서사를 좇는 그의 이야기에는 그림 너머의 진심이 담겨 있다. 그래서 이 책은 한 점의 그림이 말을 걸어오는 순간에 멈춰 서서 삶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든다. 독자들은 그림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지금-여기’를 성찰하는 예술 인문학의 여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목차

| 목차

 

프롤로그

당신의 하루에 미술관이 찾아옵니다

 

1장

그림 속에 내가 있었다

검정이 말을 걸던 날, 고야를 만났다

고흐가 보내온 너무 외로운 편지

앵그르의 붓 끝에서 만들어진 미완의 아름다움

쿠르베가 숨겨 둔 진심

전쟁의 포화 속 스러진 아우라

르네상스를 파편처럼 간직한 만테냐의 그림

신도 한때는 인간이었다

고통받는 신, 인간의 얼굴로

 

2장

예술가의 상처와 삶을 견디는 그림들

핏빛 궁중의 초상, 홀바인이 남긴 그림자

200퍼센트 고객의 만족을 보장합니다!

라파엘로가 꿈꾼 천국, 그림으로 완성된 낙원

미켈란젤로의 천장, 고통으로 그려진 천국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움직이는 사랑을 그린 수잔 발라동

프리다, 슬픔의 색으로 그려진 자화상

샤갈의 푸른 연인들, 멍든 심장이 춤추던 날

 

3장

그림, 또 하나의 언어

비극이 아름다웠던 이유

죽음마저도 감미롭게, 밀레이가 남긴 물빛 고백

인생의 끝과 시작

하예즈의 캔버스에 버려진 신의 무기

랭글리의 그림 속, 남겨진 자들의 연대

인간이 만든 가장 따뜻한 위로, 천사의 얼굴

터너의 빛은 늙지 않았다

고독과 늙음, 그 너머의 예술

 

4장

그림 너머의 모든 것

밀레가 그린 슬픔의 종소리  

주연이 되어버린 조연

비너스, 관능적인 여신의 탄생

브뤼헐이 날린 세상을 향한 소심한 조롱

터렐의 빛, 하닝의 도발

완벽한 ‘진품’을 창조해 낸 사기꾼

검정으로 빛을 그리는 마티스

고야, 두려움 너머의 슬픔을 그리다

 

에필로그

그림 앞에서 나를 만나다

 

본문인용

| 책 속으로

 

예술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지도를 그려냈다. 그 지도에는 그들이 품었던 질문과 감정, 시대의 공기까지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제 우리는 그 지도를 손에 들고, 예술가들이 지나온 시간과 공간을 따라 조용히, 깊이 있는 여행을 떠나려 한다. 예술은 어느 날 문득 찾아오는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 다정히 머무는 일상의 언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을 알아보는 눈, 느낄 수 있는 마음만 있다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예술과 만날 수 있다. (11쪽)

 

삶이 상처와 결핍으로 가득할지라도, 그 틈 사이로도 꽃은 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 그것이야말로 고흐가 우리에게 남긴 예술의 기적이다. 그의 작품은 마치 ‘나도 너처럼 외롭고 힘들었어.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어.’라고 속삭이는 오래된 벗의 고백처럼 다가온다. 우리가 저마다 힘겨운 인생의 무게를 감내해야 할 때,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바라보자. 눈물이 가득 고인 채 하늘을 올려다보는 고흐 옆에 조용히 서 있으면 그는 담담하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인생은 원래 그런 거야. 기쁨도 슬픔도, 사랑도 상처도, 별빛 아래 고요히 흘러가는 강물처럼 모두 스쳐 지나가는 거야. 하지만 봐, 어둠 속에서도 별은 여전히 빛나고 있잖아. 그래서 괜찮아… 괜찮아.’ (31쪽)

 

수잔 발라동의 대표작 〈파란 방〉은 줄무늬 바지를 입고 담배를 문 여성이 파란 침구가 깔린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있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이 그림을 처음 대하는 우리는 생경함을 느낀다. 이는 그녀의 자세가 서양 미술사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된 여성 누드의 포즈를 떠올리게 하지만, 관능적이거나 순종적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그녀는 요즘 말로 ‘센 언니’의 포스를 풍긴다. 넉넉한 살집과 헐렁한 옷차림, 삶의 풍파가 새겨진 듯한 그녀의 모습은 초라함이 아닌 당당함이 묻어 있다. 누구 앞에서도 고개 숙일 것 같지 않은 그녀는 캔버스 위에 이상화하지 않아도 아름답게 꾸미지 않아도 인간 자체가 가진 힘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이 수잔의 그림이 가진 힘이다. (154쪽)

 

그림 한 점은 단순한 시각적 결과물이 아니다. 눈에 보이는 색과 형태, 조형적 아름다움만으로는 작품의 본질을 다 설명할 수 없다. 하나의 작품은 화가의 손끝으로 흘러나온 그의 생명이자, 그가 호흡했던 시대의 공기와 살아낸 시간이 스며든 기록이다. 다시 말해, 창작자가 ‘살아낸 시간’의 총체, 그리고 존재의 잔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예술적 유산인 것이다. 하지만 메이헤런의 그림에는 베르메르의 삶이 없었다. 그것은 ‘베르메르’라는 이름 위에 지어진 모래성이었고, 그 이름이 지워지는 순간 감동도 함께 무너져 내렸다. (308쪽)

 

그림이 말을 걸 때, 우리는 그 앞에서 멈춰 서야 한다. 그 말은 결국 우리 마음속에서 태어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제, 이 책을 덮은 후에는 가끔 조용히 한 점의 그림 앞에 머물러보길 바란다. 말보다 더 많은 것을 담은 그 침묵의 세계에 귀 기울여보기를. 예술을 통해 누군가의 삶을 상상하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기를. 그리하여 당신의 일상에도 작지만 단단한 변화가 스며들기를. 그리고 언젠가, 그림 앞에서 당신 자신에게 말을 걸 수 있기를. (333쪽)
 

유인택/ 전 예술의 전당 사장

서평

│출판사 서평

 

화가의 이름보다 서사가 살아있는 큐레이션

고흐의 고독, 프리다 칼로의 상처, 미켈란젤로의 고뇌, 고야의 절망…. 그림 속 예술가들의 감정과 흔들림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와 닮아있다. 저자는 미술사 속 익숙한 그림뿐 아니라,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화들까지 소개하며 독자에게 ‘삶을 비추는 거울로서의 예술’을 제안한다. 〈그림이 말을 걸 때〉에는 우리가 잘 아는 화가도 있고, 처음 듣는 이름도 등장한다. 하지만 단 한 사람도 무의미하게 지나가는 법이 없다. 작가는 그림을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그림이 가진 서사를 길어 올리고, 화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조용히 따라간다. 그렇게 30여 명의 예술가, 50여 점의 작품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곁으로 걸어 들어온다. 단지 예술사적 중요성을 따지지 않고, 자신의 언어로 해석하고, 감정의 결로 화가를 고른 큐레이션 자체가 이 책의 힘이다. 

  

30명의 화가, 50여 점의 작품 그리고 하나의 질문

1장 그림 속에 내가 있었다’에서는 고흐, 앵그르, 쿠르베 등을 통해 예술이 인간의 감정을 비치는 거울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2장 ‘예술가의 상처, 삶을 견디는 그림들’에서는 프리다 칼로, 샤갈, 미켈란젤로 등 예술가들이 고통을 견디며 그려낸 인간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3장 ‘그림, 또 하나의 언어’는 라파엘전파를 비롯해 신화·문학과 얽힌 그림들을 다루며, 그림이 서사가 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4장 ‘그림 너머의 모든 것’에서는 그림의 외연을 통해 그림 밖의 예술을 조명한다. 

이 책은 화가들의 붓끝에 담긴 고백과 시대의 흔적을 따라가며 우리에게 단 하나의 질문을 건넨다. 예술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그 말에 진심으로 귀 기울여본 적이 있는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하는 색다른 미술 에세이 

이 책의 또 다른 특별함은 ‘그림을 보는 눈’ 너머, ‘그림을 둘러싼 세계’까지도 함께 비춘다는 점이다. 단순한 작품 해설에 머무르지 않고, 액자 하나에도 시대의 취향과 권력이 담겨 있다는 사실, 하나의 신화가 시대마다 얼마나 다르게 해석되고 재구성됐는지를 섬세하게 짚는다. 특히 ‘현대미술은 사기인가?’라는 도발적인 질문 아래, 예술성과 전략 사이에서 끊임없이 논쟁을 낳았던 미술계의 사건들도 담겨 있어, 미술을 둘러싼 사회적 맥락까지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림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그림 밖을 바라보는 시선을 키워주는 책. 예술을 단순한 감상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읽고 인간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창으로 삼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깊고 흥미로운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이수정
이수정은 예술 전문 강연가이자 아트 스토리텔러다. '빨리-많이-대충' 감상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천천히-깊게-대화하듯' 그림을 바라보는 법을 전한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5년간 기업 교육 현장에서 강연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이들에게 '아름다움을 읽는 힘'을 전해왔다. 현재 예술과 인문학을 결합한 '심미안 학교' 대표로 활동하며, 예술을 삶 가까이 끌어와 사람들이 자기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단단하게 살아가도록 돕는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예술은 어렵고 비실용적이라는 통념을 깨기 위해 그녀는 예술과 인문학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낸다. 그림을 단순한 감상이 아닌 삶의 통찰로 이끄는 것이 그녀의 강연과 글쓰기의 중심이다. 그녀의 강연은 그림을 바라보는 시간이자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서양미술사와 예술 인문학을 바탕으로 고전 명화 속에 숨은 이야기, 감정, 통찰을 발굴하며 '예술을 통해 자기 삶을 더 잘 살아내는 법'을 함께 탐색한다. 그림을 따라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이 여정을 그녀는 'insigh-t-ravel'이라 이름 붙였고, 오늘도 강의하고 여행하고 글로 써 내려가며 그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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