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에서 100세까지, 인생의 길고도 깊은 시간을 건너온 어르신들이 쓴 원숙한 단 몇 행의 시. 전국과 해외에서 투고한 8,500여 편의 시 작품 중에서 엄선한 77편의 짧은 시를 한 권의 시집으로 엮었다.
『꽃은 오래 머물지 않아서 아름답다』는 (사)한국시인협회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문학세계사가 주관한 ‘제2회 짧은 시 공모전’의 수상작들을 수록한 작품집이다. 본심 심사는 시인 김종해, 나태주, 김수복이 맡았으며, 공정한 블라인드 심사를 통해 오직 시 자체의 힘으로 선정된 작품들만을 담았다.
이 시집 속 시들은 짧은 형식 속에 삶의 통찰과 유머, 그리움과 사랑, 노년의 혜안과 따뜻함을 담아낸다. 대상 수상작 「저녁노을」은 단 세 줄로 인생의 황혼을 금빛 노을로 그려냈고, 「찔레꽃 어머니」는 어머니의 부재를 찔레꽃 향기로 남겨두었으며, 「영감 생각」은 긴 세월을 지나 다시 마주한 사랑의 눈물을 담고 있다.
짧지만 깊은 시어들이 한 편 한 편, 시를 사랑하는 시 독자들의 마음에 조용한 울림을 남길 것이다. 이 시집은 단지 어르신들을 위한 시집뿐만이 아니다. 세대를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압축된 문장들’을 담은, 삶을 깨우는 한 권의 인생 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