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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패션 디자이너 50인


  • ISBN-13
    979-11-7318-326-3 (03650)
  • 출판사 / 임프린트
    한국학술정보 / 크루
  • 정가
    39,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6-1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박민지
  • 번역
    -
  • 메인주제어
    패션과 스타일가이드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패션과 스타일가이드 #패션/의류 #패션이야기 #패션디자인 #패션인물서 #패션일러스트북 #비주얼패션북 #패션브랜드비하인드 #청소년 #삶의지혜/조언(처세)
  • 도서유형
    종이책, 양장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75 * 240 mm, 336 Page

책소개

『패션 디자이너, 미래가 찬란한 너에게』를 읽은 독자라면, 이제 이 책을 펼칠 차례다.

패션을 꿈꾸는 이들에게 단순한 위인전이 아닌, 

디자이너의 삶과 태도의 역사를 전한다.

 

패션디자인학과 입시생, 패션 전공자, 디자이너를 꿈꾸는 청소년, 브랜드 이면의 이야기에 관심 있는 패션 애호가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저자 박민지는 전작 『패션 디자이너, 미래가 찬란한 너에게』를 통해 패션을 꿈꾸는 이들에게 첫걸음을 내딛는 용기를 전했다. 이번 신간은 그 이후의 방향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그다음 단계’를 제시하는 책으로,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넘어 '삶을 디자인하는 태도'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자고 제안한다.

 

『세계 유명 패션 디자이너 50인』은 디자이너의 철학과 삶을 중심으로 구성한 감각적인 패션 인물 아카이브이자 교양서다. 이 책은 업적을 단순히 나열하거나 연대기적으로 정리하지 않는다. 샤넬, 발렌시아가부터 프라다, 피비 파일로까지 20세기 이후의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 50인을 한 권에 담아, 각 인물의 대표작, 창작의 동기, 시대적 배경, 그리고 삶의 태도를 섬세하게 들여다본다. 그들의 고민과 창조의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패션이란 결국 유행을 넘은 ‘자기표현의 언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또한 글과 함께 수록된 100여 점의 풀컬러 일러스트는, 현직 패션 디자이너이자 저자인 박민지가 직접 그린 것이다. 각 디자이너의 스타일과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읽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패션 디자이너를 깊이 이해하면 브랜드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진다. 로고와 이미지 너머에 있는 철학과 미학을 알아갈수록, 자신의 취향과 가치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단지 ‘패션을 잘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한 책이 아니라, 어떤 것을 어떻게 선택하며 살아갈지에 대한 태도를 배우는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저자 역시 20년 넘게 현장에서 활동한 패션 디자이너라는 점이다. 파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유명 디자이너와의 짧은 인연, 디자이너로 첫발을 내딛던 시절 회사에서 실제로 만났던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모습, 그때 느꼈던 브랜드에 대한 생생한 인상과 그들의 태도, 분위기, 말투에서 전해졌던 고유의 감성들이 작가만의 언어로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그 모든 순간은 단순한 정보가 아닌, ‘경험으로 체득한 이야기’로서 독자에게 깊은 몰입을 선사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정보를 모은 인물서가 아니라, 디자이너를 ‘느끼고 이해하는’ 감각적 아카이브라 할 수 있다. 패션을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현실적인 진로서이자, 패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생생한 공감의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의 핵심 포인트

1. 샤넬, 발렌시아가부터 프라다, 피비 파일로까지—20세기 이후, 현재까지 활동하는 디자이너 50인을 국내 최초로 집약한 패션 인물 아카이브

2. 패션 디자이너인 작가가 직접 쓰고, 그린 일러스트 아트북

3. 전공자부터 애호가까지, 모두를 위한 입체적 교양서

4. 패션을 통해 ‘삶의 태도’를 묻는 책

5. 시각과 감성을 함께 채우는 비주얼북

목차

1. 가브리엘 샤넬 [브랜드명: CHANEL]

2. 니콜라 제스키에르 [브랜드명: BALENCIAGA, LOUIS VUITTON]

3. 도메니코 돌체 & 스테파노 가바나 [브랜드명: DOLCE & GABBANA]

4. 드리스 반 노튼 [브랜드명: DRIES VAN NOTEN]

5. 뎀나 바잘리아 [브랜드명: VETEMENTS, BALENCIAGA]

6. 랄프 로렌 [브랜드명: RALPH LAUREN]

7. 라프 시몬스 [브랜드명: RAF SIMONS, JIL SANDER, CHRISTIAN DIOR, PRADA]

8. 릭 오웬스 [브랜드명: RICK OWENS]

9. 레이 가와쿠보 [브랜드명: COMME DES GARÇONS]

10. 마놀로 블라닉 [브랜드명: MANOLO BLAHNIK]

11.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 [브랜드명: CHRISTIAN DIOR]

12. 마틴 마르지엘라 [브랜드명: MAISON MARGIELA]

13. 마크 제이콥스 [브랜드명: MARC JACOBS]

14. 메리케이트 & 애슐리 올슨 [브랜드명: THE ROW]

15. 미우치아 프라다 [브랜드명: PRADA]

16. 발렌티노 가라바니 [브랜드명: VALENTINO]

17. 버질 아블로 [브랜드명: OFF-WHITE • LOUIS VUITTON]

18. 비비안 웨스트우드 [브랜드명: VIVIENNE WESTWOOD]

19. 비르지니 비아르 [브랜드명: CHANEL]

20. 스텔라 매카트니 [브랜드명: STELLA MCCARTNEY]

21. 알렉산더 맥퀸 [브랜드명: ALEXANDER MCQUEEN]

22. 알레산드로 미켈레 [브랜드명: GUCCI]

23. 알베르 엘바즈 [브랜드명: LANVIN]

24. 앤 드뮐미스터 [브랜드명: ANN DEMEULEMEESTER]

25. 아제딘 알라이아 [브랜드명: ALAÏA]

26. 앙드레 쿠레주 [브랜드명: COURRÈGES]

27. 에디 슬리먼 [브랜드명: SAINT LAURENT • CHRISTIAN DIOR • CELINE]

28. 엘사 스키아파렐리 [브랜드명: SCHIAPARELLI]

29. 엘사 퍼레티 [브랜드명: TIFFANY & CO.]

30. 오스카 드 라 렌타 [브랜드명: OSCAR DE LA RENTA]

31. 위베르 드 지방시 [브랜드명: GIVENCHY]

32. 이브 생 로랑 [브랜드명: SAINT LAURENT]

33. 장 폴 고티에 [브랜드명: JEAN PAUL GAULTIER]

34. 지아니 베르사체 [브랜드명: VERSACE]

35. 조나단 앤더슨 [브랜드명: JW ANDERSON • LOEWE]

36. 조르지오 아르마니 [브랜드명: ARMANI]

37. 존 갈리아노 [브랜드명: John Galliano • CHRISTIAN DIOR • MAISON MARGIELA]

38. 질 샌더 [브랜드명: JIL SANDER]

39. 캘빈 클라인 [브랜드명: CALVIN KLEIN]

40. 칼 라거펠트 [브랜드명: CHANEL, FENDI]

41. 콘수엘로 카스티글리오니 [브랜드명: MARNI]

42. 크리스찬 디올 [브랜드명: CHRISTIAN DIOR]

43. 크리스찬 루부탱 [브랜드명: CHRISTIAN LOUBOUTIN]

44.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 [브랜드명: BALENCIAGA]

45. 크리스토프 르메르 [브랜드명: LEMAIRE]

46. 톰 브라운 [브랜드명: THOM BROWNE]

47. 톰 포드 [브랜드명: TOM FORD]

48. 폴 스미스 [브랜드명: PAUL SMITH]

49. 피비 파일로 [브랜드명: CÉLINE]

50. 헬무트 랭 [브랜드명: HELMUT LANG]

본문인용

우리는 샤넬, 에르메스, 루이 비통과 같은 해외 브랜드에 익숙하다. 그러나 이러한 브랜드의 역사를 다룬 책은 있어도, 브랜드를 창립한 디자이너나 그 전통을 계승해 현재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책은 많지 않다. 이러한 정보를 담아 한 권의 책으로 담아 출간한다면 많은 사람에게 유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기획하며 50인의 패션 디자이너를 선정한 기준은 과거에 명성을 얻었으며, 현재에도 존재감을 확실히 인정받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물론 더 많은 훌륭한 패션 디자이너가 있겠지만, 우선 이 50인만이라도 알면 20세기 이후의 주요 패션 디자이너들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15쪽, INTRODUCTION 

 

눈이 있는 하트 로고로 유명한 꼼데 가르송은 독창적인 로고 플레이를 통해 상업적 성공을 거둔 브랜드로 손꼽힌다. 꼼데 가르송이라는 전위적인 브랜드가 대중 친화적 브랜드로 인식되기까지 하트 로고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브랜드를 론칭한다면 이런 상징적인 로고를 만드는 것이 누구나의 꿈이자 과제일 것이다. 

-67쪽, 레이 가와쿠보

 

이름도 없는 큼지막한 하얀 직사각형 라벨을 무심하게 네 개의 실밥으로 달아놓은 브랜드. 철저히 자신을 미디어에 노출하지 않으며 인터뷰나 공식 사진도 거부한(물론 몇몇 사진으로 그의 얼굴이 알려져 있긴 하다) 마틴 마르지엘라의 메종 마르지엘라이다. 하얀 라벨만 있는 것은 아니며, 0부터 23까지 숫자가 적힌 라벨에 제품군에 따라 해당 숫자에 동그라미를 표시해 둔다.

-87쪽, 마틴 마르지엘라

 

파리 유학 시절, 가장 화제가 되었던 인물은 크리스토퍼 르메르였다. 학교 친구들과 함께 누가 어느 하우스에서 일하기 시작했는지, 어떤 디자이너의 성격이 괴팍한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고는 했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르메르에 대해서만큼은 모두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그는 라코스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그의 실력과 인품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았다. 나 역시 그와 함께 일해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기회가 닿지 않았다.

-291쪽, 크리스토프 르메르

 

모든 브랜드가 ‘에이지리스’를 지향하지만, 나이에 따라 잘 맞는 브랜드가 있기 마련이다. 나의 경우 20대에는 마크 제이콥스, 미우미우, 프라다를 주로 입었고, 30대에는 셀린느, 이자벨 마랑, 드리스 반 노튼, 프라다를 즐겼다. 40대가 된 지금은 질 샌더와 프라다를 가장 많이 입고 있다. 나이가 흐름에 따라 입지 않게 된 브랜드도 있지만, 40대가 된 지금도 프라다는 여전히 즐겨 입는다. 20년 넘게 프라다를 꾸준히 좋아하고 입어 온 소비자로서, 프라다의 가장 큰 장점은 그야말로 ‘에이지리스’한 디자인에 있다고 생각한다. 프라다는 젊고 세련되면서도 모던하며, 밋밋하지 않은 독특한 매력이 있다. 시간이 흘러도 내 옷장에는 프라다가 늘 남아 있을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구매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105쪽, 미우치아 프라다

 

피비 파일로의 셀린느는 나의 30대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컬렉션이 공개되었을 때, 모두가 조용히 그녀를 추종하기 시작했다. 당시 패션 디자이너들은 셀린느의 컬렉션을 기다리며 그것을 대중성의 기준으로 삼고는 했다. 보통 패션쇼에서 선보이는 의상은 우리가 일상에서 입기 쉽지 않으며, 주로 엄청난 스타나 재력가를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피비 파일로의 셀린느는 매일 일하는 우리 같은 여성을 위한 옷이었으며, 심플하면서도 가장 시크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315쪽, 피비 파일로

서평

패션, 나의 정체성을 찾아 걷는 길

패션은 단순히 ‘옷을 입는다’라는 경로에서 벗어나 각자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도구 가운데 하나다. 그래서 옷을 선택한다는 건 단순히 유행이나 경제적 여건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을 세상에 어떻게 표현하고 드러낼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연결된다. 예를 들어 어떤 날에는 단정한 모습을 연출해 나의 삶도 그러함을 증명하고 싶고, 또 어떤 때에는 화려한 색채로 여유와 즐거움을 표현하고 싶기도 하다. 마음먹고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우리가 입는 옷에는 자연스럽게 그날의 기분이 스며 있으며,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담겨 있다. 이처럼 패션은 무의식적으로, 혹은 의도적으로 표현하는 나의 모습이 되어주고는 한다.

이 책에 소개된 세계적인 디자이너 50인의 삶과 디자인은 패션이 단순히 외적 꾸밈을 넘어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기능한다는 사실을 더욱 분명하게 한다. 예를 들어 가브리엘 샤넬은 자신의 디자인을 통해 여성들에게 자유와 독립성을 부여하고자 했다. 이는 당시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변화하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반면 엘사 스키아파렐리는 대담하고 창의적인 디자인과 연출을 통해 기존 패션의 경계를 허물고, 예술성으로 가득 찬 내면을 과감히 드러내고자 했다. 이들의 옷은 단순히 패션을 넘어 어떠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처럼 각 디자이너는 자신의 정체성을 패션으로써 표현하고, 그들의 작업을 입는 사람들 또한 이를 통해 개성과 신념을 드러낸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는 정해진 유행에 따라 소비자가 움직이는 시대가 아니다. 개인의 취향이 중요해지고, 패션이나 액세서리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문화가 자리 잡은 지 오래되었다. 누군가는 랄프 로렌의 클래식함에서 안정감을 얻을 테고, 또 누군가는 베르사체의 화려한 색감과 패턴으로 개성을 드러낼 것이다. 또한, 꼭 특별한 브랜드나 유행을 따르지 않더라도 우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 그러니 결국 패션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옷을 입을 때 가장 ‘나’다운지를 찾는 과정이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는 매일 아침 옷을 고르는 작은 선택 속에서 끊임없이 ‘나’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만약 이와 같은 생각으로 매일 아침을 시작한다면, 이 책은 늘 곁에 두고 볼 수 있는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패션을 사랑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50인

훌륭한 패션 디자이너는 무수히 많다. 하지만 그 모든 이들의 삶을 알고 이해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은 패션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꼭 알아야 할 50인의 디자이너를 선정해 그들의 삶과 가치관을 압축해 담아냈다. 우리는 명품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그것이 세상의 질문들과 어떻게 연결되며 어떠한 역사가 이어져 오늘날에 닿았는지는 모른다. 디자이너의 펜 끝에서 탄생한 한 벌의 옷은 때로 사회를 반영하기도, 개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메타포가 되어주기도 한다. 옷은 단순히 몸을 가리거나 보호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와 교감하며 그 시대의 가치를 투영하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소개한 가브리엘 샤넬, 발렌티노 가라바니,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를 비롯한 수십 명의 디자이너는 한 시대의 패션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들은 마치 음악이나 문학의 거장이 그러했듯 ‘패션’이라는 방식으로 각자의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섬세한 감각과 창의성으로 사회의 기준을 허물기도, 또 때로는 사람들의 욕망과 이상향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하나의 옷을 창조하는 과정은 하나의 세계를 구현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 그리고 이들은 선, 형태, 셰이프, 질감, 색채 등의 디테일을 통해 자신들이 꿈꾸었던 세계와 라이프스타일을 현실로 옮겨오고자 노력했다. 우리는 ‘패션’이라고 하면 화려한 런웨이와 명품 브랜드의 이미지부터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뒤에는 수많은 디자이너의 이름이 있다는 걸 잊지 않으면 좋겠다. 정작 그들의 삶과 철학, 그리고 디자인 속에 담긴 의미까지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결과 우리가 입고 소비하는 옷의 진짜 가치를 이해하지 못한 채 지나치기도 한다. 하지만 옷에 담긴 이야기를 모르고 옷을 입는다는 건 마치 문맥 없이 소설을 읽는 일과도 같지 않을까. 그러나 이 책에 담긴 50인의 서사는 우리가 패션을 이해하고, 패션 하우스의 작품을 하나의 ‘가치’로서 이해하는 발판이 되어줄 것이다.

패션 디자이너로 20년 넘게 필드에서 활동한 저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패션 디자이너의 삶, 그리고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작품들을 엄선해 소개한다. 각 디자이너가 자신의 시대와 어떻게 대화하고 소통했는지, 시대의 변화와 함께 그들의 디자인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를 깊이 들여다본다. 그 속에서 우리는 ‘패션’이라는 예술이 어떻게 시대의 기록이자 목소리가 되어 왔는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벌의 옷이 우리에게 말을 건넬 때 우리는 그 옷을 만든 사람과 그의 시대를 만난다. 아름답고 선명한 디자인 뒤에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그 디자인이 완성되기까지의 모든 순간에 담긴 꿈, 도전, 고민을 이 책을 통해 마주하게 될 것이다. 옷이라는 예술이 품고 있는 풍부한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나의 내일을 비추는 패션 디자이너의 삶

 화려하게 살아가는 누군가의 일상이 부러울 때가 있다. 그러나 삶은 그저 삶이다. 그 개성과 모양이 다르다 한들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삶을 관통하는 의미와 고민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그래서 나보다 한발 먼저 내디뎌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깊이 있게 바라보는 일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처럼 화려하게 주목받으며 살아가는 패션 디자이너들에게도 나름의 고민과 실패가 있었다. 그리고 이들이 명성을 얻게 된 이유는 그러한 고민을 용기 있게, 때로는 유연하게, 또 때로는 굳세게 헤쳐 나갔던 태도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타인의 발자국을 보며 내가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 보는 일은 조금 더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누군가의 성공을 부풀려 말하기보다는 고민과 역경, 그리고 삶의 흐름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국내에 출간된 패션 디자이너의 도서를 보면 컬렉션을 모아 디자인적인 특징을 말하는 책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예술이라는 건 삶과 작품의 연결성을 배제한 채 감상할 수 없다. 반드시 그 작품을 만들어 낸 이의 삶을 들여다보아야만 더 정확하고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다. 하나의 작품을 세상에 내어놓기까지 이들은 깊고 어두운 터널을 수없이 통과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끝에서 발견한 빛이 단지 성공이라는 화려한 결과물만이 아니라는 걸 잘 안다. 어쩌면 그들이 원했던 건 성공이라는 성과보다 진정한 아름다움과 마주하는 순간 그 자체였을지도 모르겠다. 

디자이너의 작품은 고민과 실패에 대한 답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을 향한 끊임없는 질문에 가깝다. 한 벌의 옷이 완성되기까지 무수히 많은 고민과 망설임, 그리고 선택의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우리 역시 매일 크고 작은 결정을 마주하며 그들과 같은 질문을 던지지 않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무엇을 향해 나아가며,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물으며 그 해답을 찾아 더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니까. 50인의 패션 디자이너가 각자의 삶을 통해 보여주는 태도, 그리고 가치관을 바라보는 것은 결국 우리 삶에 더 깊고 단단한 질문을 던지는 일과 다르지 않다. 세상이 주목하지 않는 시간을 견뎌야 하거나 어려움이라는 그늘이 드리워질 때, 그들이 선택한 길은 우리를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이 되어줄 것이다. 그러니 이 책에 담긴 그들의 삶과 패션은 우리의 먼 훗날을 읽게 하는 힘이 되어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소개

저자 : 박민지
어린 시절부터 꿈은 오직 하나, 패션 디자이너였다. 그 꿈을 이루어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패션 디자이너로 살아왔다. 이제는 단순히 옷을 디자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삶 전반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사람이 되고자 꿈꾸며 달리고 있다.
이 책은 명품 브랜드의 역사가 아니라 그 브랜드를 만들고 전통을 이어가는 디자이너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50인의 일과 삶, 고민, 태도를 살피고, 이를 통해 패션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개인의 취향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는 사실을 전하고자 한다. 저서로는 《패션 디자이너, 미래가 찬란한 너에게》, 《집으로 초대》가 있다.
그림작가(삽화) : 박민지
어린 시절부터 꿈은 오직 하나, 패션 디자이너였다. 그 꿈을 이루어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패션 디자이너로 살아왔다. 이제는 단순히 옷을 디자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삶 전반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사람이 되고자 꿈꾸며 달리고 있다.
이 책은 명품 브랜드의 역사가 아니라 그 브랜드를 만들고 전통을 이어가는 디자이너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50인의 일과 삶, 고민, 태도를 살피고, 이를 통해 패션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개인의 취향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는 사실을 전하고자 한다. 저서로는 《패션 디자이너, 미래가 찬란한 너에게》, 《집으로 초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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