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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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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의 품 우포늪

비밀의 정원에서 만나는 왜가리 할배


  • ISBN-13
    979-11-92665-90-0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우리교육 / (주)우리교육
  • 정가
    18,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5-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이인식
  • 번역
    -
  • 메인주제어
    멸종위기종 및 멸종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멸종위기종 및 멸종 #따오기 복원 #우포늪 보존 #야생동물공원 #자연생태 #환경 #황새 #왜가리 할배 #람사르습지 #환경운동 #환생교 #전교조 #해직교사 #환경운동가 #민주화운동 #우포늪지킴이 #생태경제공동체 #기후위기 #담비 #삵 #왜가리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65 * 223 mm, 352 Page

책소개

사라진 생명을 다시 부르는, 우포늪과 인간의 서사시
생태공동체를 꿈꾸며 우포와 함께한 시간을 그의 소박한 밥상처럼 꾸밈없이 담담하게 그려낸 수체화 같은 삶의 기록

〈야생동물의 품 우포늪-비밀의 정원에서 만나는 왜가리 할배〉는 이인식 선생님의 두 번째 생태 에세이이다. 2016년에 〈비밀의 정원 우포늪〉을 출간해, 1억 4천만 년의 역사를 간직한 늪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끌어들였다. 〈비밀의 정원 우포늪〉이 환경운동가 이인식 선생님이 우포늪에 스며들어, 자연과 하나가 되는 과정을 기록한 책이라면 〈야생동물의 품 우포늪〉은 자연과 하나가 된 왜가리 할배의 30여 년 여정을 담백하게 그려낸 성찰의 글이다. 우포늪과 저자의 오래된 인연을 하나하나 풀어내기에 우포에 담겨있는 사연과 굴곡진 삶의 옹이 박힌 시간들이 무수하기도 하고, 끈질기기도 하다.
〈야생동물의 품 우포늪〉을 온전히 받아들이려면, 저자의 삶을 일별해야 한다. 그의 하루, 한 달, 일 년을 엿보지 않고서는 수많은 이야기와 역사를 간직한 우포늪의 변화와 진통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저자는 중학교 선생님이었다. 이 책 서문과 1부 첫 꼭지의 글 「우포늪에 왜 사냐고 묻는다면 그냥 웃지요」에 간략하게 소개돼 있듯이 사회의 요구와 인연의 흐름에 따라 교사에서 참교육 교사로, 민주화운동가로, 환경운동가로 변화하면서 자연과 생태에 대한 이해와 실천의 깊이를 더해간다.
학교를 명예퇴직하고, 우포늪으로 거처를 옮겨 늪과 하나가 된 저자는 우포늪 지킴이로 생활과 환경운동을 일치시켰고, 우포늪의 미래를 구상, 설계하는 기획자로 람사르습지로 우포늪이 선정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김수일 교수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서는 따오기 복원이라는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해 실행했고, 2008년에 중국에 방문해 따오기 2마리를 안고 들여와 따오기 복원의 출발을 알릴 수 있었다.
그가 우포늪을 지키기 위해 나무를 부둥켜안기도 하고, 불에 타는 갈대밭에 뛰어들기도 하면서 헌신한 시간을 넘어서, 이제는 우포늪 주변 농지의 늪으로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주민과 함께 공생하며 우포늪 보존을 이끌어가는 공동체를 구체적으로 실현해 가고 있다. 이제 우포늪은 저자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게 되었고, 저자의 구상에 따라 람사르습지를 넘어서 야생동물공원과 생태경제공동체의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야생동물의 품 우포늪〉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저자 철학의 밑바탕이 되는 우포늪의 사계절과 삶의 내밀한 부분을 서정적으로 풀어쓴 에세이를 만날 수 있다. 스스로 자연의 일부가 돼, 우포늪의 생태를 한폭의 그림처럼 섬세하게 그려내 글과 사진을 통해서 우포 전시관에 들어온 느낌을 받는다. 글 중간중간 저자의 삶과 철학을 엿볼 수도 있고, 우포의 미래를 설계하고 구체화하는 실천가로서 제언을 들을 수 있다. 우포 지킴이 왜가리 할배를 노여운 목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자연을 닮은 언어로 소박하게 풀어내고 있다.
2부는 환경생태에 대한 저자의 따뜻한 시선과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글과 사진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수천 꼭지 중에서 선별했다. 우포늪 동식물의 생명그물과 우포에 사는 뭇생명의 순간의 모습을, 그를 바라보는 왜가리 할배의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고, 마을 어르신, 우포를 찾는 어린이와 청소년 등등과 교류하며 소통하는 순간들을 짧은 글 안에 채워놓고 있다.
3부는 저자의 오랜 약속이자 혼신의 힘을 다해 실현한 따오기 복원의 성공 이후 야생 방사가 이뤄지자, 따오기의 생존과 번성을 기원하면서 관찰한 기록이자 보고서이다. 저자의 2년여에 걸친 「따오기 관찰일지」를 수록했다. 따오기 복원이 야생 방사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자연에서 자연의 일원으로 생존할 때까지 지켜보고, 서로 도와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마을 주민의 역할이 얼마나 지대한지 잘 느낄 수 있다.
4부는 우포늪을 방문하는 이를 위해, 우포늪 생명길을 21가지 테마로 구분해 우포를 처음 방문하는 독자가 자연스럽게 늪을 즐기고,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이인식 선생님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우포늪 안의 걸음 속에서 살아있는 생명의 소리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5부는 우포늪을 함께 지키고, 가꾸는 지인이자 동지들의 추천글과 후기를 담았다. 우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들과의 인연을, 생명존중의 마음으로 하나가 된 이들의 짤막한 글이다.

목차

1부 우포늪에서 꿈꾸는 생태혁명
우포늪에 왜 사냐고 물으면 그냥 웃지요 14
우포늪 풍광을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20
봄날 연두빛 우포 왕버들은 어머니 품이다 28
40년 만의 경사, 따오기·황새·저어새가 노니는 우포늪 38
우포늪에서 남북을 오가는 철새들 46
40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온 따오기 56
내리사랑길 우포늪, 마을과 그곳에 사는 사람 64
마을 어르신은 지역 박물관이다 70
우포늪을 생태교육 중심 공간으로 만들자 78
우포늪을 중심으로 낙동강 생태경제벨트를 그려 본다 84
우포자연학교와 BTS ‘이제 나를 조금 알겠어’ 92
호사비오리와 ‘조선원앙’ 이야기 102

2부 나는 매일 늪으로 출근한다
야생의 길 112 / 까치설날 114 / 북상 116 / 호랭이 잡는다는 담비 118 / 야생 120 / 우포늪 주인 122 / 독수리 124 / 먹이 나누기 126 / 탐조 128 / 무섬 130 / 사랑놀이 132 / 입춘 추위 134 / 루미 136 / 황새 138 / 욕쟁이 할배 140 / 황새 봉순이 142 / 자연학교 144 / 자운영 146 / 삵 148 / 어버이날 150 / 조영학 어르신 152 / 초록 154 / 모네의 정원 156 / 새끼 따오기 158 / 쉼터 160 / 백로의 아침식사 162 / 물꿩 164 / 밥 냄새 나는 들판 166 / 왕버들 168 / 거미 170 / 나비 171 / 캠프 172 / 어르신 174 / 딱따구리 176 / 겨울 초입 178 / 비밀의 정원 180 / 청소년 쉼터 182 / 인연 184 / 동생 186 / 보름달 187 / 왜가리 하부지 188

3부 우리 곁으로 돌아온 따오기
우포늪 따오기의 둥지를 기다리는 4월 192
치밀하고 용감한 개척자, 우포 따오기 36Y 198
마을 주민들이 온 마음으로
따오기 야생 번식을 응원한다 202
두 번째, 야생으로 돌아간 따오기 206
우포늪 따오기의 평화로운 일상 그리고 관찰자들 212
태풍을 이겨낸 12마리의 우포 따오기 218
자연의 시간에 맞춰 변화하는 야생 방사 따오기들 224
야생에서 한 뼘 더 성장한 따오기,
참매 트라우마를 극복하다 230
오늘도 따오기는 야생에서 진화한다 234
우포늪 따오기기 처음으로 야생 번식에 성공하다! 238
우포 야생 따오기의 첫 날갯짓! 244

4부 우포늪 생명길 지도
1코스 이태리포플러 길 252
2코스 이태리포플러 뒤편 255
3코스 물억새 군락지 258
4코스 큰 왕버들 260
5코스 아름다운 자연 조경 길 263
6코스 기도하는 마루나무 266
7코스 옛 둔터마을 269
8코스 부엉뜸 앞 272
9 코스 비밀의 정원 274
10코스 사초 군락지 277
11코스 징검다리 앞 왕버들 군락지 280
12코스 징검다리 283
13코스 왕버들 군락지 285
14코스 소목마을 포구 287
15코스 할아버지 나무 290
16코스 사지포 293
17코스 매일 페이스북에 글 올리는 장소 296
18코스 버들국수 가는 길 299
19코스 대대제방에서 창산다리까지 302
20코스 잠수교 304
21코스 대대제방 307

5부 야생의 길에서 맺은 인연
추천의 글
자연과 인간이 동반자로 함께 살아야 312
미하일 왜가리 할아버지 314
야생의 길에서 두손 모으는 자연시인 317
우포늪을 사랑하는 모든분들에게 322
우포늪 따오기 여행 스케치 1 324
우포늪 따오기 여행 스케치 2 327
우포늪 따오기 여행 스케치 3 330
우포늪 따오기 여행 스케치 4 334
후기 340

본문인용

우포늪에 4마리 황새가 나타났습니다. 큰 경사입니다. 예산에서 방사 한 녀석들인데 제법 나뭇가지까지 물고 이곳에 둥지를 틀 준비를 하는 듯합니다. 따오기 복원을 제안한 고인이 된 김수일 교수가 꿈꾸었던 세 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황새들은 우포늪에 오기 전에 용호벌에서 일주 일을 지낸 것으로 황새복원센터에서 확인해 주었습니다. 열흘이 넘게 늪 에서 슬기롭게 적응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포 따오기의 둥지 트기 준비와 더불어 올해 늪의 봄은 화려합니다.
이번에 우포늪에 안착한 황새는 우포늪에 따오기 복원을 제안한 김수 일 교수가 교원대에서 복원하여 예산에 방사한 무리입니다. 방사하는 날 지역주민과 아이들 틈에서 황새 방사에 참여했는데, 예산 하늘을 빙빙 돌며 참가한 이들에게 인사를 하는 듯했고요. 그 중 한 마리는 일본 오 키나와까지 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때 일본 토요오카에서 복 원한 황새 한 마리가 김해 화포천과 주남지, 우포늪, 남강 모래톱 등에서 발견되어 언론에서 추적 보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황새가 우포늪 에서 오래 머물면서 둥지를 트고 따오기들과 어울리기 시작하면 국제적 인 화제가 될 것입니다.

남은 일은 일상적으로 아이들의 웃음을 들으며 자연배움을 나누고, 북에도 사라진 따오기 를 품고 평양행 비행기에 오르는 일입니다. 덧붙여 기후재난 시대에 우포늪 면적을 일제시 대 전으로 복원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홍수터 확보와 비홍수기에는 야생동물 공원으로 활 용하여 아이들과 가족들이 야생과 공존 공생하는 공간을 만들고, 평소 밥 나누는 독수리 먹이가 되어 하늘나라로 떠나는 것이 소원입니다. 어쩌면 이 단순한 소망이 하늘의 뜻인지도 모릅니다.

서평

이 책은 우포늪을 지킨 환경운동가의 여정을 그린 분투기이며, 따오기 복원을 실현하고, 관찰하고 기록한 생태 복원의 기록이고 스스로 늪이 된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시적 감성이 충만한 생태 에세이이다. 그의 글을 읽으면 우포의 미래인 생태공동체 야생동물공원의 멋진 그림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 책을 읽으면 곳곳에서 저자의 삶과 철학을 발견할 수 있다. 〈야생동물의 품 우포늪〉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이 책을 한 꼭지씩 찬찬히 꼭꼭 씹어 넘기는 독서법을 권장한다. 서둘러 읽기보다는 우포늪을 걷듯, 우포늪의 다양한 생명들을 만나듯 한 걸음 한 걸음, 가볍게 명상하듯 책장을 넘기기를 기대한다.
이 책은 우포늪을 궁금해하거나,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길잡이 역할을 한다. 또 연구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동식물의 변화와 활동을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우포늪의 보존은 그냥 있는 그대로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고 사람들이 즐기고 이해할 수 있는 곳이어야 지속가능하다. 우포늪에서 생산된 무공해 쌀 등의 상품을 판매해서 주민들의 생활을 책임지는 경제공동체이어야 하고, 환경 생태를 민관이 함께 책임지는 생태공동체이며, 주민이 따오기 생존에 참여해 생태운동가의 역할을 하는 마을공동체이다.
이 우포늪을 일제강점기 시대 이전의 본래의 크기로 복원하고, 이곳을 야생동물공원으로 자리 잡아 주민과 시민이 함께 즐기며 함께 공존하면서 미래를 지켜내는 생태공동체가 이루어길 꿈꾸며 하나씩 실현해 나가고 있다. 꿈 같은 청사진에 이인식 선생의 노고와 고집이 한땀 한땀 길을 내가면서 현실로 구체화하고 있다.
우리가 어려서 듣던 따오기 동요처럼 인간과 가까운 새인 따오기, 황새의 복원이 확대돼 온 나라 어디에서도 날며 볼 수 있게 되기를, 이인식 선생의 꿈처럼 따오기를 안고 북한에 올라가 북쪽 하늘에서도 따오기가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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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인식
1953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대부분의 어린 시절을 외가인 창녕 영산에서 보냈다. '뻘구덩이'로 유명한 영산에서 지천으로 널려 있던 늪은, 그에게 좋은 놀이터였고 이후 습지보전 운동가로 삶의 방향을 정하는 데에 큰 영향을 끼쳤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를 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결성에 나서 5년간 해직을 당하였다. 해직 기간에 낙동강 페놀 사태를 경험하며 '마산창원공해추방시민운동협의회(마창진황경운동연합 전신)'를 창립, 사무국장과 대표를 지냈다. 이후 제10차 람사르총회의 경남 창원 유치를 위한 '경남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 및 '2008람사르총회 민관추진위원회 공동운영위원장'을 지냈다. 이때 우포늪에서 따오기복원 추진을 정부에 제안하여 따오기복원추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2010년부터는 교사 생활을 정리하고, 우포늪에 들어와 미래세대를 위한 우포자연학교를 열면서, 우포늪 따오기와 야생동식물을 매일매일 관찰, 기록하고 있다. 따오기와 황새 등 복원에 성공한 새들이 자유롭게 날 수 있는 우포늪의 원래의 모습을 찾아, 홍수터와 자연동물원을 만들어 생물다양성 증진과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하는 일에 남은 생을 보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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