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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마라, 별것 아니다

이현주의 사물과 나눈 이야기


  • ISBN-13
    979-11-92604-33-6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샨티 / 도서출판 샨티
  • 정가
    16,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5-26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이현주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마음, 신체, 영혼: 명상 및 심상 , 교양심리학
  • 키워드
    #사물과의대화 #이현주 #묵상 #명상 #참나 #자기와의대화 #마음속대화 #마음챙김 #에세이, 문학에세이 #마음, 신체, 영혼: 명상 및 심상 #교양심리학 #투사 #관점전환 #의식상승 #성장 #영성 #내면작업 #에고 #즉문즉설 #자기사랑 #집착 #불교철학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188 mm, 196 Page

책소개

사물들의 입을 빌려 전하는 이현주의 마음공부 이야기

 

"어떻게 쓰임받을 것인가로 안달하지 말게.

창 밖에 내리는 비한테 물어보라고.

너는 지금 누구한테 무슨 쓸모가 되려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냐고.

부디 자네한테 지금 있는 것으로 오늘 하루만 사시게.

그렇게 날마다 그날 하루만 살게나." - 찻주전자와의 대화 중에서

 

돌, 병뚜껑, 떨어진 꽃 등 주변 사물들과 마음속 대화를 나누며 깨우친 것들

이현주 목사가 ‘사물과의 대화’를 시작하게 된 건 ‘우연’이었다. 기차 안에서 김밥 한 줄 먹고는 습관적으로 나무젓가락을 부러뜨리려는데 젓가락이 불쑥 “왜 나를 부러뜨리려는 거냐?”며 말을 걸어온 것이다. 그렇게 사물과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그 뒤로 재미도 있고 새로 깨치게 되는 바도 있어, 아무것한테나 말을 걸었다. 대답이 들려올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눈에 들어오는 대로 말을 걸었고, 들리는 대로 받아 적었다. 이 책은 바로 그 결과물이다. 


저자는 “형식적으로는 사물들과 만나면서 실제로는 저 자신과 만나는 미묘한 여정”이었다고, “비유하자면 나뭇가지가 나무하고 말을 주고받은 것”이라고 서문에 적고 있다. “나무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는 나뭇가지와, 나뭇가지에 대해 모르는 게 별로 없는 나무 사이의 대화!” 그것은 달리 말하면 에고와 참나의 대화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저자는 “이런 연습을 통해 내가 풀이고 풀이 나라는 진실을 저리게 깨닫고 싶었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이 책에는 돌에서부터 쓰레기통, 그네, 나무젓가락, 병뚜껑 같은 무생물과, 도토리 껍질이나 잠자리, 호박씨, 떨어진 꽃, 밟혀 죽은 개구리 등 살아있거나 혹은 죽은 생물들이 인간인 저자로 하여금 ‘작고 좁은’ 생각에서 깨어나도록 한 대화 50편이 들어 있다.

목차

개정판에 부쳐 8
책을 내며 11

1. 마음으로 보이는 것들 

너 때문에…… | 돌 14
깨끗하지 않은 것이 없다 | 쓰레기통 18
태초에 한 마음이 있었다 | 향 담아두는 통 24
좀 더 겸손해져야 한다 | 한쪽 줄 끊어진 그네 27
나무는 부러지지 않는다 | 나무젓가락 32
끝은 본디 없는 것이다 | 아기 도토리 35
내 위에 앉아 있는 나 | 잠자리 39
아무에게도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 | 안경 42
임자를 잘 만나시기를 | 연필 45
줄은 버틸 만큼 버틴다 | 빨랫줄 47
참사람은 마음을 거울처럼 쓴다 | 손거울 50
고운 노래는 언덕을 넘지 않는 법 | 마이크 55
함께 흐르면 어지럽지 않다 | 해바라기 열매 57
누가 탓하랴 | 타다 남은 모기향 60
잘해야 한다는 귀신 | 단소 63
나그네로 가득 찬 주인 | 빈 의자 66
날카로운 끝 | 송곳 72

2. 사랑으로 표현하는 것들 

모든 것이 사랑의 표현이다 | 부채 76
자네 속에도 불이 타고 있네 | 향 80
버림받지 않았다 | 병뚜껑 84
순결한 몸 | 호미 88
그것 참 안됐군 | 찻주전자 91
본향 가는 길 | 도토리 껍질 95
천국에는 교회가 없다 | 열쇠 97
겁나는 물건 | 두루마리 휴지 101
모두가 옳은 말씀 | 죽필 104
냄새는 사라지지 않는다 | 떨어진 꽃 107
진짜와 가짜 | 도기 112
허공의 무게 | 너트 116
모든 사건이 거울이다 | 밟혀 죽은 개구리 118
최후의 단추를 누르는 손 | 원격 조종기 122
두려울 것이 없는 이유 | 부서진 빨래집게 128
비어서 쓸모 있다 | 집게 130

3. 살고 사는 것들 

돌아가는 몸짓 | 감꽃 134
잘라버리게 | 가위 137
사라지는 것이 있어서 사는구나 | 종 142
그날은 반드시 온다 | 시계 146
마침내 사랑이다 | 휴대용 빗 148
길에서 길을 찾아라 | 도토리나무 낙엽 152
세상이 아늑하고 평안하다 | 호박 덩굴손 157
이름과 이름의 주인 | 날벌레 160
짝을 부르는 이 | 매미 163
우리가 떨어져야 우리가 살아남는다 | 감 165
죽어도 죽지 않는 | 민들레 씨앗 169
외로움은 없는 것 | 정관평의 돌 171
자연의 힘 | 아기 솔방울 176
끔찍한 발명품 | 클로버 서표 179
벌레가 나뭇잎을 갉아먹지 않으면 | 감나무 잎 181
후광이 있구나! | 호박씨 186
아무것도 아닌 모든 것 | 포도 뼈다귀 188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 이현주 권정생(아동문학가) 193

본문인용

개정판에 부쳐
나뭇가지와 나무의 대화


언제였는지는 잘 모르겠고, 어디였는지는 알겠다. 남행 열차 안이었다. 김밥 한 줄 먹고(그때는 열차에서 요깃거리를 팔았다) 나무젓가락을 분지르는데 웬일로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힘을 써서 허리를 꺾으려 하자 뜬금없게 젓가락이 말을 걸어온다. 

“왜 나를 부러뜨리려는 거요?” 
“미안하다. 습관이 그렇게 되었다.” 
“나는 쉽게 부러지는 물건이 아니오.” 
“나무젓가락이 부러지지 않는다고?” 
“나는 나무젓가락이 아니오.” 
“그럼 무엇이냐?” 
“나는 임시로 젓가락 모양을 한 나무요. 당신이 ‘나무’를 부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하오?” 

이렇게 해서 ‘사물과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그 뒤로 재미도 있고 새로 깨치게 되는 무엇도 있고 해서, 닥치는 대로 아무것한테나 말을 걸었다. 쉽게 대꾸해 주는 친구도 있지만 도무지 말이 없는 친구도 물론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눈에 들어오는 사물들한테 말을 걸었고, 그것들이 해주는 말을 들리는 대로 받아 적어, 친구 목사 북산北山의 ‘민들레교회 주보’에 보냈다. 연재가 얼마나 계속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형식으로는 사물들과 만나면서 실질로는 저 자신과 만나는 미묘한 여정이었다. 이 대화는 비유하자면 나뭇가지가 나무하고 말을 주고받은 것이다. 나뭇가지는 나무에 관하여 아는 게 별로 없고 나무는 나뭇가지에 관하여 모르는 게 별로 없다. 그러니 둘 사이의 대화는 나뭇가지 하나가 엉뚱하고 새로운 나무의 진실에 눈을 떠가는 과정이었다고 하겠다. 
한동안 계속되던 사물과의 대화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어느 날 멈추었다. 하지만 나뭇가지와 나무의 대화는 그 뒤로도 비슷하게 이어졌고, 돌아보면 20여 년 세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꿈’이라는 마당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는 하늘이 몸을 입고 있는 ‘나’라는 물건에게 내리신 선물이다. 꿈을 통한 대화가 언제까지 이어질는지 알 수 없지만 알고 싶지도 않다. 이 ‘물건’한테는 명실상부 ‘오늘 하루’가 있을 뿐이기에. 
이번에 개정판을 내면서 한마디 써달라는 출판사의 부탁이 있기에 몇 자 적는다. 혹시 이 책에서 힌트를 얻어 내면의 진짜 자기와 대화를 시도해 보는 독자가 한 분이라도 생긴다면 고맙고 반가운 일이겠다.

서평

이현주의 말은 그냥 말이 아니다. 끊임없이 살피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고민하고 살피다 보면 우리는 우리를 돌아볼 수 있고 상대방의 고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겉모습도 속모습도 알아보게 되면 결국 상대란 것은 없어지고, 너도 나도 아닌 우리가 된다. 하느님도 부처님도 조그만 풀벌레도 나무 조각도 모두 하나가 된다. 이현주는 우리의 그런 고민을 대신해 주고 있다. 그래서 우리 눈을 맑게 씻어준다. 정말 눈물겨운 생각들이 구슬처럼 꿰어져 있다.―권정생(아동문학가)

저자소개

저자 : 이현주
1944년 충주에서 태어났고,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했다. 목사, 동화 작가, 번역가이기도 한 그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글들을 집필하고 강의도 하고 있다. ⟪바보 온달⟫ ⟪육촌 형⟫ ⟪콩알 하나에 무엇이 들었을까?⟫ 등의 동화와 ⟪대학 중용 읽기⟫ ⟪길에서 주운 생각들⟫ ⟪기독교인이 읽는 금강경⟫ ⟪이아무개의 장자산책⟫ ⟪예수의 죽음⟫ ⟪지금도 쓸쓸하냐⟫ ⟪사랑 안에서 길을 잃어라⟫ ⟪이현주 목사의 꿈 일기⟫ 등을 썼으며,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노자 이야기⟫가 세상에 나오는 데 산파역을 맡았다. 역서로는 ⟪우주 리듬을 타라⟫ ⟪우주는 당신의 느낌을 듣는다⟫ ⟪자각몽, 삶을 깨우는 기술⟫ ⟪티베트 명상법⟫ ⟪배움의 도⟫ ⟪바가바드 기타⟫ ⟪예언자들⟫ 외 다수가 있다.
몸과 마음과 영혼의 평화를 위한 책을 만듭니다.

샨티는 책을 만드는 집입니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책을 적게 만들고자 합니다.
책을 만들고 읽는 모든 사람에게 맛난 밥이 되어
나눌 수 있는 만큼이면 됩니다.
나머지 시간과 남은 힘은
함께 성장하고 나누고 즐기는 일에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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