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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2. 서울(근현대)


  • ISBN-13
    979-11-94028-46-8 (7491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라임 / (주)라임
  • 정가
    14,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5-22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송치중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교양일반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어린이, 청소년: 교양일반 #역사 #한국사 #사회 #근현대사 #초등한국사 #초등사회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유아/어린이
  • 도서상세정보
    150 * 210 mm, 168 Page

책소개

한국사 따로, 답사 따로 이제 그만!

새 교육과정에 딱 맞춘 한국사+답사 어드벤처!

 

한일 병합, 3·1 운동, 8·15 광복, 6·25 전쟁, 4·19 혁명, 6월 민주 항쟁…

일제의 침략을 온 힘을 다해 극복하고 전쟁의 폐허를 지나 민주주의를 꽃피우기까지!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서 근현대 역사의 중심을 만나다

 

 

 

 

   이 책의 특징

 

 역사 선생님과 함께 직접 보고 느끼는 ‘한국사 도장 깨기!’

《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2탄이 나왔다. 이번에는 서울 근현대 편이다. 20년 가까이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한국사와 세계사를 가르치며, 《술술 한국사 4》, 《한국사 속의 다문화》,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영화와 함께하는 세계사》, 《동아시아 맞수 열전》, 《조선 사람들의 근대 생활 탐구》 등 수많은 역사 교양서를 집필해 온 송치중이 저자로 나섰다.  

우리 역사 속에서 ‘근현대’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바로 오늘의 삶을 지탱해 온 버팀목이자 현재적 삶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지금의 우리 삶과 밀접하게 닿아 있을 뿐 아니라, 교과서에서도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영역이다. 

근현대 역사는 한일 병합, 3·1 운동, 8·15 광복, 6·25 전쟁, 4·19 혁명, 6월 민주 항쟁……, 줄줄이 읊기만 해도 가슴 한켠이 묵직하게 저려 올 만큼 혼란과 격동의 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우리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부정을 몰아내고 민주주의를 지켜 낸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을 뚝심 있게 보여 준 감동과 희망의 시간이기도 하다. 

《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2. 서울(근현대)》에서는 우리나라 최대의 변혁기인 근현대 역사의 굵직굵직한 사건과 인물들을 조목조목 짚어서 설명해 주는 것뿐 아니라, 교과서 밖의 이야기까지 풍부하게 풀어내고 있어서 ‘역사를 읽는 재미’를 드높인다. 여기에 초등학교 《사회》 교육과정에서 중요시하는 답사, 즉 현장 학습에 도움이 될 만한 갖가지 정보를 알차게 구성해 어린이 독자들에게 ‘읽고 보고 느끼는’ 한국사를 경험할 수 있게 이끈다. 

 

 

 교과 연계 + 현장 체험 + 자기 주도 학습 = 한국사 완전 정복!

〈첫 번째 도장-덕수궁〉에서는 스스로 황제가 되어 대한 제국을 선포한 고종이 살았던 덕수궁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을미사변, 아관파천, 을사늑약, 한일 병합 등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로웠던 1900년대 초반부 역사를 다룬다. 〈두 번째 도장-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는 독립 유공자를 16명이나 배출할 만큼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한 안중근 의사의 집안을 소개하고, 네 번째 손가락을 잘라 단지 동맹을 맺은 이야기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고 사형 선고를 받은 뒤에도 꺾이지 않았던 안중근 의사의 당당함과 기개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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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772pixel, 세로 1240pixel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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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도장-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에서는 일제의 식민 통치에 저항하다 서대문 형무소로 잡혀가 모진 고문을 받고 세상을 떠난 애국선열들에게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일제 강점기 때는 독립 운동을 하다가, 광복 이후에는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이곳에서 삶을 마감한 이들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네 번째 도장-식민지 역사 박물관〉에서는 최초의 일제 강점기 전문 역사 박물관으로, 시민들의 모금과 기증 자료로 이루어져 있는 ‘식민지 역사 박물관’에 대해 알아본다. 여기서는 일제 침탈의 역사와 친일파의 민족 반영 행위 등의 기록 등을 살피며 가치 있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본다. 〈다섯 번째 도장-효창 공원〉에서는 김구,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이동녕, 차리석, 조성환 등 일제 강점기 때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추모 공간을 만난다.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이야기를 마주하고, 지금 우리가 누리는 것들이 그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상기한다.  

〈여섯 번째 도장-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에서는 우리 모두가 꼭 기억해야 할 일본군 ‘위안부’에 관해 알아본 뒤, 그 시절의 여성들이 겪어야 했던 가혹한 역사의 흔적을 마주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곰곰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일곱 번째 도장-전쟁 기념관〉에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휴전 국가임을 기억하며 6․25 전쟁에 대한 기록과 흔적을 살핀다. 그 당시 우리나라를 도우러 와 준 여러 나라들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세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이제는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를 도우며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여덟 번째 도장-국립 4․19 민주 묘지〉에서는 1960년 4월에 학생을 비롯한 시민들이 이승만 자유당 정부의 독재와 부정부패, 부정 선거에 항의하여 벌인 민주 항쟁에 대해 이야기한다. 무장 경찰의 위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지켜 낸 우리 국민들의 희생과 외침을 기억해 보는 시간을 갖고 우리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북돋운다. 

〈아홉 번째 도장-대한민국 역사 박물관〉에서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역사와 기록을 만난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시기마다 다양한 주제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으며, 지난 시대로의 재미난 추억 여행을 선사하는 ‘말랑말랑 현대사 놀이터’도 소개한다. 〈열 번째 도장-서울의 종교 유적지〉에서는 정동 제일 교회, 명동 성당, 천도교 중앙 대교당, 조계사, 이슬람 중앙 성원 등 서울에 있는 대표적인 종교 유적지 여섯 곳을 둘러본다. 모두 우리나라 역사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우리의 삶에 종교가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미션 스타트!!!

이 책은 역사를 전공한 역사 쌤을 캐릭터화한 뒤 독자인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듯 입말로 서술해 가고 있어서 실제로 선생님과 함께 한국사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자아낸다. 아이들이 궁금해할 법한 질문이나 내용들은 말을 걸 듯 톡톡 던지면서 역사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게끔 이끌어 줄 뿐 아니라, 각 장마다 말미에 이 책을 들고 답사를 할 때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알찬 정보를 깨알같이 꼼꼼하게 제공한다. 

   

앞부분에서는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콕 집어 안내하고, 뒷부분에서는 답사를 갈 때 미리 알아 두면 좋을 팁을 꼼꼼하게 정리해 준다. 새 교육과정에 맞춘 교과 연계는 물론, 아이들이 기억해 두면 좋을 만한 것들은 퀴즈 형태로 싣고, 현장에서 이 책을 활용해 볼 수 있도록 ‘활동하기’ 코너도 제공한다.

그야말로 이 책 한 권이면 한국사를 단박에 정복하는 것은 물론, 현장 답사까지도 거뜬하게 소화해 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중간중간 만화 컷에다가 일러스트도 풍부해서 학습 만화에 익숙한 아이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끝으로, ‘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시리즈는 계속된다. 《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3. 경주》, 《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4. 인천‧강화》, 《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5. 경기》, 《역사 쌤과 함께하는 한국사 도장 깨기 6. 강원》…… 순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자, 이제 다 같이 한국사 도장 깨기 미션 스타트! 

목차

   차례

 

첫 번째 도장 덕수궁 

조선의 마지막 궁궐, 덕수궁! | 대한문으로 들어가 볼까? | 파란만장한 역사의 현장, 석조전 | 덕수궁에 고종의 찻집이 있다고? | 대한 제국의 아픔이 새겨진 중명전 

 

▲학교에서는 언제 배워? | 그건 왜 그래? | 활동하기 | 도장 깨기 TIP, TIP, TIP | 함께 보아요

 

두 번째 도장 안중근 의사 기념관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안중근 가족 | 손가락을 잘라 애국을 맹세하다, 단지 동맹 |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다 | 안중근, 뤼순 감옥에서 순국하다 | 중국에도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있다고? 

 

▲학교에서는 언제 배워? | 그건 왜 그래? | 활동하기 | 도장 깨기 TIP, TIP, TIP | 함께 보아요

 

세 번째 도장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독립운동가의 피눈물이 서린 곳 | 저항의 역사를 기록한 서대문 형무소 전시관 | 여성 독립운동가는 여옥사에? | 독립을 향한 열망을 모아 

 

▲학교에서는 언제 배워? | 그건 왜 그래? | 활동하기 | 도장 깨기 TIP, TIP, TIP | 함께 보아요

 

네 번째 도장 식민지 역사 박물관  

일제 강점기 전문 역사 박물관이라고? | 탄압과 수탈의 대마왕, 일제 | 사람도, 물건도 다 뺏어 가… | 지금의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학교에서는 언제 배워? | 그건 왜 그래? | 활동하기 | 도장 깨기 TIP, TIP, TIP | 함께 보아요

 

다섯 번째 도장 효창 공원

효창원이 일제한테 무참히 짓밟혔다고? | 우리나라 항일 운동의 구심점, 김구 | 일본 왕에게 수류탄을, 이봉창 | 훙커우 공원의 위대한 영웅, 윤봉길 | 독립운동에 힘쓴 삼의사가 한자리에! | 참, 임정 요인 묘역도 있어

 

▲학교에서는 언제 배워? | 그건 왜 그래? | 활동하기 | 도장 깨기 TIP, TIP, TIP | 함께 보아요

 

여섯 번째 도장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

꼭 기억해야 할 역사, 일본군 ‘위안부’ | 일본군 ‘위안부’ 최초의 증언자, 김학순 할머니 | 혹시 ‘수요 시위’를 알아? | 다른 나라에도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이?

 

▲학교에서는 언제 배워? | 그건 왜 그래? | 활동하기 | 도장 깨기 TIP, TIP, TIP | 함께 보아요

 

일곱 번째 도장 전쟁 기념관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 전쟁 역사실은 처음이지? |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학교에서는 언제 배워? | 그건 왜 그래? | 활동하기 | 도장 깨기 TIP, TIP, TIP | 함께 보아요

 

여덟 번째 도장 국립 4·19 민주 묘지 

이승만,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다 | 4·19 혁명은 어쩌다 일어나게 된 거야? |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리다 | 꼭 기억할게, 4·19 혁명의 정신 

 

▲학교에서는 언제 배워? | 그건 왜 그래? | 활동하기 | 도장 깨기 TIP, TIP, TIP | 함께 보아요

 

아홉 번째 도장 대한민국 역사 박물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한눈에! | 시기마다 다양한 주제의 특별전이 열려 | 말랑말랑 현대사 놀이터에서 추억 여행 | 나-대한민국-세계 

 

▲학교에서는 언제 배워? | 그건 왜 그래? | 활동하기 | 도장 깨기 TIP, TIP, TIP | 함께 보아요

 

열 번째 도장 서울의 종교 유적지

개신교 최초의 서양식 건물, 정동 제일 교회 | 천주교를 대표하다, 명동 성당 | 동학에서 천도교로, 천도교 중앙 대교당 | 민주 항쟁의 중요 유적지, 성공회 대성당 | 조계종의 중심 사찰, 조계사 | 이슬람교 대표 유적지, 이슬람 중앙 성원 

 

▲학교에서는 언제 배워? | 그건 왜 그래? | 활동하기 | 도장 깨기 TIP, TIP, TIP 

본문인용

   본문 속으로

 

〈대한 제국의 아픔이 새겨진 중명전〉 

중명전은 황실의 도서와 보물을 보관하기 위해 지어졌어. 처음 이름은 그 의미를 담아 수옥헌이라고 불렀지. 그러다 고종이 거처를 이곳으로 옮기면서 ‘중명전’이라 불렀다나 봐. ‘중명(重明)’은 ‘빛〔明〕이 계속 이어져〔重〕 그치지 않는다’는 뜻이야. 

아이러니한 건 이곳에서 ‘을사늑약’이 맺어졌다는 사실! 을사늑약이 뭐냐고? 일본이 우리나라의 외교권을 빼앗기 위해 강제로 맺은 조약을 가리켜. 을사늑약이 강제로 진행되던 1905년 11월 17일 오후에 덕수궁 앞과 회의장 안을 완전 무장한 일본군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었다고 해. 

그때 참정 대신 한규설은 저항을 하다가 밖으로 끌려 나갔어. 이토 히로부미가 한규설을 향해 “자꾸 떼를 쓰면 죽여 버리겠다!”고 소리치며 공포 분위기를 만들었다지. 한규설은 이런 위협에도 꿈쩍하지 않았지만, 이완용·이지용·이근택·권중현·박제순(이 다섯 명을 ‘을사오적’이라고 불러.)은 매국노의 길을 걸었어. 

매국노는 나라를 팔아먹은 사람을 가리켜. 지금은 개방되어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어. 국가유산청은 중명전 내부를 역사 현장 체험 공간인 상설 전시관과 교육 공간으로 꾸민 뒤, 한일 강제 병합 100주년이 되던 해에 문을 열었어.

_15~17쪽에서  

 

〈일본 왕에게 수류탄을, 이봉창〉 

첫 의열 활동에는 이봉창이 나섰어. 왠지 애국선열 하면 태어날 때부터 나라 걱정을 했을 것 같지 않니? 다 그렇지는 않아. 이봉창만 해도 처음에는 독립운동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거든. 워낙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탓에 보통학교(지금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는 일본 사람이 운영하는 과자점에 취직했어. 조선 사람이라는 이유로 엄청나게 멸시를 받았다지. 그 후로 이런저런 직업을 거치면서 일본 사람들과의 차별 대우에 계속 시달렸다고 해.  

일본으로 건너가 살던 1928년 11월에는 히로히토 일본 왕의 즉위식을 참관하기 위해 교토에 갔다가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되어 열흘 동안이나 유치장에 갇히기도 했고. 식민지 백성의 억울함을 제대로 겪었다고 할까.

1930년 11월, 이봉창은 일본에서의 삶을 청산하고 중국 상하이로 건너갔어. 그곳에서 임시 정부 요인이었던 안중근의 동생 안공근을 만나면서 독립운동에 눈을 뜨게 되었지. 그리고 안공근의 소개로 김구를 만나게 돼.

김구는 이봉창에게 한인 애국단의 실체를 알리면서 일본 왕을 죽임으로써 꺼져 가는 독립운동의 불씨를 되살리겠다는 포부를 밝혔어. 이봉창은 자신에게 폭탄을 준다면 기꺼이 일본 왕을 죽이겠다고 큰소리를 땅땅 쳤다지? 그때 수류탄 두 개를 손에 들고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까지 찍었다고 해.  

운명의 1932년 1월 8일, 군중 틈에서 기회를 엿보다가 일본군의 행렬이 지나가고 일본 왕의 행렬이 나타나자 수류탄 한 발을 힘차게 던졌어. 안타깝게도 수류탄은 일본 왕의 마차가 아니라 궁내 대신의 마차를 맞추고 말았지 뭐야. 

갑작스런 공격에 당황한 경찰들은 범인을 찾기 위해 사방을 봉쇄한 다음 용의자를 마구잡이로 잡아들였지. 이봉창은 억울하게 잡혀가는 사람들을 보고는 담대한 표정으로 일본 경찰 앞으로 나아가 자신이 범인임을 밝다고 해. 비록 실패로 돌아가긴 했지만,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세계만방에 보여 준 역사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어. _77~78쪽에서

 

〈일본군 ‘위안부’ 최초의 증언자, 김학순 할머니〉 

6월 민주 항쟁 이후인 1988년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되었어. 일본 정부는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에 바빴지. 1991년 12월에 김학순 할머니는 피해자로서는 최초로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며 소송에 참여했어. 국내 거주자로는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실명으로 증언해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했지. 

김학순 할머니는 열일곱 살 때 일본군에게 끌려가 중국에서 ‘위안부’ 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해. 오 개월 뒤 조선인 상인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위안소’를 탈출했지. 1990년에 일본이 “일본군은 군대 위안부 문제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발표하자, 이에 분노해서 자신이 겪은 일을 폭로하기로 결심한 거야. 

1991년 8월 14일, 광복 46주년을 하루 앞두고서 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 사무실을 찾아가, 일본의 주장을 반박하며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했어. 1991년 12월 6일에는 일본 도쿄 지방 재판소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정식으로 제소해, 1994년 6월 6일 제9차 재판 진행 중에 증언을 하기도 했지. 그 외에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항의 집회에 빠짐없이 참가해 일본 정부의 사죄와 보상을 촉구했으며, 이를 국제 사회 문제로 확대하는 데 남은 삶을 모두 바쳤어. 

그렇게 눈물겹게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김학순 할머니는 일본의 사과를 받지 못한 채 1997년에 돌아가셨어. 사람들은 ‘민족의 아픔을 개인적인 한을 넘어 역사적 교훈으로 승화시킨 위대한 여인’이라고 입을 모아 칭송하며 추모했지. _96~98쪽에서

 

〈4․19 혁명은 어쩌다 일어나게 된 거야?〉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1960년 3월 15일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를 꼽을 수 있어. 그 당시 이승만 정부는 유령 투표, 폭력적인 선거 운동, 투표함 바꿔치기 등 장기 집권을 하기 위해 온갖 부정한 일들을 다 저질렀거든. 그때 마산에서도 선거 부정을 규탄하는 시위가 크게 일어났는데, 경찰은 그저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데만 급급했어.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다치고, 심지어 목숨을 잃은 사람도 있었지.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김주열이라는 고등학생의 시신이 발견되었는데……. 세상에! 눈에 최루탄이 박혀 있었다지 뭐야. 그 모습을 본 국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어. 국민들의 분노는 더욱더 커져 갔고, 4월 19일에는 전국 곳곳에서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민주주의를 외쳤지. 특히 서울에서 열린 시위의 규모가 어마어마했는데,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서 총을 쏘기까지 했다나 봐. 이 과정에서 또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희생되었다고 해. 

그래도 국민들은 굴복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민주주의를 요구했어. 이러한 희생과 외침이 마침내 정부를 흔들어 이승만을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오게 한 거야. 대한민국 최초로 국민들이 똘똘 뭉쳐 독재를 물리친 순간이라고나 할까? 이 사건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어. 국민들이 모이면 그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 주는 계기가 되었으니까.

우리 헌법에는 이런 문구가 있어.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 국민은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 이념을 계승하고……. 

 

3·1 운동과 4·19 민주 이념이란 말이 보이지? 그만큼 이 두 가지는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중요한 역사란 얘기지. _125~127쪽에서

 

서평

 

   추천의 말

 

 이 책은 그냥 읽기만 하는 게 아닙니다. 역사 현장이나 유적을 미션에 도전하듯이 즐길 수 있거든요.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퀴즈로 풀거나 나만의 포인트로 사진을 찍거나 스탬프를 찍어 보는 활동 등이 있어서 마치 살아 있는 한국사와 마주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또 어떤 순서로 보면 좋을지, 쉼터는 어디 있는지 세심하게 알려 주고 QR 코드로도 안내해 주는 점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교과서에서 스치듯 지났던 역사 현장과 유적, 유물들 속으로 이 책과 함께 신나게 여행해 보길 추천합니다. _배성호(서울 길음초등학교 교사,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공동 대표)

 

이 책을 펴든 순간, 대한민국에 한때 답사 열풍을 불러왔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가 떠올랐어요. 역사 선생님의 재미난 이야기가 전국의 문화유산에 숨결을 불어넣는 듯하여 매우 흥미로웠고, 저 역시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아졌답니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유산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방학 때마다 이 책을 들고 딸 가람이와 전국의 유적지를 답사하는 모습을 꿈꿔 봅니다. 

_신봉석(나주 노안남초등학교 교사, 말랑말랑 초등역사수업 연구소장)  

 

각 장마다 ‘역사 쌤’의 흥미진진한 설명과 실감 나는 그림, 그리고 풍부한 체험 정보가 담겨 있어서 마치 역사 속을 직접 걸어 다니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요. 특히 감탄스러운 건 책 곳곳에 교과 연계 정보와 활동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서, 사회 교과서는 물론 학교 수업과도 찰떡같이 연결된다는 점이에요. 우리 아이들이 역사를 만나고 느끼고 기억하게 만드는 첫 발걸음에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라 믿어요. _윤용한(수원 남창초등학교 교사)

 

저자소개

저자 : 송치중
지은이 : 송치중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의 모든 역사 유적지를 다 가 보는 게 꿈인, 발로 직접 뛰어다니는 답사를 사랑하는 역사 선생님이에요. 책에서 읽고 미디어에서 만난 역사적 사실을 현장에 가서 직접 살펴보고 궁금증을 해결해 가는 걸 좋아해요.
고등학교 《한국사》(2022 개정, 공저), 중학교 《역사 1·2》(2009·2015·2022 개정 교육과정, 공저), 초등학교 《사회과 부도》(2015 개정, 공저) 등 다수의 교과서를 펴냈어요. 그 밖에 지은 책으로 《술술 한국사 4》, 《한국사 속의 다문화》가 있고, 여럿이 쓴 책으로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영화와 함께하는 세계사》, 《동아시아 맞수 열전》, 《조선 사람들의 근대 생활 탐구》가 있지요..
그림작가(삽화) : 김학수
그린이 : 김학수
대학에서 산업 디자인을 전공하고, 북 디자이너를 거쳐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그린 책으로 《나만 공감 안 되는 거였어?》, 《국어 선생님, 영국 가다》, 《과학 선생님, 프랑스 가다》, 《천하무적 홍대리》, 《무작정 따라 하기》 시리즈 외 여러 권이 있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는 《하루가 미안해서》 《일러스트 쉽게 배우기》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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