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도 달력이 있다면
우리의 일 년이 더 단단해지지 않을까
1월의 시작과 4월의 우울, 9월의 상실감과 12월의 행복까지
심리학으로 보는 일 년 열두 달의 슬픔과 기쁨
우리는 왜 새해가 되면 목표를 세우는 걸까? 왜 더울 때는 분노지수가 치솟고, 계절이 바뀌어 가을이 되면 기다렸다는 듯 우울함이 찾아오고, 한 해가 끝날 무렵엔 왜 어김없이 허무해지는 걸까? 이 책은 일 년의 열두 달 동안 반복되는 고민들, 새로운 날씨와 계절을 맞이할 때마다 찾아오는 마음의 문제를 심리학으로 들여다본다. 우리 마음에도 달력이 있다면 다가올 시간들을 좀 더 충실하고 안심하며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이 책 『이달의 심리학』은 매년, 매달 비슷하게 겪는 감정의 문제, 관계의 문제, 선택의 문제, 성장의 문제, 그리고 나 자신의 문제를 심리학을 통해 설명하고 작은 해결책들을 제시한다. 그렇게 열두 번의 작은 시작을 잘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인 신고은 심리학자는 심리교육기업을 운영하며 다양한 강연과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 일상을 보내면서 어떤 고민이 들 때면 늘 자신이 공부했던 심리학으로 돌아가 그 마음을 들여다보았으며, 이 책에서도 고민의 성격에 따라 심리학 이론으로, 실험 결과로, 혹은 심리학자로서 고민한 사유로 접근한다.
이 책에서 일 년을 짚어가며 기쁘거나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바라보는 것은 그 시간들을 돌아보고 미래의 자신을 잘 맞이하기 위해서다. 매달 비슷한 고민을 한다는 것은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배우고 연습하고 고민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에게 찾아오는 시작의 시기마다 바뀌는 외부 환경은 물론,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에 대해 친절하고 다정하게 설명하는 심리학책이다.
더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재미있고 유용한 제철 심리학
무기력을 벗어나기 위해 봄이 올 무렵 방 정리를 시도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옷장 문을 열 때마다 버리지 못하는 옷더미 속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을 매몰비용과 소유효과, 종결욕구 3가지 종류의 심리용어로 설명한다. 물건을 못 버리는 자신이 어디 해당하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되며, 그 기저에 어떤 심리가 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연휴와 좋은 날씨로 어디든 떠나고 싶어지는 5월에는 여행과 산책효과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것이 있는 반면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의 심리, 즉 행동활성화체계와 행동억제체계라는 두 가지 상반된 시스템을 가진 두 종류의 사람들을 각각 살펴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에 대해 알려준다.
저자는 매해 유독 반복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 책을 쓰는 일 년 동안 그 문제들을 좇았다고 말한다. 늘 1월이 되면 살아온 방식을 고민하고 새롭게 정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이후 3월에는 지내는 환경을 바꾸며 봄맞이를 하고 싶어지고, 4월이 되면 봄의 무기력증에 시달리며, 6월은 초여름에 접어들며 잠시 충전이 필요해진다. 8월 한여름에는 더위와 비례하는 내 안의 화와 싸우고 10월에는 올해가 다 가고 있다는 예감과 함께 우울함을 느낀다. 그리고 한 해가 끝났다는 이상한 안도감과 어수선함 속에서 12월을 보내며 다시 1월을 맞이한다.
1월부터 12월까지 총 12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이 책은 한 달이 끝날 때마다 그 달의 마음사전과 할 일을 덧붙인다. 5월 ‘가벼워지는 달’에는 산책의 효과와 가족과의 거리감을, 6월에는 본격적인 여름이 되기 전 마음을 충전하는 법을. 어떤 이야기는 선명하게 기억에 남겠지만, 어떤 지식들은 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매달 한 편씩 읽어가며 마음에 새기는 지혜들은 조금씩 뿌리를 내리고 단단한 열매를 맺어 우리의 마음을 지탱해줄 것이다.
“시간은 선생이 되어 매 순간 가르침을 준다.
우리는 시간의 성실한 학생이 되면 그만이다.”
열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무언가 크게 바뀐 것은 없을 것이다. 그 시간이 송두리째 인생을 바꾸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 인생 안에서 열두 달은 또 다시 시작하고, 그 시간을 보내는 동안 우리는 느리지만 조금씩 나아진다. 변화 과정을 느끼지는 못할 뿐이다.
하루하루 작은 변화가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든다는 것을 알기에, 열두 달의 새로운 시작을 잘 준비하고 현재에 충실하려 노력한다. 이 책은 심리학이라는 작은 도움닫기로 그 시작을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