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불허, 엉뚱한 박뽕남 할머니의 첫 일기
할머니에게는 설렘, 손자 우진이에게는 망신!
‘박뽕남 ’
“푸핫! 박뽕남이라고요? 뽕이요, 뽕? 박뽕남 할머니?”
자기 이름도 틀리게 쓰는 할머니를 신나게 놀리던 2학년 우진이는 한글을 가르쳐주겠다고 큰소리를 쳐요. 그러더니 은근슬쩍 할머니에게 일기를 대신 써달래요! 난생처음 일기를 써보는 박뽕남 할머니는 오히려 좋아하지요. 그런데 할머니가 쓴 일기 때문에 우진이는 교실에서 웃음거리가 되고 말아요.
그림 칸부터 글씨를 쓰고, 틀린 글자도 많지만 할 말은 다 쓴 박뽕남 할머니. 일기장에 대체 어떤 엉뚱한 이야기를 써놓았기에 우진이가 망신을 당한 걸까요?
때로는 엉뚱하고, 때로는 가슴 찡한 박뽕남 할머니의 일기! 《박뽕남 할머니의 엉뚱한 일기》를 읽고 나면 늘 곁에 있어도 몰랐던 할머니의 속마음을 들여다본 듯한 느낌이 들 거예요. 우리 할머니처럼 사랑스럽고 친근한 박뽕남 할머니를 이 책에서 만나보세요.
손자 우진이가 한글을 가르쳐 주겠대요!
그런데 틀리면 열 번, 아니 스무 번 쓰래요!
일흔여섯 살 박뽕남 할머니는 과연 한글을 잘 쓰게 될까요?
무릎 수술 후 딸 가족과 함께 살게 된 박뽕남 할머니. 간호를 해주던 딸이 허리를 삐끗해 병원에 다니면서 우진이와 하루 두 시간씩 단둘이 있게 돼요. 할머니 때문에 친구와 마음대로 놀지 못하게 된 우진이는 불만이 가득하지만, 박뽕남 할머니는 손자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그저 좋기만 하지요.
우진이가 읽어주는 그림책도 재미있고, 같이 옥수수랑 고구마도 먹는 것도 좋고, 우진이가 시키는 대로 받아쓰기 연습도 열심히 해요. 그런데 받아쓰기에서 틀리면 열 번, 아니 스무 번 쓰라네요!
다리가 아파 종일 집에만 있고, 예전과 달리 뜨개질도 자꾸 틀리고, 딸은 자신 때문에 아픈 것 같아 속상한 박뽕남 할머니에게 찾아온 또 다른 위기! 과연 박뽕남 할머니는 한글을 틀리지 않고 잘 쓰게 될까요?
뜨개질보다 재미있는 한글 공부!
삐뚤빼뚤 일기 속에 담긴 할머니의 진심!
자도 없이 손가락으로 조끼 사이즈를 재는 박뽕남 할머니는 사실 뜨개질 선수예요. 아들딸의 조끼는 물론 모자, 장갑, 가방도 다 떠줬고 우진이 돌 사진에도 할머니가 떠준 모자를 쓰고 찍은 게 있어요. 노란색 털실로 뜨는 조끼가 우진이는 영 못마땅하지만, 박뽕남 할머니는 패딩 조끼하고는 비교도 안 된다며 열심히 뜨개질을 하지요.
그러다 새로운 취미가 생겨요. 바로 한글 공부! 우진이가 내주는 받아쓰기 시험을 잘 보기 위해 화장실 가는 것도 참아요. 그 탓일까요? 갑자기 박뽕남 할머니는 병원에 입원을 하게 돼요.
박뽕남 할머니가 입원한 뒤 할머니 방을 둘러보던 우진이는 약봉지뿐 아니라 신문지, 냅킨, 관리비 청구서, 심지어 침대 옆 벽지 위에도 할머니 글씨가 적혀 있는 것을 발견하지요.
손자를 한없이 사랑하는 마음, 서운함에 토라진 마음, 딸과 사위를 생각하는 마음 등을 꾹꾹 눌러쓴 박뽕남 할머니. 삐뚤빼뚤 서툴게 써내려간 글귀 속에는 박뽕남 할머니의 속마음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어요. 어쩌면 박뽕남 할머니는 한글을 잘 쓰고 싶다기보다 마음을 어딘가에 적고 싶었는지도 몰라요.
어느새 뜨개질보다 일기 쓰기가 더 재미있어진 박뽕남 할머니와 할머니가 정성스레 떠준 노란색 조끼를 입고 어깨가 으쓱해진 우진이의 감동 가득한 이야기! 엉뚱한 박뽕남 할머니와 개구쟁이 우진이의 재미있는 에피소드 속에서 가족 간의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