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되는 미술 시장, 낮아진 미술관 문턱, 이제는 청소년에게도 필수가 된 미술 교양
미술과 친해지고 싶은 청소년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미술 안내서
국내 미술 시장 규모가 커지고 굵직한 미술 전시가 앞다퉈 개최됨에 따라 미술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전시 관람 후기를 소셜미디어(SNS)에 가볍게 올려 빠르게 공유하는 것도 수요 확장에 한몫한다. 이제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는 것은 더 이상 고상하고 특별한 취미가 아니다. 커피숍이나 서점에 가는 것처럼 누구라도 부담 없이 향유할 수 있는 일상이 되고 있다.
청소년에게도 미술은 더 이상 어렵고 엄숙한 장르가 아니다. 각 지역의 미술관에서는 ‘찾아가는 미술관’ 같은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이 문화예술과 가까워질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 스스로도 미술 감상문 숙제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고 싶은 전시를 직접 예약하고 유튜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료를 찾아보기도 한다. 일상에서 미술을 접할 기회가 많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매체도 많다 보니 과거에 비해 훨씬 더 친숙하게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미술관에 가면 기대만큼 즐겁지 않을 때도 많다. 북적이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고 끝없이 이어지는 전시장을 걷느라 다리도 아프다. 유명한 작품 몇 개를 제외하면 다 비슷해 보이고 무엇을 봐야 할지도 잘 모르겠으니, 예쁜 굿즈나 사러 가자는 마음에 발걸음을 재촉한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 『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미술공부』는 미술과 친해지고 싶지만 무엇부터 공부해야 할지 몰라 가이드가 필요한 청소년을 위해 쓰인 책이다. 2019년부터 6년째 팟캐스트 〈미술식탁〉을 운영하는 5인이 모여 미술 기초 개념부터 재료와 기법, 미술사, 예술가, 꼭 가봐야 할 미술관과 박물관까지 미술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담았다.
‘채도와 명도는 어떻게 다를까?’ ‘표절, 패러디, 오마주는 무슨 차이일까?’
생초보를 위한 기초 개념부터 재료와 기법, 현대 미술, 미술사, 예술가, 미술관・박물관까지,
팟캐스트 〈미술식탁〉 팀이 ‘밥 먹듯 쉽게’ 설명해주는 미술에 관한 모든 것!
미술관에 가면 우리는 작품을 조금 더 잘 감상하기 위해 전시 안내 자료나 작품 옆에 붙어 있는 짧은 설명글(작품 캡션)을 읽는다. 작품 제목, 작품 크기 등이 있고 그 아래 ‘캔버스에 유채’, ‘종이에 수채’, ‘나무 패널에 아크릴’ 같은 재료와 기법 설명이 적혀 있다. 쓱 읽고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지만 유채화와 수채화의 차이, 캔버스와 종이의 각기 다른 특징에 대해 알고 있다면 어떨까? 또는 작가나 작품 설명에 등장하는 ‘데페이즈망’, ‘마티에르’, ‘스푸마토’, ‘아상블라주’ 같은 알쏭달쏭한 용어의 뜻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고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가 더 커지지 않을까?
많은 수의 미술 교양서는 작가나 작품 해설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미술공부』는 미술 수업시간 또는 어디선가 들어봤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간 기초 개념을 확실히 잡아주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초상화와 정물화를 그리는 목적은 무엇인지, 표절・패러디・오마주는 각각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재료와 기법에 따라 작품은 어떤 특성을 지니게 되는지,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비엔날레・아트페어・미술품 경매는 각각 어떻게 다른지 등 미술을 둘러싼 모든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채도와 명도의 차이 같은 기초적인 미술 상식부터 시작해 사실주의, 인상주의, 낭만주의 같은 미술사를 거쳐 많은 사람들이 난해하다고 느끼는 현대 미술까지, 미술을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100가지 단어를 풍부한 이미지 자료와 함께 간결한 설명으로 정리했다. 팟캐스트 〈미술식탁〉에 올라온 에피소드 250편 중에서 미술의 다채로운 면을 소개할 수 있는 이야기를 선별하고 필수 기초상식을 더했다. 이 밖에 뱅크시가 자신의 작품을 갈아버린 사연,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버려진 마스크로 만든 예술 작품(정크 아트) 등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최신 뉴스들도 부록 〈미술로 세상 읽기〉에 소개했다. 책에서는 다루지 못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 독자를 위해 팟캐스트 방송과 연결되는 주제는 해당 회차의 QR코드를 삽입했다.
바쁜 청소년이 왜 미술 공부를 해야 하나요?
미술과 친해지면 창의력과 사고력은 물론 감수성까지 키울 수 있어요!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이 더 다채롭고 풍요로워져요!
2019년부터 6년째 꾸준히 팟캐스트 방송을 이어오고 있는 미술 콘텐츠 팀 ‘미술식탁’은 미술교사, 작가, 일반 패널로 구성됐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작가나 작품 해석에 편중되지 않고 미술사, 디자인, 영화, 미술교육 등 다양한 영역을, 새로운 시각으로 다룰 수 있었다. 이 책은 그렇게 한 편씩 쌓아온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려는 목적에서 쓰였다. 청소년은 물론 미술 공부가 처음인 사람, 더 다양한 이야기를 알고 싶은 사람 등 누구나 부담 없이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가볍고 빠르게 익힐 수 있게 했다.
청소년기에는 자신을 이해하고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이때 미술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을 하든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서 작품을 감상하든 미술 활동은 창의력을 기르고 표현력을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정서적 안정감을 얻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작품 속 의미를 생각하며 시대와 사회, 타인에 대한 통찰력을 키울 수도 있다. 무엇보다 미술이 주는 순수한 즐거움을 가장 잘 누릴 수 있는 게 바로 청소년 시기가 아닐까? 이 책이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게임, 웹소설, 축구를 즐기듯 미술도 하나의 취미로서 가볍게 즐길 수 있게 되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