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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 할 마음이 있습니다


  • ISBN-13
    979-11-93749-13-5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느린서재 / 느린서재
  • 정가
    20,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4-1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지수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에세이, 문학에세이 #시 #슬픔 #한국말 #한국시
  • 도서유형
    종이책, 양장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210 mm, 288 Page

책소개

때때로 약이 되어준 시와 새살이 된 시간들

밖에서 상처를 받고 돌아온 날에는 시집을 꺼내 들었다. 그 종이들 안에 새겨진 시를 읽으며 빛나고 귀한 단어들을 발견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귀하고 아까운 시들을 오래오래 음미했다. 그 시간을 마음에 덧대서 바르고 새살이 오르길 기다렸다. 여기 이 책에 모은 시와 함께한 에세이는, 그런 마음을 쌓아서 만든 것들이다. 

『지켜야 할 마음이 있습니다』는 성난 바람에 대책없이 흔들리는 우리에게 말한다. 흔들려도 잃지 말아야 할 마음의 중심을 ‘시’라는 언어로 되묻는다. 삶의 결마다 스며든 시편들이, 우리가 미처 돌보지 못한 감정과 내면을 조용히 비춘다. 무뎌진 우리의 일상 속에서, 진실한 마음 하나를 다시 붙잡게 만든다. 누구에게나 반드시 지켜야 하는, 마음속 고이 간직하는 마음이 있다. 그 마음을 지키지 못했을 때, 저자는 종종 시를 꺼내 읽었다고 한다. 귀한 단어들은 무너진 마음을 다시 정렬할 수 있게 만들어주니 말이다.  

 

시의 지도 속으로, 친절히 안내하고 같이 여행하다

삶의 순간순간 ‘마음’이라는 약하고 여린 곳을 지켜준 시, 진심이 담긴 문장과 에세이 63편을 골라 엮었다. 나태주의 「사는 일」, 한강의 「어두워지기 전에」, 이성복의 「남해 금산」, 최승자의 「귀여운 아버지」까지…. 시대와 감정을 넘나드는 시들과 함께, 각 시마다 김지수 작가의 해설과 감상, 그만의 이야기가 곁들여져 있어 시를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도 친절하고 천천히, 시를 안내한다.

한국말의 해상도를 높이는 최고의 명시 63편을, 거울처럼 순한 에세이와 함께 읽는 것만으로 마음이 정돈될 것이다. 좋은 문장을 추앙하는 독자, 상처받은 치유자로 한뼘 더 나아갈 ‘감정 애호가’분들께 이 책 『지켜야 할 마음이 있습니다』를 권한다.

첫 책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는 2017년 『괜찮아, 내가 시 읽어줄게』로 새 옷을 입었으나 절판이 되고 말았다. 그리 묻혀 있는 책을 찾는 이들이 가끔 연락을 해왔다. 그리하여 2024년 겨울부터 다시 예전 원고를 다듬고, 새로운 시 10편을 추가로 더해 『지켜야 할 마음이 있습니다』로 다시 엮었다. 오랜 시간의 먼지를 털고 새 옷을 입고, 다시 새 독자를 이제 만나려 한다.

    

이 시들이 당신의 마음을 지켜주기를

시는 읽을 때마다 다르고 또 새롭게 다가온다. 슬픔도 기쁨도 오롯이 담아내며, 언제나 마음을 받아주는 그릇이 된다. 당신이 혹, 시를 잘 몰라도 괜찮다. 오늘 처음 만나는 시라고 해도 아무 상관이 없다. 시는 이제까지 한 번도 당신을 잊은 적 없다. 그러니 마음이 가려는 쪽으로, 이 책 속의 시들을 읽고, 흔들리고, 사랑하길 바란다.  

목차

프롤로그 내가 겪은 시가 나를 구원한다

 

1부 울면서 걷는 마음

〈사는 일〉 나태주 / 울면서 걸었다

〈속리산에서〉 나희덕 / 인생은 개척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

〈야간 산행〉 오세영 / 시시포스의 운명

〈생활에게〉 이병률 / 일의 기쁨과 슬픔

〈동사무소에 가자〉 이장욱 / 동사무소만이 알고 있다

〈삶은 달걀〉 백우선 / 새가 먼저인지 알이 먼저인지…

〈밥을 주세요〉 김지녀 / 정답이 없는 시

〈지하인간〉 장정일 / 반지하 인간

〈겨울산〉 황지우 / 나도 견디고 있다

 

2부 번지는 마음

〈밤〉 박시하 / 슬픔과 침묵

〈어둠이 아직〉 나희덕 / 이토록 충만한 어둠

〈초산〉 장석주 / 울음이 온몸으로 밀려들어온 후에

〈무릎으로 남은〉 유병록 / 어찌하여 이번 생에

〈사과 없어요〉 김이듬 / 소심하면 어때

〈밥〉 천양희 /  ‘혼자’라는 시대

〈탕자의 기도〉 손택수 / 나는 떠돌이

〈껌〉 김기택 / 내 안의 파시스트

〈아프리카의 어느 어린이가〉 / 너는 어느 색이냐고 묻는 말들에 관하여

〈형용사로 굴러가는 기차〉 박연준 /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수묵 정원 9 – 번짐〉 장석남 / 번짐의 기적

 

3부 슬픔을 공부하는 마음

〈어두워지기 전에〉 한강 / 한강의 눈꺼풀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심보선 / 기리코의 그림과 함께한 십오 초

〈길을 잃다〉 이병승 / 발자국이 찍히길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박준 / 슬픔은 자랑

〈교조〉 송경동 / 답답함과 굳은 마음 사이

〈오래된 기도〉 이문재 / 눈을 감거나 천천히

〈화〉 도종환 / 화가 난 내 앞에서

〈질투는 나의 힘〉 기형도 / 촘촘한 결핍의 마음

〈침대를 타고 달렸어〉 신현림 / 돌침대와 라텍스

〈내 자아가 머무는 곳〉 박서원 / 밧줄이 필요해

〈어쩌자고〉 진은영 / 어찌할 수 없고, 어찌할 바를 몰라도

 

4부 늠름한 마음

〈외딴섬〉 홍영철 / 지금 이대로

〈빈 집〉 기형도 /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

〈전화〉 마종기 /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포개어진 의자〉 김소연 / 서성이는 의자

〈독거〉 안현미 / 감사한 일요일

〈권오준씨〉 정영 / 누구나, 아무나

〈너에게〉 최승자 / 궁금하고 절박한

〈젖이라는 이름의 좆〉 김민정 / 맨몸으로 맞서는 시

〈이우성〉 이우성 / 잘생긴 마음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 황인숙 / 고양이의 본능을 품고

 

5부 사랑에 답하는 마음

〈남해금산〉 이성복 / 헤어질 결심

〈다음 생에 할 일들〉 안주철 / 이번 생에는 피식

〈국수〉 이재무 / 희망의 따근한 국수

〈오직 한 사람〉 황화자 / 서울 남편 장춘 남편

〈남편〉 문정희 / 위대한 동맹

〈추억의 다림질〉 정끝별 / 다리미의 눈물

〈물을 만드는 여자〉 문정희 / 오줌에 대하여

〈둥긂은〉 허은실 / 둥글게 굴러가기 위해

〈내 늙은 아내〉 서정주 / 시처럼 살다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조병화 / 잘 떠나는 연습 

 

6부 고결한 마음

〈폐허 이후〉 도종환 / 머리에 쌓인 재를 털고 나아가는 시간

〈버들가지들이 얼어 은빛으로〉 최하림 / 시간을 바라보는 일

〈종점〉 이우걸 / 다정한 그 어깨는 어디로 갔을까? 

〈뒷골목 풍경〉 이동순 / 그리운 소음

〈눈〉 윤동주 / 하얗고 시려운 마음을 생각하며

〈내 기분〉 강달막 할머니 / 사랑스러운 기분

〈무서운 손자〉 강춘자 할머니 / 가장 무서운 시간

〈늙은 여자〉 최정례 / 몇 겹의 여자

〈웃지 마세요 당신,〉 이규리 / 대답할 수 없는 물음

〈엄마가 들어 있다〉 이수익 / 살과 살의 추억

〈귀여운 아버지〉 최승자 / 세상의 모든 아버지에게

〈바람 속에 답이 있다〉 밥 딜런 / 바람만이, 노래만이

에필로그

추천사 조용하게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주는 것 -이우성 

       인용시집

본문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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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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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김지수
잡지와 신문사를 거쳐 지금은 자유 직업인이 되었다.
구두보다 운동화를 좋아하고 두 손이 자유로운 나이키 배낭을 좋아한다.
태생적으로 외롭지만 언제나 외롭지 않은 척, 그렇게 도시를 유랑하며 글을 쓴다.
생각보다 소심하고 마음이 약하여 자주 상처받지만, 강한 척하느라 지쳐, 집에 와서는 시를 줄곧 읽는다.
지은 책으로 <필사는 도끼다> <나태주의 행복수업> <위대한 대화>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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