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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복장의 비밀

불교의식 너머 상징의 세계까지


  • ISBN-13
    979-11-6869-083-7 (03600)
  • 출판사 / 임프린트
    민족사 / 민족사
  • 정가
    35,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4-1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경원
  • 번역
    -
  • 메인주제어
    종교: 일반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불복장 #불교의식 #문화 #상징 #개론 #종교: 일반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2 * 225 mm, 400 Page

책소개

목차

목차

  • ㆍ서문

    제1부. 불교미술의 이해
    1. 불교미술의 시작
    2. 무불상(無佛像)시대
    3. 불상(佛像)의 기원

    제2부. 불복장의 기원과 의미
    1. 복장의 의미와 범주
    2. 인도 고대 불상 복장물
    3. 중국 고대 불상 복장물

    제3부. 한국의 복장물
    1. 불상 복장물
    2. 불화 복장물

    제4부. 불복장의 재현과 해설
    1. 사리
    2. 사리기
    3. 후령통
    4. 후령통 구성과 안립 순서
    5. 기타 복장물과 점안의식 준비물

    제5부. 조상경
    1. 조상경(造像經)
    2. 조상경 판본의 비교
    3. 조상경의 구성과 과목

    부록
    ㆍ도판출처
    ㆍ참고문헌
    ㆍ찾아보기
    ㆍ추천사

본문인용

▶114쪽 조선시대 불상 복장물
후령통은 여타 불교유산에서는 그 형태의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불세계(佛世界)와 불신(佛身)과 중생(衆生)을 신앙적으로 연결한 독창성이 돋보이는 매우 중요한 복장물이다. 후령통을 위주로 하는 불복장에는 당대의 불교뿐만 아니라 주역, 천문, 지리, 역사, 예술, 정치, 경제, 출판, 복식, 음식 등을 밝혀내는 증거들이 타임캡슐처럼 담겨 있다. 그러므로 불복장의 연구를 통해서 불교를 배척하던 유학자들이 기록한 조선시대의 왜곡된 불교사를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이다.

▶226쪽 후령통
필자가 자운사 후령통을 눈여겨본 것은 불상 안에 동령, 평면형의 후공(喉孔)이 뚫려 있는 목제 후령통, 금속제 8엽연화(八葉蓮花)가 모두 봉안되어 후령과 덮개모양인 8엽연화와 후령통이 개별물목으로 함께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 이후에는 복장물에 동령(銅鈴)과 8엽연화가 사라지고 후령통 덮개에 관(管) 대롱 모양의 후혈(喉穴)이 생기고 8엽연화 모양의 다양한 문양이 새겨지는 등 현재의 후령통의 표본이 생기게 되었다. 축서사 괘불도 후령통의 경우 8엽대홍련지도가 뚜껑에 바로 그려져 있다.


▶335쪽 기타 복장물과 점안의식 준비물
폭넓은 사상과 뛰어난 안목을 지닌 복장사에 의해 봉안된 물목들 중에는 불교유물 외에도 역사기록물이나 의학, 철학, 정치학, 지리학, 풍수학 등 사회 전반에 걸친 교육서적과 관련 물품들이 출현되었다. 때로는 타종교의 서적도 봉안되기도 했는데, 동양의 각종 종교서적은 물론이거니와 400년 전 봉안된 남원 실상사(實相寺) 불상에서는 기독교 전례서인 성무일도서(聖務日禱書)가 출현되었다. 그러므로 불복장은 단순히 불교의 가르침이 깃든 성보만이 아니라 한 시대의 타임캡슐(time capsule)이라 할 수 있다.

▶336쪽 기타 복장물과 점안의식 준비물
필자는 복장물의 물목에 변화를 주었는데 최근에는 정보통신과 인쇄전자기술의 발전에 따라 CD-ROM이나 USB(universal serial bus) 메모리칩 등을 이용한 각종 영상물과 불교자료 그리고 신소재로 만든 섬유와 조각품 역사자료를 함께 봉안한다. 예를 들어 영상물로는 해인사 팔만대장경 CD-ROM과 불교방송국 제작영상물, 불상의 제작과정, 사찰 대중 출현법회와 수행기록, 설법과 염불을 저장한 USB 메모리칩 등이 있다. 전적류로는 번역 불경, 의례집, 불교역사서, 어록집, 사찰역사, 대중 명부를 비롯해서 가능하면 다양한 기록물을 봉안하며, 우리나라 불교에 대한 기록과 전통기법으로 제작된 복장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불교유적지와 유물에 대한 자료와 불상, 의식용품, 다양한 작품을 함께 봉안한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과거부터 이어온 복장물 봉안을 위한 이러한 노력들은 불상에 생명을 불어넣는 불교적 종교의식을 뛰어넘어 현재 문화적·학문적·역사적 유산으로 큰 기여를 하였고 미래에도 세계불교와 인류 사회 전반에 걸쳐 귀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본다.

서평

출판사 서평

▶당대의 불교뿐만 아니라 주역, 천문, 지리, 역사, 예술,
정치, 경제, 출판, 복식, 음식 등을 밝혀내는 증거들이
타임캡슐처럼 담겨 있는 불복장(佛腹藏)

부처님을 형상화한 불상과 불화는 미술품이자 조각품이다. 부처님의 모습을 띠고 있지만 단순한 미술품이 어떻게 예경의 대상이 되었을까? 정성을 다해 예경(禮敬)을 올리면 부처님이 나투어 소원을 이루어 주신다는 종교적인 예배의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절차가 있는 것이 아닐까?

장승요가 용 그림에 눈동자를 그려 넣어 생명력을 부여해 주었듯이 불교에서도 생명을 불어넣는 종교의식을 한다. 복장물을 봉안하는 불복장 의식(佛腹藏儀式)과 점안 의식(點眼儀式)을 봉행함으로써 미술품으로서의 불상과 불화가 아닌 중생을 구원해 주는 불멸의 부처님이 되는 것이다. 이 종교적인 의식을 통해 단순한 미술품에서 종교적 의미를 포함한 상징성과 생기가 넘치는 성상으로 승화된다.
부처님의 형상에 의례의식(儀禮儀式)의 절차에 따라 비밀스러운 불복장 의식을 행해야 비로소 미술품이 예경의 대상이 되고, 진정한 부처님으로 탄생하게 된다. 화룡점정(畵龍點睛)이 바로 불복장 의식인 것이다.


▶불복장 의식은 언제 시작되었고 어떻게 변화하였을까
복장(腹藏)이라는 용어는 ‘장기(臟器)’를 뜻하는 ‘복장(腹臟)’에서 ‘모든 것을 다 갖춘 곳집’을 뜻하는 ‘복장(腹藏)’으로 변천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었는데, 그 근본 의미는 ‘깊이 감추어져 있다’, ‘깊이 감추어 두다’라는 뜻이라고 할 수 있다. 복(腹)은 배로 사람이나 동물의 몸에서 가슴과 다리 사이의 부위인데 신체의 중심이라는 뜻이며, 장(藏)은 ‘감추다, 숨기다’라는 뜻이며, 복장이라는 뜻은 ‘신체의 오장육부를 배 안에 감추어 숨기는 것’을 말한다.

불복장은 2~3세기 간다라 불상에서 시작되었다. 초기불상에서 불상의 가장 높은 정수리 부분에 사리를 모셨던 흔적을 시작으로 오늘날 불상의 복장물 봉안 위치를 살펴보면 정수리에서 등판, 몸통으로 차차 아래로 내려오게 된다.
이후 중국으로 넘어오면서 불상 안에 사리나 경전 등 불법(佛法)을 상징하는 물품을 넣으면 영험이 깃든다고 믿었던 생신사상(生身思想)과 중국 전통 의학과 도교의 신체관, 신선사상이 융화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불상이 신성과 위엄 있는 영험한 부처님으로 된다는 중국 특유의 믿음인 상신신앙(像身信仰)에 바탕을 두고 있다. 생신신앙의 영향으로 신체의 장기를 의미하는 복장물이 형태를 갖추어 봉안되고 불상의 소재와 봉안 기법에 따라서, 또한 불상의 내부가 넓어져서 복장물의 종류는 불사리(佛舍利)로부터 200여 가지의 다양한 장엄구로 발전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양상은 11세기가 되면서 경(經)·율(律)·론(論) 3장(三藏)을 봉안하는 법사리(法舍利)와 발원문을 봉안하는 양식으로 변화하였다.

우리나라의 복장물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7세기 경전인 『다라니집경』 권 1에 불복장 의식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고, 한국 불복장의 시원으로는 경남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으로 보고 있다. 비록 배 부분에 넣는 복장은 아니지만 대좌에 사리 장치를 넣은 것을 보면 불복장과 비슷한 발상으로 생각되며 이후 고려 시대부터 배 부분에 복장을 넣는 의식이 시작되었다. 중국·일본과는 달리 장기모형은 발견되지 않았다.


▶미개척 분야인 불복장을 집대성한 저자 경원 스님
이 책 『불복장의 비밀』의 저자 경원 스님은 20대 초반부터 동학사 승가대학 호경기환(湖鏡基煥) 조실스님과 청봉혜묵(靑峰惠黙) 스님께 불복장법을 배웠다. 그 후 오랜 세월 우리나라 불교문화유산과 불복장의 원향(原鄕)을 찾아 연구했다. 국내에서 국외로 눈을 넓혀 고대 불교문화 발상지인 인도부터 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실크로드 불교문화권을 순례하고, 관련 전시회와 학술조사에도 참석하며 연구해 왔다. 이 책은 경원 스님이 40여 년간 연구한 불복장 관련 성과를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불상에는 장기를 상징하는 후령통 외에도 전적(典籍)·불상(佛象)·불화(佛畫)·불구(佛具)·의류·고전(古錢)·해외 귀중품 등이 봉안되어 있어서 복장물을 통해 미술사적인 조상(造像) 형태뿐만 아니라 당시의 신앙생활·철학·의학·공예·회화·서예의 수준을 알 수 있고 더 나아가 넓게는 대외 교류에 이르기까지 짐작할 수 있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중요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불교문화 연구의 미개척 분야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 부여를 할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경원
저자(글) 경원
스님
庚圓

현재 금산 극락사 회주, 공주 동학사 주지, BTN 불교티비 자문위원, 한국불복장연구소 소장으로 수행과 전법에 힘쓰고 있다. 수덕사 견성암에서 출가, 동학사 승가대학을 졸업하였으며, 견성암·대성암·약수암 등 22안거를 성만하였다.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하였다. 20대 초반부터 청봉당 혜묵 스님 하에서 불복장 전반을 수학하였으며 이 책은 2018년까지 30여 년 넘게 쌓아 온 불복장 관련 성과물을 정리한 것이다.

지금까지 불복장 봉안 주요사찰로 마곡사·법주사·수덕사·선운사·아프리카 보리가람 농업기술대학교 등이 있고, 법련사·전등사·한국불교 역사문화 기념관·아라아트 미술관·대전 중구문화원 등에서 불복장전시회를 개최하여 큰 호응을 받았다.
중국 감숙성·신강성 불교유적 및 관련 문화재 조사(2011·2017), 우즈베키스탄 불교유적 및 관련 문화재 조사(2015), 일본 도쿄·가마쿠라 불교문화재 조사(2015), 파키스탄 불교유적 및 관련 문화재 조사(2019) 등 학술조사를 통해서도 깊이 있게 불복장과 관련된 연구를 하였다. 대만·라오스·미얀마·부탄·베트남·스리랑카·우즈베키스탄·인도·인도네시아·일본·중국·티베트·태국·파키스탄·홍콩 등 성지순례 역시 이 책의 주춧돌이 되었다.
佛書를 통해 2500여 년이란 세월의 강 저편과 징검다리가 되기 위해, "책 속에는 희망이 담겨 있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소중한 꿈을 가지고 1980년 5월 9일 창립하여 지금까지 400여종의 부처님 말씀을 세상에 알리고 있는 도서출판 민족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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