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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여름


  • ISBN-13
    979-11-89770-62-4 (03830)
  • 출판사 / 임프린트
    아프로스미디어 / 아프로스미디어
  • 정가
    18,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4-16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소메이 다메히토
  • 번역
    주자덕
  • 메인주제어
    범죄, 미스터리소설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범죄, 미스터리소설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188 mm, 340 Page

책소개

제37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 우수상 수상작, 사회파 범죄소설

 

마모루는 26세의 지방 도시 사회 복지과 생활 보호 대상자 관리 공무원으로, 여름 감기에 걸린 상태에서 엉터리 수급자들을 대면하는 힘든 일상을 견뎌 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동료가 부정 수급을 빌미로 20대 미혼모 여성 아이미에게 육체적 관계를 강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협박 사건은 악덕 야쿠자 유흥업소 점주까지 끌어들이면서 점점 최악으로 치닫게 되는데…….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된『정체』의 작가 데뷔작으로 제37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의 우수상 수상작『나쁜 여름』이 2025년 3월에 일본 영화로 개봉되었다. 

이 작품은 우리가 사는 사회의 부조리를 날카로운 시각으로 해부하는 이야기로, 사회 보장 제도의 사각지대를 이용하는 범죄를 현실감 있게 그렸다. 

목차

나쁜 여름

비극과 희극

본문인용

첫문장

조금 춥긴 했지만, 머리맡에 있는 알람 시계가 울리기 전까지 꼼짝하지 않고 버텼다. 

 

p9 

치바현의 북서부에 있는 후나오카시는 인구 30만 명의 중간 규모 지방 도시이다. 전쟁의 재해를 입지 않았으며 바다를 접하고 있어서 패전 직후 물자의 집산지로 암시장이 융성했던 곳이다. 당시에는 ‘일본의 상하이’라는 거창한 별명까지 붙었으나 현재는 전형적인 베드타운이다. 인구가 많다 보니 주요 역 주변에는 상업 시설이 나름대로 발전했지만, 수준은 전부 2급 이하다. 쉽게 말해, 시골에 있는 번화가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그 어중간함이 별별 잡다한 인간들을 끌어모았다. 마모루가 후나오카가 아닌 이웃 동네에 사는 건 직장과 거리를 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정신 건강’을 고려한 것이다.

 

15p

생활 보조금 부정 수급은 현재 커다란 사회 문제이다. 경제력이 없는 약자로 위장하여 나랏돈을 탐내는 인간들이 있다. 그 돈은 국민의 세금으로 조달된 것이니 공분을 사는 건 당연한 일이다. 결과적으로 그 창끝이 지급을 관리하고 있는 관공서 종사자들에게 향하는 건 어쩔 수 없다.

 

38p

미소라는 아이미가 열일곱 살 때 만난 남자와의 사이에서 생긴 아이다. 상대는 아이미와 열두 살 이상 차이 나는 연상이었다. 그 남자는 아이미의 임신 소식을 듣고 바로 모습을 감췄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남자는 결혼 상대가 따로 있었다. 아이미는 교제 상대가 아니라 단순한 잠자리 상대였던 것이다.

 

67p

마모루는 더 할 말이 없었다. 미야타 유코가 새삼 무섭게 느껴졌다. 항상 정론을 뱉어 내는 그녀 앞에 있으면 자기혐오에 빠지게 된다. 자신이 지독하게 추악한 생물처럼 느껴진다. 마모루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이래 봤자 소용없다. 결국은 위에서 판단할 일이다. 말단인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기분 탓인지 몸이 나른해졌다. 심각한 얘기를 해서 그런지 정신적으로 지친 것 같다.

 

98p

유타의 아빠이자 카스미의 남편이었던 유이치로는 4년 전 유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트럭 운전사였던 유이치로는 심야에 산길을 달리던 중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벼랑에서 떨어졌다. 졸음운전이었다. 남편이 가입한 보험 회사에서 300만 엔의 돈이 나왔지만 4년 동안의 생활비로 나가고 별로 남지 않았다. 물론 그사이 카스미도 일을 했지만 주부의 파트타임 급여로는 겨우 입에 풀칠할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은 그 파트 일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304p

마모루는 부엌으로 들어가 싱크대 밑에서 식칼을 한 자루 꺼냈다.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그런 행동을 했다. 손에 든 예리한 식칼에 시선을 떨어뜨렸다. 칼의 단면이 형광등 불빛을 희미하게 반사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모루는 한발 내디뎠다. 아이미의 등 뒤에 섰다. 식칼을 든 손이 멋대로 올라갔다.

 

 

 

서평

파멸에 이르는 인간 군상을 그린 서스펜스 엔터테인먼트 영화 원작 소설

 

제37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테리 대상 우수상 수상작 ‘인간쓰레기와 악당 밖에 나오지 않는다’로 문단계에 화제를 몰고 온 소메이 다메히토의 데뷔작 『나쁜 여름』이 영화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소메이 다메히토는 이후 발표한 『정체』가 드라마화되었고, 2024년에는 영화 개봉과 함께 일본 아카데미상 작품상 후보에 오르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혔습니다.

영화 「나쁜 여름」은 영화 「한 남자」로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한 실력파 무카이 코스케가 각본을 맡았으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와 「도쿄 리벤져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차세대 스타 기타무라 타쿠미가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았습니다.

인간의 복잡한 욕망이 뒤엉키고, 부조리한 운명에 농락당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소설 『나쁜 여름』은 영화 개봉에 맞춰 새로운 표지와 더욱 세련된 문체로 다듬은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현실에 뿌리를 둔 탄탄한 스토리와 입체적인 인물 묘사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이 흥미진진한 영화의 원작이 어떤 매력을 품고 있는지, 직접 책을 통해 만나보시기를 바랍니다.

저자소개

no image book
저자 : 소메이 다메히토
1983년 치바현 태생. 연예 매니저, 무대 연극 뮤지컬 프로듀서 등을 거쳐 2017년 『나쁜 여름』으로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동명의 작품으로 소설가 데뷔. 그 외 저서로는 『정의의 사자』, 『떨리는 천칭』, 『정체』, 『해신』, 『진혼』 등이 있다. 『정체』는 일본에서 드라마화하여 방영되었다.
번역 : 주자덕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캐나다와 일본 유학을 거쳐 컴퓨터그래픽 영상 제작 일에 종사하던 중 영상화되는 장르 문학 작품들의 매력에 빠져 대중성 있는 장르소설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출판사를 설립, 기획과 작품 선택은 물론 직접 번역과 감수에도 참여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일본 SF 소설의 아버지 운노 주자의 단편 걸작선인 『18시의 음악욕』, 나오키상 수상 작가 츠지무라 미즈키의 단편집 『동그라미』, 요미사키 유지의 SF 미스터리 장편 소설 『전기인간』, 마츠오 유미의 SF 장편 소설 『스파이크』, 에도가와 란포의 장편 소설 『악마의 문장』, 아키요시 리키코의 『절대정의』,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끝없는 살인』, 『살의가 모이는 밤』, 나카타 에이이치의 『나는 존재가 공기』,『오늘 너를 다시 만난다』, 고바야시 야스미의 『기억 파단자』, 『육식 저택』 등이 있다. 아울러 한국 장르소설을 기획하고 출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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