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 개헌이 이루어진 이후 40년간 한국은 민주주의와 경제의 발전을 이루어 왔다.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 발전의 속도나 질의 차이가 있었겠지만, 발전의 대세는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 10대 선진국으로 올라온 상황에서 정체되거나, 잘못되면 후퇴할 가능성이 있는 국내외적 위기 국면이라는 점에서 대통령 선택이 대단히 중요해졌다.
이런 시기이기에 한국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왕으로 존경받는 세종대왕과 역대 대통령을 통해 최고 지도자의 선택 기준을 찾아본 이 책이 더욱 의미가 있다. 모두가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인 세종의 기준을 통해, 선거 때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감정에 휘둘려 불확실한 선택을 하지 않는 지혜를 만들어 주고, 앞으로도 한국에서 대통령제가 유지되는 한 지속적으로 대통령 선택의 기준을 밝혀 줄 것이다.
다양한 일화와 역사적 사건들이 흥미롭게 정리되어 있어,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세종과 네 명의 대통령을 통해 한국 현대사와 현재의 한국 정치를 평가하는 안목을 얻을 수 있다. 플라톤이 말하는 철인(哲人)이 되지는 못해도, 세종처럼 생각하는 지혜로운 한국인 유권자로서 세상을 바꾸는 주체가 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책의 주요 내용으로는,
1장에서 필자는 구체적으로 한국의 단기적 목표 국가를 제시했다. 미중 패권경쟁 하에 처해 있는 한국의 상황, 내부적으로 큰 갈등과 대립을 겪는 한국 정치사회의 과제를 제기한다.
2장과 3장에서는 세종의 재위 기간 32년에 대해 품성과 정책을 각각 6가지 기준으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살펴 본다.
2장 성공하는 품성에서는 ‘1. 인자하고 현명한 왕/ 2. 재정을 소중히 여긴 검소한 왕/ 3. 용서할 줄 아는 왕/ 4. 비판을 허용하고 권력을 나눈 왕/ 5. 역사의 교훈을 실천한 왕/ 6. 친인척 관리에 노력한 왕’으로 나누어 세종의 구체적 품성을 소개하고, 이것이 현재 한국 대통령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서술했다.
3장 정책의 성공에서는 ‘1. 전쟁을 막고 국민을 지키다/ 2. 정치세력 간 갈등 조정을 잘하다/ 3. 과학기술로 경제 발전에 노력하다/ 4. 교육으로 국민을 도전하게 하다/ 5. 과학과 학문을 발전시키다/ 6. 인권과 생명 지키기에 노력하다’로 나누어 세종의 중요한 정책을 서술했다. 더불어 이러한 정책이 한국의 현재에서 갖는 의미와 과제를 정리했다.
4장에서는 세종의 품성과 정책을 살펴본 각각 6가지 기준을 한국의 대표적 대통령 4인(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에게 적용하여 평가했다. 네 명의 대통령 임기 40년을 세종의 관점에서 평가해 봄으로써 현대 한국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품성과 정책과제를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