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쉬워지는 책』은 하나의 맥락을 중심으로 성경을 훑어보는 책이다. 성경에 대한 개관을 대략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날짜, 이름, 사건 등을 역사적 순서대로 개관하면서 성경의 숲을 보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중요한 가르침과 사건들의 연관성을 짚어보면서 이야기의 기본 뼈대를 세워가는 방법이다. 세 번째는 성경을 관통하는 전체 의미를 살피면서 그 속에 담긴 정신과 의미를 파악하여 총체적으로 보는 방법이다. 이 책은 마지막 공부 방법으로 개관하는 책이다.
∷ 7-8쪽, “머리말” 중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닮아갈 때 우리는 진정으로 하나님이 계획하신 존재가 된다. 또한 이것은 새로운 피조물 안에서 우리가 되어야 할 존재다. 우리는 하나님의 얼굴을 볼 것이고, 그분의 이름도 우리 이마에 있을 것이다(계 22:4).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충만한 깨끗한 거울이 될 것이다.
∷ 19쪽, “1장 하나님의 창조” 중에서
하나님이 자신의 이름을 여호와라고 하셨을 때 그것이 무엇을 의미했을까? 부정적으로는 하나님은 세상 어떤 존재도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주장할 수 없도록 하신 분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주권과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신비를 보존하신다. 긍정적으로는 하나님 자신이 변덕스럽지 않은 신실하신 분이며, 신뢰할 수 있는 존재임을 말씀하신다.
∷ 43-44쪽, “3장 자기 이름을 말씀하시는 하나님” 중에서
선지자는 가난한 사람들의 고난에 마음이 움직이는 인도주의자가 아니다. 사람들을 바리케이드 앞으로 모으는 혁명가나 새로운 윤리를 도입하는 사회개혁가도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윤리적 항변의 근거를 하나님의 율법과 언약이라는 수백 년 된 책에서 끌어온다. 또한 선지자는 두 가지 사실을 확신하기 때문에 고함을 지르고 열변을 토한다. 첫째로 하나님은 언약적 율법에 순종하는 이스라엘에게 축복하시겠다는 약속을 지키실 것이며, 둘째로 그렇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을 망하게 하실 것이라는 사실이다.
∷ 102-103쪽, “6장 자기 백성에게 호소하시는 하나님” 중에서
예루살렘은 하나님이 세우신 것도, 하나님을 위해 건축한 것도 아니다. 예루살렘은 그 자체로 거룩한 성이 아니다. 왜 그런가? 거룩함이란 비인격적인 힘이 아니라 인격적인 특성이기 때문이다. 거룩은 물질의 특성 속이 아니라 인간 행위의 본성 안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성경의 하나님은 건물이나 길거리보다 인간의 행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신다. 하나님의 제일 큰 관심사는 거룩한 행위이지, 신성한 장소가 아니다.
∷ 132쪽, “7장 자기 백성에게 거룩한 성을 약속하시는 하나님” 중에서
정치적 야망을 꿈꾸던 베드로는 메시아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해야 한다는 말에 충격을 받는다. 베드로는 오히려 예수님을 붙들고 항변한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항변을 깊이 꿰뚫어 보신 후 그런 생각은 자신이 하나님의 일을 행하려는 것을 방해하는 사탄의 계략이라고 대답하신다. 다른 유대인들과 마찬가지로 베드로 역시 지배자처럼 정복하고 승리하는 메시아를 기대했다. 그에게 있어 고난받는 메시아란 의미상 양립할 수 없는 모순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런 모순을 자기 사명의 핵심으로 제시하신다.
∷ 163쪽, “9장 자기 백성에게 독생자를 보내시는 하나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