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앤북스 어린이 꿈틀문고 시리즈 3권
미스터리한 전학생의 수상한 공책을 열어봐!
은호의 공책은 과연 소문대로 저주 공책이 맞는 걸까?
외모부터 모든 게 이상한 주은호는 친구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호기심과 두려움으로 시작하여 따뜻한 감동으로 끝을 맺는 봄볕 같은 동화
『주토벤의 수상한 공책』은 전학해 온 첫날부터 미스터리한 존재감을 풍기는 전학생 주은호와 그가 늘 가지고 다니는 수상한 공책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동화다. 앞머리로 얼굴을 가린 채 어두운 눈빛과 소극적인 태도로 음침한 분위기를 풍기며 친구들과 말을 섞거나 어울리기를 꺼리는 은호에게 반 친구들은 처음엔 그저 호기심과 의심의 눈길을 보내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은호의 행동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점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수상한 공책이 부른 공포와 갈등
은호의 수상한 공책이 드러나면서 친구들은 공포와 의구심에 휩싸이고, 결국 두려움으로 서로를 부추기며 은호를 멀리하기 시작한다. 특히 시비를 자주 걸던 성격의 지환이는 은호의 공책을 강제로 빼앗다가 은호와 다투게 되고, 그 다음 날 다리에 깁스하고 나타나서는 모든 것이 은호의 저주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친구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킨다. 그러던 중, 공책에 적힌 친구들의 이름과 수상한 암호를 발견한 순간부터 아이들 사이에선 공책이 저주를 거는 물건이라는 소문이 빠르게 퍼지기 시작한다. 반 아이들은 은호가 늘 혼자 중얼거리며 무언가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며 불안을 느끼고, 은호를 둘러싼 여러 사건이 벌어지면서 공포는 더욱 커진다.
용기 있게 진실에 다가가려는 우정이의 변화
이런 상황 속에서 은호의 짝이 된 우정이는 은호를 피하기만 하다가 우연히 동생의 피아노 학원에서 눈을 반짝이며 아름다운 멜로디를 연주하고 몰두해 있는 전혀 다른 모습의 은호를 발견하고 놀란다. 공책의 진짜 의미를 알게 된 우정이는 은호를 향한 자신의 편견과 오해를 반성하며 그와의 진정한 우정을 키우려 노력한다. 과연 공책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이며, 아이들의 편견과 오해는 진실을 밝히는 열쇠가 될 수 있을까?
누군가를 미워하는 감정은 나를 찌르는 가시
누구나 조금의 편견 혹은 선입견을 품고 있다. 그건 어른, 어린이 모두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감정이 자라기 전, 그 마음들을 누그러뜨리려는 연습이 필요한 것은 아닐지?
눈에 보이는 외모만으로 이유 없이 누군가를 미워한다면 그건 오히려 나를 찌르는 가시가 될 수 있다. 나로 인해 상대방이 고통에 빠진다면 내 속에 박힌 가시를 빼내야 하지 않을까.
혹시 지금 여러분의 마음에 혐오감의 씨앗이 싹을 틔우려 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내 마음의 밭을 다시 차근차근 일군 다음, 긍정의 마음이 움트기를 잠시만 기다려 보세요. 그러고 난 뒤 상대방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 봐요. 겉모습에 가려져 듣지 못했던 마음의 소리가 조금씩 들려올 테니까요.
- 작가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