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p
“그쪽도 감긴가 보군요. 여튼, 수상탑은 말 그대로 물 위에 떠있는 탑입니다.”
“물 위에 떠 있는 탑이요?”
39p
“인류가 끝났다?”
“지구 온난화 말이에요. 이제 인류는 어떤 수단을 써도 지구의기온 상승을 막을 수 없고 반드시 파멸을 맞이한다는, 뭐 그런,누구나 알 법한 내용이에요.”
강식이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64p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고들었는데요.”
“그 연구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아무런 상관 없어. 이미 지구는인간이 개입하지 않아도 스스로 기온을 올리는 단계에 접어들었으니까. 지금 지구는 인류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도, 아니 오히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줄어들더라도 기온이계속해서 오를 거야.”
98p
“죽은 거 같아요. 분명해요. 죽었어요. 가슴팍이 빨갰어요. 눈을, 눈을 뜨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규리의 마지막 말에 한동안 모두가 입을 굳게 다물었다. 누군가는 입을 열어야 했다. 그 사람이 내가 아니면 좋겠다 생각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어쩔 수 없다.
122p
“접촉을 자제한다?”
“살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상황상 당연히 우리 중에 범인이있을 수밖에 없어요. 불필요한 갈등은 자제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학생은 사건 해결의 의지가 없다는 건가요?”
“사실, 딱히 없습니다.”
강식이 소파에 등을 파묻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134p
상욱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두 명이나 살해당했는데 탐정보다는 힘 좋고 싸움 잘하는 사람한테 의지하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뭐, 여기서 그 사람은 저인 것 같긴 하지만요. 게다가 탐정이 괜히 범인 잡겠답시고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다간 또 사건이 일어날지도 모르죠. 쓸데없는 짓 그만하고 탈출할 때까지 다 같이 살 방법이나 찾는 게나을 수도 있단 말이에요.”
235p
바다.수상탑.방글라데시.로즈마리.폭우.문.쿵.천재.조작.폭탄.EMP.구명조끼.센서.얼음방.사다리.욕조.발코니.시신.폭발.무게.나선계단.연못.라벤더.휴대전화.소녀.살인.설계.밀실.이
236 수상탑의 살인
끼.재앙…….
그리고.
지구온난화.
정신이 퍼뜩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