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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개주막 기담회5


  • ISBN-13
    979-11-6316-632-0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고즈넉이엔티 / 고즈넉이엔티
  • 정가
    16,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3-27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오윤희
  • 번역
    -
  • 메인주제어
    공포, 초자연소설
  • 추가주제어
    고전 공포, 유령 이야기
  • 키워드
    #공포, 초자연소설 #고전 공포, 유령 이야기 #괴담 #기담 #공포 #민담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5 * 210 mm, 400 Page

책소개

이야기가 끝났다 싶어 휴, 하는 그때부터 

오싹, 소름 돋는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특유의 반전 기담으로 독자를 사로잡았던 삼개주막기담회

2년 만에 다섯 번째 시리즈로 돌아왔다

 

첫 장을 넘기면 홀리듯이 단숨에 끝까지 읽게 되는 페이지 터너 기담소설

 

“오늘 밤, 마포나루 삼개주막에서 

오랫동안 기다렸던 기담회가 다시 열립니다!”

 

“삼개주막은 한양 도성에서 서남쪽으로 십 리쯤 떨어진 마포나루 어귀에 있었다.”

 

매 권마다 이렇게 시작하는 삼개주막기담회의 프롤로그는 이제 독자들의 심박수를 순식간에 끌어올리는 버튼이 되었다. 반전이 더 오싹하다는 독자 반응이 줄을 이으면서 믿고 보는 기담소설로 자리 잡아 어느새 5권까지 나왔다. 이는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작가 특유의 이야기 전개 방식이 한몫하고 있다.

 

삼개주막기담회가 이제나저제나 다시 열리길 기다리는 독자 성원에 힘입어 2년 만에 『삼개주막기담회5』가 출간되었고, 독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작가도 에피소드마다 반전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이야기가 이제 일단락되었다고 안도하는 순간, 그 모든 사실이 뒤집어지거나, 생각지도 못한 진실을 깨달을 때의 충격은 공포 그 이상이다.

목차

선노미의 귀환, 7년 후

1 족자 속 미인

2 달빛 아래 정인(情人)

3 소리꾼의 재능

4 저주받이

5 아비 잡아먹는 아들

6 과거와의 재회

본문인용

“이보게, 정신 차려. 허구한 날 그림만 보고 있으면 어쩌잔 말인가. 현실을 봐야지, 현실을.”

처음엔 지인들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다음엔 귀찮게 느껴졌다. 그러다 어느 때부터 어떤 충고도 더는 귀에 들리지 않았다. 현실? 내가 살아있는 것 같고, 살고 싶은 데가 현실 아닌가? 그렇다면 저 무릉도원이 현실이 안 될 것도 없지.

여기서 계속 살고 싶지 않아?

꿀처럼 달콤하고 끈적거리는 목소리는 언젠가부터 귓가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 계속 살고 싶어. 할 수만 있다면 이 객주로 돌아오지 않고 계속 그곳에 머무르고 싶다고.

순연이 그림만 들여다보는 시간이 길어지자 걱정하던 사람들도 더 이상 그를 찾지 않았다. 귀신 들린 그림에 정신이 나갔다며 혀를 차는 사람들도 있었다. 객주 주인이 미쳤다고 소문이 나자 손님들은 발길을 끊었고, 결국 순연은 외톨이가 되었다.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자신에겐 무릉도원이 있으니까.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무릉도원이. 

(족자 속 미인 中)

 

 

혼자 남은 순이는 어쩐지 으스스했다. 고양이는 영물이라던데 어쩌면 사람 눈에 안 보이는 걸 보거나, 들은 게 아닐까. 어둠을 어슴푸레하게 밝히는 차가운 달빛도 기분 탓인지 불길하게 느껴졌다.

쿵쿵.

문득 어디선가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들리는 소리였다. 기둥을 무언가로 툭툭 칠 때 들릴 법한 소리였다.

순이는 소리 나는 곳으로 천천히 움직였다. 가슴이 공연히 두근거렸다. 무서운 걸 보게 될 것 같았지만, 뭔지 모를 묘한 힘에 이끌려 발길을 돌릴 수가 없었다.

쿵쿵.

다가갈수록 소리는 점차 뚜렷하게 들렸다. 순이의 눈앞에 하얀 버선코가 보였다. 버선을 신은 발은 공중에서 몇 뼘 정도 떠올라 있었다. 그 발이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다 기둥을 차는 바람에 쿵쿵대는 소리가 들린 모양이었다.

순이가 제 눈높이쯤에 와닿은 버선발 위로 시선을 옮겼다. 새하얀 소복 치마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눈처럼 하얀 치마에 어울리는 하얀 저고리가. 옷고름이 사라지고 없는 저고리 위쪽을 지나자 순이는 저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고 말았다.

 (달빛 아래 정인 中)

 

유생은 어수선한 틈에 표식을 떨어트렸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다. 주막 주인으로 보이는 자가 봉두의 칼을 맞고 난리가 난 와중이라 그럴 만도 했다. 돌쇠는 잽싸게 바닥에 떨어진 표식을 제 품에 넣었다. 그걸로 딱히 뭘 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저 몸이 자동으로 반응했을 뿐이다.

그런데 지금 와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쩌면 이 물건이 자신을 구해줄 생명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이걸 관리들에게 보여주고 역모를 낱낱이 고하면 어쩌면 풀려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감형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나라를 훔치려는 죄에 비하면 주막을 터는 것 따위는 죄로도 칠 수 없는 가벼운 죄니까.

끼이익.

별안간 감옥 문이 열리며 옥리가 옥졸을 데리고 안으로 저벅저벅 들어왔다. 

“네 죄를 이실직고할 준비가 됐느냐.”

돌쇠는 고개를 들어 옥리를 똑바로 쳐다봤다.

“그 전에 나리,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돌쇠는 손에 움켜쥔 물건을 천천히 내밀었다.

 (과거와의 재회 中)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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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오윤희
오윤희 작가는 소설가이자 기자로, 국내 주요 일간지와 온라인 경제 매체 등에서 근무했고 동유럽을 거쳐 미국 뉴욕 특파원으로로도 활동했다.
‘삼개주막기담회’는 국내 유일의 창작 기담 시리즈로 꾸준한 인기를 얻어 이번에 다섯 번째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삼개주막기담회5』는 일 년 동안의 방황을 마치고 삼개주막으로 돌아온 소년 선노미가 청년이 된 7년 뒤를 다루고 있다.
삼개주막은 기담 수집꾼이 된 선노미 덕분에 기이하고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가진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
삼개주막기담회 시리즈는 반전이 더 오싹해서 오래 사랑받았는데,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더욱 강렬한 반전들이 독자들을 사로잡게 될 것이다. 『삼개주막기담회5』는 이번에도 눈이 번쩍 뜨이고 등허리가 오싹한 기담의 세계로 초대한다.
작가는 삼개주막기담회 시리즈(1~5권) 외에도 『영숙과 제이드』, 『수상한 간병인』, 『금붕어 룰렛』 등 사회성과 휴머니즘을 결합한 다양한 소설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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