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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돌봄과 노인복지


  • ISBN-13
    978-89-6541-700-2 (9333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진영사 / 도서출판진영사
  • 정가
    27,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2-28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남영희
  • 번역
    -
  • 메인주제어
    사회복지 및 사회사업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사회복지 및 사회사업 #노인/ 노인복지/ 돌봄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88 * 257 mm, 428 Page

책소개

언제부터였을까. ‘노인 돌봄’이라는 말이 내 일상 속에 자연스레 스며든 지 꽤 오래된 것 같다. 한때는 낯선 개념이었지만, 지금은 우리 사회 어디에서든 흔히 들리고 쓰이는 단어가 되었다. 사람들은 65세를 전후하여 ‘돌봄’을 받아야 할 시기라고 생각하고, 누구도 질병이나 노쇠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않으니 스스로 건강을 돌보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음을 체감한다. 특히 평균수명은 점점 길어지는데, 자녀 세대가 부모 세대의 모든 부양을 온전히 책임지기엔 현대 가족구조나 경제 여건이 예전 같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노인 돌봄의 부담이 개인과 가족을 넘어 국가·사회 차원에서 논의되고, 자연스레 “요양보호사”라는 전문 직종이 탄생했다. 하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고령자 돌봄 체계의 허점이 드러난다. 예컨대 내 어머니(93세)는 비교적 건강하신 편이지만, 개인 위생이나 가사 활동이 점차 힘들어지면서 돌봄 필요성이 커졌다. 그런데도 아직 ‘집에서, 혼자’ 살아가려는 고집이 강하셔서, 자녀인 내가 설득을 해봐도 “다 내려놓는다”는 마음이 쉽게 생기지 않으시는 듯하다. 한편 나는 부모를 모시는 문제를 그저 ‘가족의 몫’으로만 방치하기엔 부담이 너무 크다고 느꼈고, 전문 요양보호사 혹은 장기요양서비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우연히 사회복지 전문가인 가족으로서 내가 먼저 요양보호사 시험에 도전하게 되었다. “나중에 어머니가 더 편찮아지실 때를 대비해 전문 지식이나 기술을 알아두자”라는 생각에서다. 국비 또는 개인 사비로 요양보호사 교육을 듣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는데, 30대에서 7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특히 60~70대가 교육생 중 상당수를 차지했다는 게 흥미로웠다. 그만큼 노인 돌봄이 더 이상 남 일이나 특수 직업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미리 대비해야 할 새로운 생애과제라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사실 노인 돌봄에 관한 국가정책도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도입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요양보호사가 전문 직종으로 자리 잡게 된 결정적 계기 역시 이 제도 덕분이다. 하지만 아직도 “부모는 자녀가 모시는 게 당연하다”라는 과거 사고방식이 남아 있거나, 노인 스스로도 외부인의 돌봄을 낯설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치매예방 놀이활동이나 동네 경로당 방문, 반려식물을 통한 정서적 안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나와 있어도, 어르신이 이에 적응하지 못해 중도에 그만두거나 집에서 고립되는 사례가 적잖다. 재가서비스를 거부하고 두 달 만에 헛되이 끝난 어르신 사례처럼, 제공자와 이용자 사이의 이해관계가 맞지 않으면 돌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돌봄 전문성이 있는 요양보호사 제도가 있어, 적절히 활용할 수만 있다면 노인과 가족이 모두 부담을 줄이고 만족도 높은 노후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적절한 활용’을 이끌어내기까지 필요한 것은 단순 기술 습득만이 아니다. 가족이나 노인, 요양보호사, 지역사회가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노인 스스로 “함께 살아가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문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혼자 모든 것을 떠맡으려 애쓰던 내 어머니도, 최근에는 치매예방 컬러링북이나 반려식물 돌보기에 흥미를 붙이면서 조금씩 마음을 여시고 있다.

‘고령사회와 노인’이라는 커다란 변화를 배경으로, 이 책은 전문 요양보호사가 제공하는 노인 돌봄과 복지서비스가 왜 필요하며 어떻게 실천되는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다. 물론 이론과 실제는 다를 수 있고, 현장에서는 가족과 노인이 각각 다른 생활패턴과 감정을 지니고 있어서 갈등도 생긴다. 그래도 장기요양보험이라는 국가제도와 돌봄인력 양성 시스템이 갖춰진 지금, 옛날처럼 ‘집안일’이나 ‘효도’ 수준에 머무르는 돌봄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살아가고 책임지는’ 돌봄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개인이 요양보호사 자격을 갖출 수도 있고, 기관을 통해 전문가를 부를 수도 있으며, 기술 발전으로 재가서비스나 스마트 돌봄을 결합할 수도 있는 등 선택지도 다양해졌다.

앞서 보았듯, 중증 치매나 장기 케어가 필요한 어르신은 시설입소가 불가피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가족과 지역사회 속에서 최대한 오래 건강히 지내길 원한다. 그 과정에서 요양보호사와 가족, 나아가 지역 복지기관의 연계가 중요해진다. 본격적으로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을 준비하면서 깨달은 것은, 단지 ‘간호나 일상 지원’만 배우는 것이 아니고, 인권, 윤리, 의사소통 기술 등 노인 맞춤 복지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이해의 토대 위에서, 노인 돌봄을 둘러싼 제도와 현장 실천 사례를 폭넓게 다룬다. “노인이라면 누구나 돌봄이 필요할 수 있다”는 당연하면서도 커다란 전제 아래, 독자들이 요양보호사 제도의 의의와 구체적 역할을 알 수 있도록 안내한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도입 배경부터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실무 현장의 사례, 치매 예방과 재가 돌봄, 그리고 시설 입소 선택까지 다양한 주제를 통합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나 역시 ‘부모 부양은 자녀 책임’이라 여겼던 과거 사고를 넘어, 사회적 연대와 전문 돌봄이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를 깨닫고 있다. 우리 어머니도 머지않아 본격적인 케어가 필요한 시점이 오면, 이미 자격을 갖춘 ‘가족 내 요양보호사’인 내가 기본을 담당하고, 추가 지원이 필요하면 장기요양보험과 재가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기회가 된다면 부모님은 물론 이웃 어르신들에게도 작은 도움이나마 주고 싶다.

바로 이러한 다층적 돌봄이 노인복지의 핵심이다. 책을 펼치며 독자 여러분이 “고령사회와 노인 돌봄”이라는 방대한 주제 속에서, 요양보호사 역할이 왜 중요한지, 국가정책과 개인의 준비는 어떻게 맞물려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해보길 희망한다. “언제든 노인 돌봄은 낯설지 않다”라는 인식이 우리 모두에게 자리 잡는다면, 고령사회는 더 이상 두렵거나 힘든 시대가 아니라, 서로를 돌보며 살아가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전개는 다음과 같은 흐름을 따른다. 먼저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고령사회의 배경과 노인 개념, 인구학적 현황을 살펴봄으로써 노인 돌봄이 왜 시대적 과제인지 이해한다(Chapter 1). 이어 노인복지의 개념과 역사적 변천을 살펴보되, 특히 ‘돌봄 윤리’와 ‘사회적 연대’를 강조한다(Chapter 2). 이를 통해 “노인 돌봄은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일”임을 다시금 상기하게 될 것이다.

이후 노화의 과정과 그 결과(Chapter 3), 그리고 인구 고령화가 불러온 사회·경제적 영향(Chapter 4)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노인 돌봄이 단순 신체 지원을 넘어 심리적·사회적 지원, 나아가 정책적 대책과 맞물린 복합적 영역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실제로 부모님이 “내가 왜 남의 손을 빌려야 하냐”며 돌봄을 거부하거나, 요양보호사와 이용자 간 갈등이 생기는 사례들도 인지해보며 ‘사전 이해관계 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 노인의 소득보장, 의료보장, 고용정책, 주거복지 등 노인복지 핵심 영역을 차례대로 조망한다(Chapters 5~9). 정부가 기초연금으로 노인의 생활을 어느 정도 안정화하고, 장기요양보험으로 재가나 시설 요양을 보장하는 이유와 과정이 구체적으로 설명되며, 노인의 경제활동과 노인일자리사업, 안전한 주거환경 마련 등이 어떻게 돌봄 욕구와 연결되는지도 다룬다. 요컨대, 노인 돌봄은 결코 한 가정의 노력만으로 실현되지 않고, 공적제도와 지역사회 복지 인프라가 함께 작동해야만 지속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된다.

그리고 노인복지관, 경로당, 주간보호센터 등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장기요양보험과 요양보호사 제도가 도입된 지 십수 년 만에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를 확인한다. 물론 아직도 열악한 처우와 높은 이직률 등의 문제도 숨길 수 없다. 그러나 장기요양보험 인정자가 꾸준히 늘어 사회적 돌봄 수요가 증대되는 만큼, 전문 요양보호인력의 역할은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돌봄 문화’와 ‘노인 맞춤 돌봄 정책’의 미래 방향을 전망한다. 여기서는 각국의 돌봄 선진 사례와 디지털·스마트 돌봄 기술 도입, 지역사회 통합케어 등 혁신 흐름을 소개하며, 우리나라 노인 돌봄이 지향해야 할 비전을 제시한다. 예컨대 경로당 문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일상 활동이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건전한 노후를 도와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돌아보면, 나 역시 부모님 돌봄과 관련해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요양보호사 자격증에 도전했지만, 그 과정에서 깨달은 바가 크다. “나중에 누가 내 손을 잡아줄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가족을 둘러싼 돌봄 책임이 더 이상 ‘개인 또는 딸·며느리’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국가와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앞으로 어머니가 자발적으로 재가서비스나 센터 프로그램을 더 잘 받아들이길 바라며, 내 작은 경험이 다른 분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이 전해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고령사회에서 노인 돌봄은 “낯설지 않은, 그러나 반드시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할 과제”라는 것이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돌봄을 필요로 할 수 있지만, 자녀가 있어도 돌봄여력이 부족하거나, 노인 스스로 외부 지원을 거부하는 사례들이 존재한다. 반대로 요양보호사 제도가 잘 활용되면 가족과 노인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국가와 지역사회, 그리고 개인의 노력이 어우러져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본서를 통해 독자 여러분이 ‘노인 돌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장기요양보험과 요양보호사 제도가 왜 필요한지, 어떤 고민과 개선이 필요한지를 함께 생각해볼 수 있으리라 믿는다.

모쪼록 책의 내용이, 언젠가 내 부모님과 내가 겪을 돌봄 상황에 대비하는 길잡이가 되길 소망한다. 또한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이가 ‘돌봄을 주는 이’이자 ‘돌봄을 받는 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상호 배려와 연대로 한층 성숙한 고령사회를 열어나가길 기대한다. 노인 돌봄을 둘러싼 배우자·자녀·친구·요양보호사·이웃·사회가 서로 얽혀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지기를 바란다.

 

 

2024, 9  친정집에서 새벽 3시 

목차

Chapter 1. 고령사회와 노인 11

1. 노인의 개념 및 관련용어 12

2. 인구 고령화의 개념과 주요 지표 21

 

Chapter 2. 노인복지의 개관 39

1. 노인복지의 개념과 목적 40

2. 노인복지의 이념과 원칙 51

3. 노인복지의 역사와 변천 74

 

Chapter 3. 노화의 과정과 결과 83

1. 노화의 다차원적 이해 84

2. 생물학적 노화이론 86

3. 심리적 노화이론 91

4. 사회적 노화이론 97

5. 노년기 정신건강과 감정적 안정 108

 

Chapter 4. 고령사회에서의 노화 119

1. 노화의 사회적 영향과 대응 120

2. 성공적 노화 개념 및 모델 125

3. 연령통합 사회와 정책적 대응 131

 

Chapter 5. 노인소득보장정책 139

 

Chapter 6. 노인의료보장 153

 

Chapter 7. 노인고용정책 161

 

Chapter 8. 노인주거복지 177

 

Chapter 9. 노인 복지서비스와 사회참여지원서비스 187

1. 재가노인복지서비스 및 시설입소 서비스 188

2. 사회참여지원서비스 194

 

Chapter 10. 노인돌봄정책 201

1. 노인수발보장제도 202

2. 노인돌봄 정책의 효과와 성과 207

 

Chapter 11. 고령친화산업 213

 

Chapter 12. 독거노인복지 225

 

Chapter 13. 농촌 노인복지 233

1. 농촌 지역 노인 복지의 현황과 과제 234

 

Chapter 14. 노인복지 전달체계 245

 

Chapter 15. 노인복지시설 255

1. 노인복지시설 256

2. 복지시설의 평가와 관리 267

 

Chapter 16. 노인복지인력 273

1. 노인복지 전문인력 274

 

Chapter 17. 사례관리와 상담 295

1. 노인사례관리와 노인상담 296

 

Chapter 18. 지역사회통합돌봄 309

1. 재가 서비스와 시설 서비스의 연계: 통합 돌봄 310

2. 사회적 경제를 활용한 노인 돌봄 315

3. 북유럽의 사회적 돌봄 모델 319

 

Chapter 19. 노인의 사회적 관계망 325

1. 노인의 사회적 관계망: 가족·친구 관계 변화와 삶의 질, 사회적 고립 326

2. 사회적 관계망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330

3. 사회적 고립과 대응 335

 

Chapter 20. 노년기의 여가와 교육 343

1. 노년기의 여가와 교육 344

 

Chapter 21. 노인의 성과 인권, 학대 예방 355

1. 노년기의 성과 인권: 사회적 편견, 현실, 학대 예방과 성적 자기결정권 356

2. 노인 학대 예방과 노인인권 361

 

Chapter 22. 고령사회와 치매 371

 

Chapter 23. 노년기의 죽음과 웰다잉 385

1. 노년기의 죽음과 웰다잉 386

 

Chapter 24. 최신 기술 및 디지털 포용 397

1. 노인의 디지털 소외 문제와 해결책 398

 

Chapter 25. 다학제적 접근과 협력 407

1. 다학제적 접근과 협력 408

 

참고문헌 414

본문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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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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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남영희
남영희 교수는 중앙대학교 행정대학원 복지행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동국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 중앙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복지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5년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행정학과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중앙대학교 행정대학원 복지행정학과 겸임교수(2010년~현재)와 최고위정책과정 주임교수(2014년~현재)로 활동하고 있으며, 중원대학교 경찰행정학과 특임교수(2022년~현재)로도 재직 중이다.
또한 열린 가족 상담연구소 대표(2018년~현재)와 한국치매예방 힐링연구소 대표(2014년~현재)를 맡고 있으며, 장애인 비장애인가족의 정신건강을 위한 상담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단법인 관악구 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애인체육회) 부회장(2014년~현재), 관악구보건소 재활협의체 운영위원(2015년~현재), 여성가족부 여성평등 정책위원(2021년~현재)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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