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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천재들의 연대기


  • ISBN-13
    979-11-6909-368-2 (0330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식회사 글항아리 / 주식회사 글항아리
  • 정가
    22,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3-2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카라 스위셔
  • 번역
    최정민
  • 메인주제어
    기업가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테크 #실리콘밸리 #사회 #기업가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0 * 200 mm, 408 Page

책소개

테크업계 천재들의 설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

절대 보지 말아야 할 것들을 목격하고 기록하다

 

트위터의 머스크, 페이스북의 저커버그, 아마존의 베이조스

선을 넘은 그들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아마존 기술공학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2024년 최고의 도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실리콘밸리 최전선에 있는 목격자

디지털 혁명의 가장 저명한 연대기 

 

이 책은 2016년 12월 10일 트럼프가 실리콘밸리의 테크 기업 수장들과 기술 정상 회의를 막 가지려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25년간 테크 분야 전문 기자로 활약해온 저자는 이 회의에 초대받지 못한 기업의 대표로부터 제보를 받았다.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에 이 천재들이 집결한다는 것은 그들의 평소 성향과 어긋났다.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저자가 가장 먼저 전화 건 사람은 까칠하면서도 쉽게 곁을 주는 실력자, 바로 일론 머스크였다. “가면 안 돼요, 일론. 트럼프가 당신을 엿 먹일 거예요.” 그러나 일론은 다음과 같이 답한다. “그를 설득할 수 있어요. 나는 그 사람한테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까요.” 그동안 일론과 관계를 잘 유지해왔던 저자는 속으로 ‘잘해봐라’면서 전화를 끊었다. 최근 X(트위터)의 거대한 트롤 왕으로 변한 그는 이제 자신을 인간이 아닌 신으로 여기는 듯하다. 그리고 이 기술 정상 회의는 테크 산업의 모든 것이 궤도에서 벗어나는 기점이 되었다. 

일론 머스크는 이 책의 서막과 종막을 장식한다. 과거에 그는 무해하고, 재미있고, 명석했다. 이제 그는 “큰 아기 모드로 퇴행하고, 맥락을 거의 상실했으며, 아첨꾼들에게 둘러싸여 가망 없는 사람”이 되었다.

『테크 천재들의 연대기』는 출간 후 “디지털 혁명의 가장 저명한 연대기”로 평가받았다. 1990년대 초에서 시작해 테크업계의 이상주의자들이 어떻게 과잉 교배된 푸들로 바뀌어가는지 기자 정신에 입각해 날카롭고도 재치 있게 풀어나간다. 이런 글쓰기는 저자가 혁신의 최전선에서 모든 것을 목격한 사람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리콘밸리에 관한 이야기가 전부 그녀로부터 흘러나오자 업계 사람들은 그녀가 환풍구를 통해 잠입한 게 아닐까 의심할 정도였다. 디지털 혁명의 연대기는 테크 천재들의 연대기이면서 동시에 카라 스위셔의 연대기다. 이 셋은 초창기부터 맞물려 돌아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에 등장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 스페이스X, 아마존 등의 연대기이기도 하다. 

저자의 강점은 첫째, 현장 접근성이 뛰어나며 최고의 인물 비평가라는 점이다. 이 책의 토대는 인터뷰로 세워졌다.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 속에서 이뤄진 대화는 상대의 땀 한 방울까지 묘사하며 디테일 확보를 가능케 한다. 또한 역학관계 파악에 능한 저자는 인물 묘사에 있어 촌철살인의 문장들을 구사한다. “저커버그는 사악하지도, 악의적이지도, 잔인하지도 않았지만 예나 지금이나 계속 자신이 부추긴 세력들에 대해 유별나게 순진했다. 그는 자신의 디지털 플랫폼이 가진 힘을 억제할 준비가 한심할 정도로 전혀 돼 있지 않았다. 저커버그는 재수 없는 인간이 아니었다. 그보다 더 심각했다.”

둘째, 날카로운 비평과 기술에 대한 애정 사이에서 보이는 균형 감각이다. 저자는 “뒤가 아닌 앞에서 칼을 찌른다”라는 평을 들을 만큼 저돌적이지만, 다른 한편 기술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한껏 드러낸다. 그녀는 첫 직장 『워싱턴포스트』에서 성공 가도로 이어지는 정치부 기자를 택하지 않고 기술 분야를 맡았다. 그 이유는 발명하고 혁신하는 사람들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존재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셋째, 지금 인터뷰하는 사람과 생애 마지막 대화라 여기고 그들이 불편해할 질문을 던지는 정공법을 쓴다. 저자는 지금의 모든 일이 나쁜 일이 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글을 쓰는 게 자기 임무라고 여겼다. 이때 진짜 실력가들(예컨대 잡스)은 무대 한복판으로 나와 논쟁을 벌이며 서로의 격차를 조금씩 좁혀간다. 반면 실력 없고 속 좁은 이들(예컨대 저커버그)은 자신이 정의를 대변한다고 생각하며 문제점을 고치지 않는다. 

넷째, 뛰어난 스토리텔링 감각이다. 이 책에 나오는 거물들의 활약상은 모두 전기와 후기로 나뉘어 묘사된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많은 캐릭터는 점점 악인이 되어가는데, 그 드라마의 재구성 감각이 두드러진다. 

이 책의 무대 한켠에는 테크 천재들이 있고, 반대쪽에는 저자가 있다. 독자들은 커튼 뒤에 가려진 사실들을 알게 되고, 긴장감에 전율하며, 미래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테크 발명가들이 너무 자주 영웅으로 그려지는 데 있다. 그들은 이미 상당히 망가져 있으니 현실로 끌어내려 낱낱이 해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테크 거물 해부도

저커버그, 머스크, 게이츠, 잡스, 베이조스…

 

이 책의 주인공은 여럿이다. 그중에서도 마크 저커버그, 일론 머스크,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제프 베이조스, 야후의 공동 창업자 제리 양, 우버의 공동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이 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강자들의 대결인 만큼, 또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만큼 구도는 대립각을 세우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이게 저자의 강점이기도 하다. 가령 젊은 저커버그와 그의 우상인 잡스가 대조된다. 2010년 저자가 꾸린 콘퍼런스에서 두 사람이 만났는데, “끊임없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잡스와 달리 저커버그는 매력이나 밀당이 거의 없었다. 그는 말을 더듬고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게다가 저커버그는 시작부터 대놓고 권력과 역사적 의의를 갈망했다”. 저커버그에 대해 한 문장으로 요악하자면 다음과 같다. 그는 말과 진실 사이에서 말을 택했고, 속도와 완성도 사이에서 속도를 택했으며, 규모와 안전 사이에서 규모를 택했다. 

잡스와 게이츠의 비교도 흥미롭다. 오랜 앙숙관계였던 두 사람은 저자의 매개로 2003년 대화를 나누었다. 둘을 한자리에 앉히는 것은 만만찮은 일이었다. 저자의 인터뷰 후기는 다음과 같다. “게이츠는 예술과 과학, 창의성과 실용성, 아름다움과 디자인을 융합해 신의 경지에 이른 잡스의 지위에 결코 도달하지 못했다. 잡스는 실리콘밸리에서 쿨 가이로 통한 반면, 게이츠는 괴짜 중의 괴짜로 통했다. 한마디로 게이츠는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나쁜 아이가 되는 것에 일생을 바친 데 비해, 잡스는 품격 있는 착한 아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나름의 기준을 만들어 테크 리더들의 점수를 매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혁신 능력이고, 성격은 차순위다. 잡스는 불법주차 상습범인 데다 동료들에게 상처를 줬으며, 때로 솔직하지 못해 성격 점수는 8점이지만, 애플의 제품이 타의 추종을 불허했기에 혁신 점수는 10점이다. 빌 게이츠는 성격 7점, 혁신 10점이다. 게이츠의 초기 행보는 독과점 등 몹시 우려할 만한 것이었지만 이후 재단을 세우고 기후변화와 백신 문제 등에 앞선 그는 이제 존경할 만하다. 반면 일론의 성격은 무한대로 나쁘고, 혁신 점수 역시 ‘에라 모르겠다’이다. 그는 재미없는 밈을 트윗하고, 대놓고 성차별과 인종차별을 하며, 동성애 혐오적이고 음모론에 빠져 있어 점수를 매기는 게 불가능하다. 저커버그는 나쁜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혁신 점수가 좋지 않다. 저자는 “사람들이 시시한 제품에 안주하는 건 짜증나는 일이다”라면서 뒤이어 “페이스북이 떠오른다”라고 쓴다. 게다가 페이스북은 윤리적인 면에서도 너무 허술하다. 저커버그의 변명, 과도한 피해의식, 남에게서 훔친 아이디어로 메타버스를 만든 행위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일갈한다. “네 메타버스 개나 줘라, 마크. 개소리 집어치워.”

인물 해부도를 작성하려면 기본적으로 그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저자는 “두려움 없는 위험 감수와 광적인 노력, 천재적인 프로그래밍에 맞먹는 자축과 자기기만이 실리콘밸리 정신의 일부”라고 지적하면서 테크 천재들의 전형적인 거짓말을 나열한다. 

 

“돈 때문이 아닙니다.”(돈 때문이었다!)

“명성 때문이 아닙니다.”(명성 때문이었다!)

“우리는 신분적 상징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복장 규정, 전용 주차 공간, 멋진 사무실이 없습니다.”(있었다. 그저 달랐을 뿐.)

“제품에 대한 게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일에 대한 겁니다.”(제품에 대한 게 맞았다.)

 

디지털 혁신으로 세상을 바꾸길 원했던 젊은 창업자들은 경제적 횡재로 인해 점점 허술하고 부주의한 인터넷 거물이 되어갔다. 이들은 자신이 해를 끼치고 있다는 데이터를 내밀어도 무시했다. 20년간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같은 사이트는 혐오 표현과 유독성 폐기물 같은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 또한 소셜미디어는 젊은층의 우울증 비율을 늘렸는데, 이것은 대체로 개발사들이 그렇게 되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저커버그는 “기술의 역사에서 가장 부주의하고 위험한 남자”다. 하지만 더 불행한 사실은 그가 최악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악은 일론 머스크다. 

일론. 저자는 그를 보면 한 편의 멜로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고 말한다. 등장인물이 너무 별로인 드라마. 잡스가 살아 있었다면 2023년 버전의 머스크를 혐오했을 것이다. 저자는 바보짓이 쌓이고 쌓여 어느 것 하나 트위터(X)를 더 낫게 만들지 못하는 것을 보고 모든 희망을 버렸다. “머스크의 초기 결점은 더 커졌고, 그는 자기 성격의 최악인 부분으로 굳어졌다. 내가 테슬라의 일론이나 스페이스X의 일론에게 항상 동의한 건 아니지만, 트위터의 일론은 실질적인 피해를 끼치고 좋은 일은 거의 하지 않았다. 나는 머스크가 큰 문제를 해결하는 큰 아이디어를 향해 나아가는 방식을 존경했다. 태양 전지판과 우주 로켓, 전기차, 진정으로 놀라운 이 모든 개념에 대해 마음에 안 드는 점이 뭐가 있었겠는가? 알고 보니 아주 많았다.” 

저자는 다시 저커버그와 머스크를 비교한다. 저커버그가 테크업계에서 가장 해로운 사람이었다면, 머스크는 가장 실망스러운 사람이었다면서.

소셜미디어 업계가 세상을 망칠 때마다 리더들은 사과와 함께 ‘더 잘하겠다’는 주장으로 대응했지만, 저자는 이들이 “더 잘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못 박는다. 그 이유는 그들이 무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상 플랫폼이 구축된 방식(플랫폼의 아키텍처, DNA, 기본적인 뼈대)으로 인해 그들은 ‘더 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

 

저자가 실리콘밸리를 취재하면서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태평하게 실패를 딛고 나아가는 테크 기업가들의 능력이다. 그리고 언제나 궁극적으로 성공하는 이들은 창의적인 사람들이다. 전반전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이기고 있었음에도 애플이 게임을 계속할 수 있었던 건 창의성 덕분이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실패의 잿더미에서 다음 세대의 기업들이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테크업계 거물들이 전용기와 섬에 있는 사무실을 갖추며 세상을 거리낌 없이 돌아다니던 중 이러한 부는 거물들을 뒤틀리게 만들었다. 그들은 자신이 실수하더라도 천재성에는 아무 타격이 없다고 본다. 따라서 그들은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면 이를 공격으로 받아들인다. 

이 책은 싸움의 한 가지 좋은 본보기다. 저자는 테크업계 거물들과 늘 싸워왔고, 거기서 승리한 전적이 많다. 다른 한편 이 책은 테크 러브스토리다. 저자는 자신이 “기술을 사랑하고, 기술로 살아 숨 쉰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분열, 무규칙, 절규, 환원주의적 특성, 분노, 시간 낭비, 폭동에도 불구하고 테크 분야는 여전히 광활한 약속의 캔버스로 남아 있다고 말한다. 테크업계의 평판은 2010년 이후로 계속 추락하고 있지만, 지난 25년을 돌아보건대 AI는 점점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버릴 수는 없다. 

목차

프롤로그_순한 양이 필요한 순한 양

 

1장 바빌론은 사라졌다

2장 골드러시 이전

3장 캘리포니아여, 내가 왔노라

4장 미래를 검색하라

5장 몽구스

6장 시작의 끝

7장 신의 경지

8장 실리우드

9장 가장 위험한 남자

10장 우버멘시

11장 살아 있다는 것

12장 좋은 뼈대

13장 나, 재수 없는 인간

14장 좋은 사람들

15장 방향 전환

16장 살고 싶다면 나를 따르라

본문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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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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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카라 스위셔
미국의 언론인. 조지타운대학에서 문학 및 저널리즘 학사학위를 받았고, 컬럼비아대학에서 저널리즘 석사학위를 받았다. 『워싱턴 포스트』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월스트리트저널』로 옮겼다. 이곳에서 실리콘밸리의 기업인들과 문화에 대한 칼럼 코너 ‘붐타운Boom Town’을 담당했다. 이후 『뉴욕타임스』 오피니언 필진으로 활약하면서 3대 유력 언론 매체 모두에서 경력을 쌓았다.
스위셔는 해석적 저널리즘의 선구자로, 사실을 보도할 뿐만 아니라 인물, 아이디어, 시사점에 대한 자신의 인상을 전달하는 기사로 유명하다.
동료 월트 모스버그와 ‘올 싱스 D’ 콘퍼런스를 만들어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래리 엘리슨, 마크 저커버그, 일론 머스크를 포함한 최고의 테크 경영인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한 그녀가 진행한 격주간 팟캐스트 ‘스웨이’에는 당시 미국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가 첫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 외에 에어비앤비 CEO 브라이언 체스키, 애플 CEO 팀 쿡 등이 출연했다.
현재 복스 미디어의 ‘레코드 디코드’, 『뉴욕타임스』의 ‘스웨이’, 복스의 ‘피벗 및 온 위드 카라 스위셔’와 같은 쇼를 제작하는 팟캐스터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언론인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는 D: 올싱스디지털, ‘코드’ 콘퍼런스가 있는 레코드, 올싱스디지털 등 다수의 저널리즘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지은 책으로 『AOL.COM: 세계를 제패한 인터넷 기업』 『분명 여기 어딘가에 무언가 있다』가 있다.
『인더스트리 스탠더드』 등의 매체는 인터넷 분야를 다루는 가장 영향력 있는 기자로 스위셔를 꼽았다.
번역 : 최정민
조선대와 한양대 공대에서 공부했고, 미국 조지아공대 방문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기술 번역을 시작으로 다큐멘터리,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지금은 도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지적 대화를 위한 교양인의 오페라』 『아이비 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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