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관계, 학업, 게임, 스마트폰 사용…
아이와 더 이상 싸우지 말고 말하기 방법을 바꿔 보세요.
『초등 아이 행동변화 대화법 68』은 아이와의 대화가 늘 상처와 싸움으로 끝나는 부모를 위해 17년차 현직교사인 초등교육전문가 사이다 쌤이 초등 시기 아이들이 겪는 대표 고민과 문제상황 68가지를 엄선해 상황별 대화법을 알려 주는 책이다. 발달심리학과 3000여 명의 상담을 기반으로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아이의 행동이 달라지는 말 사용법을 가르쳐 준다.
“자, 셋 셀 때까지 해.”
“그만 놀고 공부 좀 해.”
“이번 시험 잘 보면 해 달라는 거 다 해줄게.”
이 말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세이브더칠드런에서 100주년을 기념해 ‘아이들에게 상처 주는 말 100’을 선정해 화제가 되었다. 앞에서 소개한 말들은 그중 일부로, 부모가 일상에서 무심코, 혹은 아이를 위해 한 말들도 상처를 남길 수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자녀가 자랄수록 관계가 조금씩 틀어지고 있는 것 같다면, 사소한 말도 잔소리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인다면, 부모의 말을 점검해 보자.
초등 시기는 유아기와 다른 새로운 도전과 관계 형성의 시기로 접어드는 단계다. 이 시기 겪는 어려움이나 문제는 아이의 성격이나 능력 부족 탓이 아니며 부모가 어떻게 문제에 접근하고 아이와 대화를 나누냐에 따라 완화되거나 심화될 수 있다.
아이에게 예쁘고 좋은 말만 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면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는 정확한 언어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초등 시기 아이들의 발달 특징과 사고방식, 학습 및 관계맺기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초등 아이에게 공포괴담책은 마음에 쌓여 있는 심리적 쓰레기를 안전하게 배출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억지로 못 읽게 하면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게임이나 다른 유해한 활동에 빠져들 수 있다. 이 사실을 알고 나면, “좋은 책이 얼마나 많은데 맨날 이런 무서운 책만 보니!”하며 무작정 막는 게 아니라 “네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 영화로 나왔다는데 같이 볼까?” 하며 같이 동참하기도 하고 다른 해소법을 모색해 줄 수 있게 된다.
사이다 쌤이 오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학업, 친구 관계, 스마트폰 사용, 학폭 등, 초등 시기 모든 부모와 아이가 겪게 되는 고민상황을 모아놓은 점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그동안의 잘못된 대화 패턴을 끊어내고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잘못된 부모의 말 사례와 비교하여 올바른 말을 알려 준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