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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쓸쓸한 영혼 여성 작가들

숙명 같은 삶을 딛고 전설이 된 15명의 여성 작가들


  • ISBN-13
    979-11-90301-35-0 (03800)
  • 출판사 / 임프린트
    시간여행 / 시간여행
  • 정가
    16,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3-3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대유
  • 번역
    -
  • 메인주제어
    근현대소설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근현대소설 #박완서 #한강 #신경숙 #미우라 아야코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 #에쿠니 가오리 #에밀리 디킨슨 #박경리 #실비아 플라스 #시오노 나나미 #시몬느 드 보부와르 #요시모토 바나나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5 * 205 mm, 240 Page

책소개

햇빛에 비추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비추면 신화가 되는 여성 작가들의 이야기

 

 모든 시대 모든 사람의 가슴에 깃든, 그러나 무엇보다 2등 인류로 살았던 여성들의 그리움은 무슨 빛깔이었을까? 숙명 같은 여자의 삶을 딛고 시대의 아픔과 그리움을 독하게 써 내려간 여성 작가들의 예술혼 앞에서 문득 숙연해지지 않을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나아가 차별의 금기(taboo)로 얼룩진 여성 잔혹사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되었던 그녀 자신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꺼지지 않는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인다. 그 배경과 시대정신을 들여다보는 일은 치유의 길을 여는 일이다. 언제든 그녀들을 만나는 일 또한 미래를 여는 마음의 열쇠로 각인되는 일이다.

 이 책은 열다섯 꼭지의 문학 에세이로 이루어졌다. 이야기는 햇빛에 비추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비추면 신화가 된다. 여성 작가들의 작품은 명백한 역사다. 그녀들의 삶은 시대에 따른 신화이자 전설이다.

 15명 여성 작가(박완서, 미우라 아야코, 허난설헌,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 에쿠니 가오리, 제인 오스틴, 버지니아 울프, 요시모토 바나나, 에밀리 디킨슨, 박경리, 실비아 플라스, 시오노 나나미, 시몬느 드 보부아르, 한강, 신경숙)의 이야기를 담는 일은 달빛에 바랜 진실을 찾는 일이다. 이 글을 쓰면서, 읽으면서, 우리 모두 그녀들의 높고 쓸쓸한 영혼을 만나기를 바랄 뿐이다.

목차

프롤로그

높고 쓸쓸한 영혼에 부쳐 4

 

01 박완서, 그 가슴 푸근한 사람

 : 언제든 삶의 생로병사를 저마다의 가슴으로 품게 해준 따뜻한 사람

 ● 그냥 읽거나, 읽다가 그만 읽어도 좋을 19 ● 못가 본 길이 더 아름답다 21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먹었을까 26 ● 강담사(講談師) 박완서, 이야기꾼 유정순 30

 

02 빙점(氷點)의 미우라 아야코

 : 일본의 박완서, 일본 현대문학의 총아, 여성의 삶을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접근한 소설가

 ● 문학의 젖줄 노벨문학상 34 ● 「빙점(氷點)」의 문학적 배경 38 ● 빙점(氷點)은 왜 고전의 범주인가? 42 ● 작가와 작품의 매력 47

 

03 불꽃 시인 허난설헌

 : 27세에 요절한 천재 시인, 가부장제에 희생당하면서도 붓을 놓지 않은 프로 문인

 ● 조선의 시집살이에 희생당한 천재 시인 51 ● 엄청난 비극 속에서 56 ● 한류 열풍을 몰고 온 난설헌의 한시 59 ● 그다음은 손곡 이달(李達)이다 60 ● 버지니아 울프와 허난설헌 64

 

04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 사랑 끝에 서다

 : 릴케, 니체, 프로이트에게 영향을 준 매력적인 여인, 자유롭고 사랑스러운 작가

 ● 오해와 편견, 풍문으로 들었소 68 ● 은밀한 설렘 ‘루 살로메’ 69 ● 살로메의 작은방 ‘연금’ 72 ● 자유로운 영혼 글로벌한 지성 75 ● ‘자기다움’의 아름다운 그녀 81

 

05 냉정과 열정 사이의 에쿠니 가오리

 :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공동작가, 일본 대중문화의 꽃을 피우다

 ● 피렌체 두오모 성당의 누보로망 84 ● 사랑의 다른 시선, ‘여자 무라카미 하루키’ 88 

 ● 밝고 즐거운 날들은 조금 슬프게 지나간다 92

 

06 「오만과 편견」의 제인 오스틴

 : 작품 「오만과 편견」의 큰 떨림, 사랑과 지성의 조화를 가르쳐 준 소설가

 ● 뼈 때리는 뒷담화, 그녀들의 이야기 97 ● 지하세계 최고의 연애소설 99

 ● 머릿속의셰익스피어 가슴속의 제인 오스틴 103

 

07 영문학, 버지니아 울프로 물들다

 : 현대소설의 산파, 귀족 출신 작가로 평민 여성들의 눈물을 닦아 준 페미니스트

 ● 목마(木馬)와 숙녀 107 ● 문학 살롱 블룸즈버리의 여주인공 111 ● 버지니아 울프의 페미니즘 114 ● 버지니아에 꽂힌 한국문학 115 ● 문학의 판을 흔드는 자본의 힘 120

 

08 봄날의 가벼운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

 : 일본 젊은이들의 아픈 꿈을 치유하고자 몸부림친, 잔혹 성인 동화 작가

 ● 봄날의 가벼움처럼 124 ● 열정의 붉은 꽃 바나나 126 ● 금기를 다루는 파스텔 색조의 문장 소묘 130 ● 그리움은 고통과 고독이 만나는 꼭짓점 133

 

09 모더니즘 시문학의 샛별, 에밀리 디킨슨

 : 모더니즘의 시를 연 천재, 평생 흰옷만 입은 여인

 ● 이미지즘의 여류시인 137 ● 평생 흰옷만 입은 이상한 여인 140 ● 편지가 달빛에 젖으면 문학이 된다 144 ● 달빛에 젖은 디킨슨 시문학 149

 

10 높고 쓸쓸한 영혼, 거장(巨匠) 박경리

 : 장편소설 「토지」로 한국의 현대문학을 업그레이드한 위대한 작가

 ● 절대고독의 자유 153 ● 하늘의 앙투아, 토지의 박경리 156 ● 불신의 시대, 빛나는 작가 혼 161 ● 소유냐, 삶이냐? 165 ● 손주 업은 할머니, 박경리 168

 

11 복잡성의 페미니즘, 실비아 플라스

 : 스스로 페미니즘의 순교자가 된 맹렬한 여인

 ● 뭐가 어떻게 됐는지 172 ● 복잡성의 페미니즘, 여성의 내면 갈등 174 

 ● 새파란 청춘의 날들, 그 완결구조의 서사 176

 

12 욕먹는 여자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 일본다움으로 로마사를 재조명하여 매우 성공한 작가

 ● 역사 시비를 불러일으킨 「로마인 이야기」 183 ● 스토리텔링의 「로마인 이야기」 186 ● 역사복원의 원동력, 포용력과 개방성 191

 

13 여성주의적 실존주의! 시몬느 드 보부아르

 : 「제2의 성」, 페미니즘의 어머니, 스스로 계약 결혼과 여성의 독립적 삶의 모델이 되다

 ●제2의(性), 시몬느 드 보부아르 195 ● 내 가장 소중한 작품 ‘내 인생’ 200 ● 썼다가 지운다, 널 사랑해 204

 

14 2024 노벨상 트렌드, 노벨문학상 한강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등 비극을 직시하며 비극 저편의 정의와 사랑을 주목한 여리고 따뜻한 사람

 ●한강의 강렬한 시적 산문들 209 ● 2024, 한강 노벨상과 윤석열 비상계엄령 212

 ● 트렌드 AI ‘노벨상 2024’ 216

 

15「엄마를 부탁해」작가 신경숙

 : 질박하고 깊은 사유가 담긴 작품들로 한국의 현대소설 대중화에 기여

 ●새들은 저마다 자기 이름을 부르며 운다 223 ● 나 어떡해…, 16세 소녀의 노래 226 

 ● 음악적이고 회화적인 서사의 세계 229 ●「엄마를 부탁해」, 다시 한번! 233

 

 

본문인용

※ 2022년 1월 폭설이 내리던 날 나는 덕수궁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박수근 화백 그림 전시회 《봄을 기다리는 裸木》을 관람했다. 그의 토속적인 그림 속에는 나목과 팽이 치는 아이들, 모자, 낡은 마루에 앉아 맑게 웃는 가족들의 모습 등이 담겨있었다. 전시장의 한 코너에 박수근과 박완서의 인연이 소개되어 있었다. 나는 그림들 앞에서 ‘화가 박수근’의 고단한 예술세계를 생각했다. 그리고 못내 그를 통해 ‘가보지 못한 아름다운 길’을 상상하며 첫 등단의 장편소설 나목(裸木)을 집필했을 젊은 박완서를 생각했다. 그 인연들이 애틋하기만 하다. … 어쩌면 사회생활의 첫 만남으로 예술가 박수근을 만났으니 어찌 설렘이 없었겠는가 싶다. 박완서는 박수근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1970년 여성동아의 장편소설 공모 당선작 나목으로 문단에 등단하게 되었다. 당선 소감에서 그녀는 박수근에 대해 거리를 두었다.

 “박수근, 난 그에 대해 잘 몰라, 그냥 가끔 차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지.”

 박수근에 대한 그녀의 해명은 어설프기만 해서 절로 웃음이 나온다. ‘잘 모르는 그’를 주인공으로 삼아 등단하고, 일생일대의 인생 전환을 했으면서 그를 잘 모른단다. 그러면서도 애가 탔는지 한마디를 보탰다.

 “박수근은 어엿한 화가인데 그렇게 우중충한 PX에 앉아서 초상화나 그리니 얼마나 모욕적이었을까.”

 그녀는 분명히 그 시절 그의 처지를 안타까워했다. 애틋함이 묻어나는 말이다.  - P24. 01 박완서, 그 가슴 푸근한 사람. 中에서

 

※「빙점」의 등장인물들이 외면적으로는 혼네와 다테마에를 오가며 일본다움을 나타내지만, 소설의 모든 과정과 결말은 인간의 원죄와 비극, 그 모순의 본질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를테면 「빙점」은 인간의 원죄와 극복의 과정을 전개한 단테의 「천로역정」(1678),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1886), 톨스토이의 「부활」(1899), 스탕달의 「적과 흑」(1830)과 같은 고전(古典)의 성격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나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하고 싶다.

 “유명하게 알려진 일본의 어떤 소설에도 이러한 근본적인 고전의 성격을 지닌 작품은 찾아보기 어렵다.”

「빙점」에는 간통, 출생의 비밀, 살인, 입양의 비밀, 자살 등 막장의 요소가 넘쳐난다. 「빙점」의 주인공은 다수의 구성원으로 설정되어 각기 다양한 인간 본질과 선악의 모순을 보여준다. 주인공 모두가 겉으로는 완벽하고 친절한 다테마에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속마음 혼네는 복수와 질투, 미움과 원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렇지만 누구도 완전히 악하거나 선하거나 완벽하지 않다.   -P43. 02 빙점(氷点)의 미우라 아야코. 中에서

 

※ 루 살로메는 세기적인 지성인이었다. 15권의 저서와 다수의 논문과 칼럼을 남긴 철학자이자 문필가였고 대단한 저널리스트였다. 러시아와 독일,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오가며 유럽의 문단에 큰 발자국을 남겼다. 톨스토이, 파스테르나크, 니체, 프로이트, 릴케, 카를 융 등 당대의 지식인들과 나란히 교류하면서 위상을 굳혔다.

 또한, 주체적인 여성의 삶을 스스로 쌓아 올렸다. 마녀사냥이 남아 있던 19세기에 우정과 연애, 결혼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고 뜻한 바대로 살았다. 그녀를 사랑했던 남자들은 홀로 우뚝한 그녀의 개방성과 지성 앞에서 우주의 다른 생명체를 만나듯 감전되어 버렸다. 애절한 구애와 짝사랑, 다자간 연애(Polyamory) 속에서 무너진 것은 남성들이었다. 그 때문에 평가절하되었고 나아가 팜므파탈의 화신으로 억울하게 낙인찍히기도 했지만, 본인은 별로 개의치 않았으니 참으로 멋진 일이다.

 그리고 일과 사랑을 구분할 줄 아는 인내심의 소유자였다. 니체와 릴케, 프로이트와 교제하면서 애증에 끌려가거나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을 포함하여 릴케, 니체, 프로이트에 대한 평전을 서술함으로써 대중을 상대로 솔직하게 관계를 밝혔고, 그에 관한 글은 후세에 귀중한 연구자료로 남겨졌다. 살로메 같은 문필가는 인류 역사상 유일하다고 할 정도로 드문 사례이다. 19세기 근대의 여명이 밝아오는 시기에 루 살로메 같은 주체적인 여성이 존재했다는 사실은 놀랍고 유쾌한 일이다. 나 자신 역시 그녀에 대한 작은 글을 쓰게 되어 영광이다.

 “루 살로메는 ‘한 아름’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녀에게 경의를 표한다.” -P81. 04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 사랑 끝에 서다. 中에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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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김대유
김대유 교수(교육학 박사)는 경기대 교육대학원에 이어 서영대학교에 재직하면서 교육학, 인문학, 보건교육을 강의하고 있다. 저자는 그동안 국가인권위원회 전문위원, 노무현 대통령 자문 교육 혁신위원회 위원, 국가 청소년위원회 정책자문위원, UN 아동권리협약 옴부즈퍼슨,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공동대표, 한국여성의전화 평등모임 책임 간사 등을 역임하며 여성‧청소년‧교육 분야의 사회운동에 몸담아왔다.
저서에 NAVER 베스트셀러 「행복한 삶의 온도」를 포함하여 「성, 사랑의 길」, 「보건교육의 인문학적 성찰」 등 16권이 있다. TV 아침마당에 출연하여 부모들에게 학교폭력예방법을 상담했고, 언론매체 《교육플러스》와 《세종인 뉴스》의 칼럼니스트로 다양한 주제의 글쓰기를 전개하고 있다.

출판사소개

시간여행 출판사는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과 행동을 확장시키는
문학과 자기계발·청소년 도서. 사람을 위하는 생각을
바탕으로 한 교육·종교·과학 도서를 발간합니다.
2014년 7월 1일 화남출판사를 인수하여
문학 분야 130종, 인문(교육) 분야 35여 종, 종교 분야 14종,
청소년 분야 5종, 과학기술 분야 4종, 자기계발·실용 분야 30종,
총 220여 종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출판 사업의 역량은 자본과 테크닉이 아니라,
꾸준히 목표를 지향하는 항심성과
사람 중심 철학에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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