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땀, 두 땀, 세 땀, 어쩌면 천 번의 바느질
실과 바늘로 그린 맑은 날과 흐린 날의 마음 이야기
〈걸었어〉 〈내가 태어난 숲〉 〈나는 매일 그려요〉를 작업한 이정덕, 우지현 작가의 초기 작업이 담긴 〈눈물·콧물·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공들여 훨씬 더 내밀하고 자유롭게 만들어진 새로운 작품으로 찾아왔습니다.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자신만의 고유한 시선으로 만끽할 수 있어요.
나풀거리는 빛바랜 천, 환한 색실들로 오돌토돌
한 땀, 두 땀, 세 땀, 어쩌면 천 번의 바느질.
울퉁불퉁하지만 무해하고 아름다운 대화들로 이루어진 시적인 그림책.
그림 그리는 딸의 그림을 살림하시는 어머니가 틈틈이 수놓아 바느질 그림으로 완성한 보물 같은 그림책 〈눈물·콧물·땀〉, 바느질 그림 팔레트 3권으로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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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콧물, 땀을 흘리며 여기까지 왔지만
다시 비 올 확률은 90%
그런 당신을 투명한 시선으로 담아낸 〈눈물·콧물·땀〉
종종 눈물과 콧물과 땀을 흘리는 나는 그다지 완벽하지 않은 사람.
슬프기도, 불안하기도, 부끄러워하기도, 쓸데없는 생각이 끊이지 않기도 합니다.
도대체 나는 어떻게 이런 내가 되었는지,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가만히 앉아 생각에 빠집니다.
그러다 보면 슬금슬금 찾아오는 슬픔.
하지만 내가 만드는 나에 대한 수많은 질문이 영 쓸모없지는 않아요.
어쩌면 그 시간은 반드시 지나야 하고,
한 바퀴 돌아오면 나름의 답과 함께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될 테니까요.
왜냐하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만은 잘 알고 있어요.
내가 눈물과 콧물과 땀을 흘리며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나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
더 행복해지기 위해 늘 노력해왔다는 것을요.
그런 당신의 모습을 투명한 시선으로 담아낸 〈눈물·콧물·땀〉
조금 지저분해지면 어때요?
이 책에 비친, 눈물과 콧물과 땀을 흘리며 애써 살아가는 당신의 모습은
꽤 장하고 멋지게 보입니다.
책을 읽고 나서도 내 인생에 다시 비 올 확률은 90%.
그렇지만 당신의 못난 시간조차 쓰다듬어 주는 이 책을 읽어 보세요.
잠들기 전에 웅성웅성 나의 머릿속에 울리는 분노와 후회와 자책의 목소리 끝에
당신을 더 크게 감싸주는 말들이 울려 퍼질 거예요.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