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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불되지 않는 사회


  • ISBN-13
    978-89-5906-784-8 (03300)
  • 출판사 / 임프린트
    인물과사상 / 인물과사상
  • 정가
    18,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12-2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관욱
  • 번역
    -
  • 메인주제어
    사회, 문화: 일반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사회, 문화: 일반 #노동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0 * 205 mm, 292 Page

책소개

한국의 노동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밀려오는 느낌은 ‘숨가쁨’이다. 벅차고, 쉴 틈 없고, 다치고, 다친 것을 무시하고 또 일을 하는 일상들. 너무 고된 일도 계속 일거리를 받기 위해 참고 일해야 하는 사람들의 땀과 신음. 그렇게 고통에 무감각해지고, 인내심이 암묵적 계약 조건이라 믿고 버티는 사람들. 웬만큼 아파서는 쉴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고 어떻게 해서든 출근을 해야 되는 사람들. 그렇게 적잖은 노동자들이 일하며 쓰러지는 현실이 한국 사회의 노동이 갖는 이미지이다. 어떨 땐 임금이란, 실적의 총량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견뎌낸 고통의 총량에 대한 위로금이 아닐까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는 과연 우리가 하고 있는 노동에 대해 합당한 지불을 받고 있는 걸까. 우리에게 노동의 가치는 무엇일까. 노동이 곧 질병인 사회란 어떤 이미지일까. 나의 상처뿐만 아니라 타인의 상처에도 무감각해져야만 도덕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사회가 된 것은 아닐까. 삶이, 삶을 위한 노동이, 나아가 살아내는 모든 것이 상처라 한다면, 우린 어떠한 희망을 가져야 할까. 신체와 정신, 나아가 영혼까지 병들어가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지불되지 않는 사회’ 속에서 한 인류학자가 뜨거운 질문을 던진다. 

목차

프롤로그 : 나의 무감각을 축복하는 사회

 

1장 지불되지 않는 노동

 

지불되지 않는 동료애

시간당 400원짜리 공유재

오늘은 과로해야 하니 내일 죽으렴

얼마나 아파야 쉴 수 있습니까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

 

2장 가치를 상실해가는 노동

 

챗GPT는 필수노동자인가

한국, AI를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가

무감각, 마스크를 벗지 않는 진짜 이유

일할 ‘때’를 정해주는 이중 빈곤의 사회

잔인한 밥값, 따뜻한 밥 한 그릇

 

3장 상처가 되어가는 노동

 

한국의 산재사, 일본의 과로사, 미국의 절망사

노동절 5월 1일, 모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파업에 ‘혐오 이미지’만 쌓여가는 ‘이중 가정’의 사회

노동자에게 재충전의 시간이 곧 황금알이다

정답보단 오답을 먼저 배우는 도덕 실험장

 

4장 아물지 못한 상처들

 

절망에 취약한 세대, 환대에 실패한 시대

혐오라는 괴물에 등을 보이지 말자

재난 이후 도덕이 완전히 초기화된 사회

감정의 문화정치, 역겨운 것은 바퀴벌레가 아니다

탈진실의 시대, 진실의 ‘약’을 선택해야 한다면

 

5장 상처가 치유되기 위한 조건들

 

인포데믹 시대, 진실 앞에서 변종 까마귀야 날지 마라

과학, 의심스러울 땐 피고인이 아닌 피해자의 편에 서기를

인간보다 더 ‘사람’다운 이태원, 사람의 조건을 묻다

치유로서의 의례, 새해를 위해 진정 필요한 것

대립의 시대, 새로운 은유가 필요하다

 

6장 디지털 자본주의 시대 노동, 그 끝의 정동

 

디지털 자본주의 시대 속 풍경, 그리고 매듭 풀기

디지털 자본주의 속 노동의 성격 : 플랫폼-알고리즘-정체성-로그 노동

디지털, 자본주의, 그리고 노동의 의미: 메시아, 인클로저, 그리고 사이버타리아트

디지털 공장 속 노동자의 건강 : 짓눌린 가슴heart부터 분열된 가슴mind까지

디지털 시대, 왜 매듭을 풀기 위해 정동을 말해야 하는가

 

7장 공정한 노동 끝 우울: 공정의 정동 병리학

 

마음을 다친 시민, 그리고 노동자

노동자의 마음을 병들게 하는 산업재해의 현실

우울증, 무력감과 절망감의 정

공정의 정동 병리학

시대에 걸맞은 공정한 노동은 누가 만드는가

우리에게 필요한 건 가해자가 아니라는 위로다

 

에필로그 : 능력만큼 ‘일하고’, 필요한 만큼 ‘가져가는’ 사회

 

 

본문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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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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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김관욱
덕성여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 의료인류학 전공으로 서울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영국 더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오랫동안 흡연과 중독, 감정노동과 건강에 대해 연구해 왔다. 최근 몸, 수행성, 정동, 의례 등의 개념을 중심으로 과학적 입증 가능성 너머의 다양한 피해자들(콜센터 상담사, 이주노동자, 암환자, 부랑인 시설 입소자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 도입이 끼친 노동지형의 변화 및 한국사회의 특징적인 건강(검진) 문화의 발달과정에 대해 연구 중이다. 지은 책으로 『몸, 살아 내고 말하고 저항하는 몸들의 인류학』, 『달라붙는 감정들』(공저), 『자꾸 생각나면 중독인가요?』, 『사람입니다, 고객님』,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폴 파머, 세상을 고치는 의사가 되어 줘』, 『나는 현명한 흡연자가 되기로 했다』, 『굿바이 니코틴홀릭』, 『아프면 보이는 것들』(공저),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공 저), 『의료, 아시아의 근대성을 읽는 창』(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 『자본주의의 병적 징후들』(공역), 『보건과 문명』(공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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