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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학교의 최우수 선생님


  • ISBN-13
    979-11-90689-90-8 (7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봄개울 / 봄개울
  • 정가
    13,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12-0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윤미경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소설, 실화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어린이, 청소년: 소설, 실화 #선생님 #교권 #분단국가 #휴전선 #민통선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유아/어린이
  • 도서상세정보
    152 * 220 mm, 160 Page

책소개

최우수 선생님은 민통선 마을의 학교로 발령을 받아요.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이 학교에서도 아이들은 해맑게 웃으며 무럭무럭 자라는데요.

열정 가득, 의욕 충만한 초임 교사 최우수 선생님이

아이들과 울고 웃으며 보낸 1년 간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민통선 마을, 실제 초등학교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감동 동화★

 

▣ 작품의 내용

■ 초임 교사가 달려간 특별한 학교

교육 대학교를 졸업한 최우수 씨는 ‘특별한 학교’의 선생님으로 발령을 받았어요. 인터넷 지도에도 나오지 않고, 북한이랑 가까워 함부로 출입할 수 없는 민통선 마을에 있는 마현초등학교지요. 최우수 선생님은 이 학교에서 5~6학년을 맡아 가르치게 되었답니다. 교실에 처음 들어선 날, 아이들은 최우수 선생님을 그리 반기지 않았어요. 그동안 발령 온 선생님마다 오래 머물지 않고 금세 떠나 버렸거든요. 최우수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인정받기 전에는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해요. 이렇게 최우수 선생님과 아이들의 학교 생활이 시작되는데요……. 과연 최우수 선생님은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최고로 우수한 선생님이 되었을까요? 최우수 선생님이 아이들과 보낸 첫 1년 간의 이야기로, 민통선 마을의 마현초등학교에서 초임 시절을 보낸 최고봉 선생님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창작된 동화입니다.

▣ 기획 의도

■ 꼭 기억해야 할 특별한 학교

우리나라는 6.25 전쟁을 겪으며 남한과 북한으로 나뉘어진,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입니다. 한반도 중앙으로 남북을 나누는 휴전선이 가로질러요. 휴전선을 기준으로 남북 2킬로미터 지역은 군사 시설이나 무기를 배치하지 않고 사람도 살지 않는 비무장 지대예요. 그리고 남한의 비무장 지대 주변으로 사람들이 함부로 출입하거나 살 수 없는 민간인 출입 통제선(민통선)이 있지요. 

민통선과 비무장 지대 사이에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어요. 이런 민통선 마을은 특별히 허가받은 사람만 살 수 있고, 출입할 때마다 신분증 검사도 받아야 해요. 군 부대가 많아 도로에 장갑차가 다니는 모습도 자주 보이고, 아침이면 군대의 기상나팔 소리도 들린답니다. 민통선 마을에 가면, 우리나라가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휴전’ 상태라는 현실을 실감할 수 있어요.

이처럼 전쟁이 가깝게 느껴지는 민통선 마을에도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며 열심히 공부하는 학교가 있어요. 이번 작품의 배경이 되는 강원도 철원의 ‘마현초등학교’도 민통선 마을에 있는 학교 가운데 하나예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구 감소, 특히 농촌 인구 감소로 현재 민통선 마을의 학교들이 거의 다 문을 닫았어요. 작품에 등장하는 마현초등학교 역시 2007년에 폐교되었죠. 그러다 보니 이제는 이런 학교가 있었는지조차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이번 책 〈특별한 학교의 최우수 선생님〉은 우리나라의 분단 현실을 생생하게 담고 있는 민통선 마을에 있었던 학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초임 시절 마현초등학교에 근무했던 최고봉 선생님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윤미경 작가님이 생생하고 재미있는 창작 동화로 그려 냈답니다. 의욕 충만한 초임 교사 최우수 선생님과 5~6학년 여섯 아이들이 펼쳐 가는 1년 간의 학교 생활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특별한 학교를 만나 봅니다. 

 

■ 지금도 계속되는 전쟁

민통선 마을엔 사람들이 잘 살려고 하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위험하다는 인식이 강하고, 군 부대에서 훈련이나 포격 소리가 들려와 분위기가 삼엄한 데다 출입이 자유롭지 않아 불편하니까요. 마현초등학교가 있는 마현 마을 역시 처음 마을을 일구는 과정이 쉽지 않았어요. 이 마을은 1959년에 불어닥친 태풍 ‘사라’ 때문에 집을 잃은 경상도 울진 사람들이 이주해 오면서 만들어졌어요. 이주민들이 황무지를 개간해 농사를 짓고 군 부대의 고철을 주워 가며 어렵게 가꾼 마을이랍니다.

게다가 이 지역은 6•25 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대성산이 바로 인근에 있어서 그때 묻어둔 지뢰가 아직도 땅 속에 남아 있었어요. 만약 운 나쁘게 지뢰를 밟는다면, 전쟁이 과거가 아닌 현실로 성큼 다가오는 것이지요. 작품 속 ‘연이’의 사연은 이런 아픔을 절절하게 그리고 있어요. 

“연이 아빠는 어렸을 때 지뢰를 밟아서 한쪽 다리를 잃었어요. 그 바람에 마현 마을이 무섭다며 내내 우울증을 앓다가 연이가 태어나고 얼마 있다 세상을 떠났어요. 연이 엄마도 돈 벌러 간 뒤로 소식이 끊겼고요. 연이 할머니가 남의 하우스에서 일해서 근근이 생활하는 것 같더라고요.”

아무도 모르게 최우수 선생님 물건을 가져가는 연이. 어려서 엄마와 아빠를 잃은 연이는 사람의 정이 그리워 다람쥐처럼 선생님의 물건을 하나씩 가져다 모았던 거예요. 물건을 가져가면 마치 선생님이 같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지요. 전쟁이 남긴 아픔과 상처가 아이 어깨에 그대로 얹혀진 것 같아 안타까움이 밀려옵니다.

   

그런가 하면 북한이랑 가까운 마을이다 보니, 종종 간첩이 나타났다는 소문도 돌아요. 최우수 선생님은 힘이 세고 활발하며 밥을 잘 먹는 유치원 강하리 선생님을 의심해요. 시도 때도 없이 혼자 산에 다니질 않나, 간밤에 몰래 학교 담을 넘기도 하거든요. ‘강하리 선생님이 혹시 간첩이 아닐까?’ 하는 오해는 이 작품의 배경이 민통선 마을이기에 더욱 개연성 있게 다가와요. 

세월이 흘러 최우수 선생님은 폐교가 된 마현초등학교를 떠난 도시 학교로 옮겼어요. 그런데도 전쟁은 그저 지나간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도 우리 삶을 힘들게 해요. 우리나라가 여전히 분단 국가로 휴전 상황인 것도 그렇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지구촌 어딘가에선 또다른 전쟁이 일어났거든요. 외국의 전쟁 기사를 접한 최우수 선생님은 아픔을 딛고 씩씩하게 뛰놀던 특별한 학교의 특별한 아이들을 떠올립니다. 

전쟁의 상처를 품은 민통선 학교처럼, 어쩌면 세계 곳곳에 이런 특별한 학교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우리 삶을 파괴하는 전쟁에 대해 생각하고, 아이들이 맘 편히 뛰어 놀 수 있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어 봅니다. 

 

■ 최고로 우수한 선생님을 향한 열정

요즘 학교 현장에서 교권이 무너졌다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일부 학부모의 지나친 민원 제기로 교사로서의 권한과 자율권이 침해받고, 교사와 학부모 간 갈등이 심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선생님에 대한 존경이나 신뢰도 높지 않고요.

이번 작품은 교육 대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학교에 발령받은 초임 교사 ‘최우수 선생님’이 주인공입니다. 선생님은 체육 시간에 학생들과 땀 흘려 운동하고, 텃밭에서 키운 채소로 학생들과 비빔밥을 해 먹고, 방과 후 부진한 학생에게 보충 학습을 시키는 등 아이들을 잘 지도하려고 부단히 노력합니다. 그렇다고 최우수 선생님이 늘 근엄하고 권위적인 모습만 보이는 건 아니에요. 잘못된 일엔 부끄럼을 무릅쓰고 사과하고, 뱀을 보고는 ‘엄마야!’ 호들갑스럽게 소리를 지르며, 밤잠을 설치고 출근한 날엔 꾸벅꾸벅 조는 등 소탈한 면모도 보여 주거든요. 아이들은 꾸밈없이 진실된 최우수 선생님에게 고마움과 친근함을 느끼며 참교사로 인정해 줍니다. 

이 책에는 아이와 선생님 간의 관계뿐 아니라 선생님끼리의 관계도 따스하게 담겼습니다. 겉모습은 무뚝뚝하지만 세심하게 살펴봐 주는 교장 선생님, 어떤 이야기든 스스럼없이 전해 주는 고무신 선생님, 허허 웃으며 친근하게 다가오는 수달 선생님, 항상 씩씩한 강하리 선생님까지 모두 초임 최우수 선생님을 격려하며 응원해 준답니다. 

초임인 최우수 선생님은 동료 교사들의 응원과 아이들의 지지 속에 선생님으로서 첫해를 멋지게 이끌어 가지요. 열정 가득, 의욕 충만한 풋내기 선생님이 성숙한 선생님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며, 아이들을 위해 애쓰는 선생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답니다. 

 

■ 그때 그 시절의 추억

우리는 현재 인공 지능이 활약하는 정보화 사회, 뭐든 빠르게 변화하는 최첨단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기계와 컴퓨터가 사람 대신 많은 일을 해 주어 자로 잰 듯 신속 정확하고 세련되었지만, 주변 사람과의 관계는 예전보다 소홀해졌지요. 

하지만 불과 30년 전만 해도 우리네 생활 모습은 지금과는 꽤 달랐어요. 특히 농촌에선 서툴고 부족하지만, 서로 어울려 복작거리며 순박한 정을 나누었어요. 이번 작품엔 그런 순수하고 인정 넘치던 농촌의 생활 모습이 곳곳에 그려져 있어요. 학교의 최고 어른인 교장 선생님이 손수 빗자루를 들고 학교 운동장을 쓸고, 비가 내려 무너진 천장을 나무 기둥으로 떠받치며, 영하의 날씨에 꽁꽁 언 찬물로 머리를 감는 모습 등에서 조금 불편해도 너그럽게 헤아려 주던 소박한 시절을 만날 수 있답니다. 

특히 최우수 선생님이 대접받은 ‘개구리탕’ 이야기가 인상적인데요. 지금은 ‘김영란법’ 때문에 학부모가 선생님에게 식사 대접하는 일조차 조심스럽지만, 과거엔 고마운 일이 있으면 선생님에게 정성스런 밥 한끼를 대접하기도 했어요. 만복이가 한글을 깨치고 생애 첫 백 점을 맞자, 만복이 부모님은 고마운 마음에 최우수 선생님과 학교 선생님들을 식사에 초대했답니다. 그러고는 아주 귀한 음식을 내놓았어요. 

과연 선생님을 위해 준비한 귀하디 귀한 음식은 무엇이었을까요? 만복이 아버지가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애써 잡은 개구리로 끓인 ‘개구리탕’이었죠. 팔딱팔딱 들판을 뛰어다니는 개구리가 밥상에 오르다니! 최우수 선생님은 깜짝 놀라 기절할 뻔하지만 애써 차려 준 만복이 부모님의 정성 때문에 덜덜 떨리는 손을 내밀어요. 어쩔 줄 모르는 최우수 선생님의 마음을 상상하며 절로 웃음짓게 됩니다. 

 

이런 장면들이 요즘 아이들에게는 무척 낯선 옛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에이, 거짓말!’ 하며 믿지 않을 수도 있어요. 윤미경 작가님의 통통 튀는 문장은 순수했던 그 시절로 자연스럽게 독자를 데려가 줍니다. 윤유리 작가님의 기발하면서 사실적인 그림은 낯선 시절에 대한 간격을 단번에 좁혀 주며 재미와 이해를 높여 주고요.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과거를 간접 체험하며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느끼고, 어른들에게는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목차

▣ 목차


 

아무나 갈 수 없는 학교

암호명, 주민!

지뢰밭 마을

민들레반 선생님

병현이 머릿속 지우개

다람쥐 연이

병설 유치원 강하리 선생님

울보 깡길이

한밤의 간첩 소동

천장이 눈앞에

개구리 반찬

강하리 선생님의 비밀

최고로 우수한 선생님

다시 전쟁이……

작가의 말

본문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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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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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윤미경
글 윤미경
동화와 동시를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2012년 황금펜 문학상에 동화 〈고슴도치, 가시를 말다〉가 당선되어 등단했습니다. 2019년 〈시간거북이의 어제안경〉으로 MBC창작동화대상에서 장편 대상을 받았고, 2024년 〈사거리 반점 을숙 씨〉로 열린아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동안 쓴 작품으로 그림책 〈엄마는 카멜레온〉, 〈우리는 어린이예요〉, 동화 〈빨간 구두 춘맹 씨〉, 〈글자를 품은 그림〉, 〈전국 2위 이제나〉를 비롯하여 많은 책들이 있습니다.
그림작가(삽화) : 윤유리
그림 윤유리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습니다. 언제나 엉뚱하고 뚱딴지 같은 생각을 많이 하는 그림작가입니다. 자상한 남편과 사랑하는 두 아이, 선물처럼 와 준 고양이 달빵이와 복닥거리며 살고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발견하여 재미있게 그림으로 표현하는 걸 즐깁니다. 그린 책으로 〈나, 생일 바꿀래!〉, 〈위대한 과학자의 방〉, 〈외뛰르 장의 거리두기 패션〉, 〈악필왕 김지령〉, 〈마녀의 식물도감〉, 〈솔이는 끊기대장〉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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