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옹아, 너도 같이 빌어 줄 거지?”
소원을 들어주는 슈퍼 블루문
도윤이는 뉴스를 보다가 소리를 질렀어요. 14년 만에 찾아온 슈퍼 블루문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말 때문이었지요. 도윤이의 소원은 엄마 아빠와 함께 놀이공원에 가는 것이었어요. 엄마 아빠가 바빠서 계속 미뤄졌거든요. 창문 앞에 앉아 슈퍼 블루문을 기다리던 도윤이는 결국 잠이 들고 말아요. 라옹이는 도윤이가 일어나기를 기다리다 밤하늘에 환하게 뜬 커다란 슈퍼 블루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과연 라옹이는 소원을 빌었을까요? 빌었다면 그 소원은 무엇이었을까요?
“홍홍홍, 웃지 말라옹. 울다가 웃으면 큰일 난다옹.”
수상한 할머니의 등장
다음 날, 도윤이네 집에 수상한 할머니가 나타났어요. 할머니는 웃음소리도, 말투도, 하는 행동도 모두 특이하고 엉뚱했어요. 그런데 할머니가 도윤이를 놀이공원에 데려가 준다는 거예요. 도윤이는 할머니와 끝없이 솟구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상상 속에서 그리던 씐나라 팡팡 랜드에 도착해요. 할머니와 함께할수록 도윤이는 이상하게 편안하고 자꾸만 라옹이가 떠올라요. 이 할머니는 누구일까요? 수상하지만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할머니를 만나 봐요!
“가족은 늘 함께 있어야 한다옹.”
고양이 라옹의 마음, 그리고 가족이라는 의미
처음에 도윤이는 라옹이와 잘 놀아 주고 곧잘 챙겼어요. 그러다 점점 함께하는 시간도 줄어들고 곁에 다가와도 귀찮다며 밀어낼 때가 많았어요. 고양이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하니까 가족여행을 갈 때도 라옹이를 쏙 빼고 갔고 별로 미안해하지도 않았죠. 라옹이는 점점 잠만 자고 밥도 잘 안 먹고 잘 놀지도 않았어요. 도윤이 생각처럼 나이가 많아서 그러는 걸까요? 라옹이의 세 가지 소원을 알고 나면 마음이 뭉클해질 거예요. 라옹이가 가족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외로웠는지 느껴져 코끝이 찡해지지요. 라옹이를 통해 반려동물을 가족으로서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리고 가족이란 무엇인지 그 의미와 책임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반려동물의 소중함과 미처 깨닫지 못한 반려동물의 마음을 환하게 비춰 주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동화입니다. 동화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사랑스럽고 따스한 그림을 보는 재미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