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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넘는 시간

고재종 시선집


  • ISBN-13
    979-11-94544-04-3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심미안 / 문학들
  • 정가
    20,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2-2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고재종
  • 번역
    -
  • 메인주제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시 #시선집 #고재종 #시인 #문학들
  • 도서유형
    종이책, 양장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8 * 210 mm, 320 Page

책소개

고재종 시인 등단 40주년 기념 시선집 

 

 

고재종 시인의 등단 40주년을 기념하는 시선집 『혼자 넘는 시간』(문학들)이 출간됐다. 그동안 발간한 10권의 시집에서 150편을 엄선하여 엮은 이번 시선집에는 농촌 현실과 생태학적 가치, 인간 존재의 근원을 궁구해온 시인의 시 세계가 면면한 강물처럼 반짝인다. 신철규 시인은 저자의 삶과 문학을 “빛의 연못을 가로지르는 고독한 산책자”로 압축하였고, 최진석 문학평론가는 이번 시집의 시 세계를 “고독한 길녘의 시학”으로 설명했다.

 

‘혼자 있는 시간’은 시간을 잊게 하면서 오히려 시간이 넓어지는 때이며, 그렇기 때문에 혼자를 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것은 초월이 아니라 포월이다. 그의 눈과 귀에 들어오는 것은 강, 새, 나무, 풀, 풀벌레, 고양이, 나비와 같은 흔한 자연물의 생동이다. 그것들은 ‘단순한 눈부심’과 ‘고요한 찬란함’으로 그윽하게 빛난다. (…) ‘마음의 덫’을 벗어버린, 삶과 죽음이 만나고 교차하는 자리에 ‘사리’처럼 박혀 있는 사유들은 묵묵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은 처연하다.

 - 신철규 시인, 「빛의 연못을 가로지르는 고독한 산책자」 중에서

 

고독한 길녘의 시학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산책자가 산책을 마치지 않았고, 시인이 작품에 마침표를 찍지 않은 까닭이다. 사유는 그로 하여금 저 먼 길을 나서게 했지만, 이 여정을 마무리 짓는 것은 그의 의지가 아니다. 시인의 마음으로부터 사방세계로 번져갔던 서정의 흐름은 길과 길 아닌 곳을 지나 또 다른 길을 열어가는 한, 시의 노래를 결코 그칠 수 없을 것이다.

 - 최진석 시인, 「고독한 길녘의 시학」 중에서

 

 

1984년 「동구 밖 집 열두 식구」 등 7편이 실천문학 신작 시집 『시여 무기여』에 실리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그는 1987년 첫 시집 『바람 부는 솔숲에 사랑은 머물고』를 간행한 이후 최근의 『독각』까지 10권의 시집을 펴내는 동안 신동엽문학상, 시와시학상 젊은시인상, 소월시문학상, 흙의문예상, 영랑시문학상, 송수권시문학상, 조태일문학상, 송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농촌의 현실을 노래하여 ‘농민 시인’이라는 별칭을 얻었고, 생태학적 상상력으로 자연과 생명을 아우르며 시 세계의 폭을 넓혀온 그는 2022년 펴낸 시집 『독각』 연작에서 동양적 정신의 세계에 가닿는다. 생태는 따로 발명해야 할 것이 아니라 이미 자연 속에 내재하는 것이었다. 󰡔장자󰡕의 「제물론」 편 “천지는 나와 생존을 같이하고 만물은 나의 한 몸이다(天地與我幷生 萬物與我爲一).” 그의 시에 우주적인 사유와 감각이 들어앉게 되는 것은 동양적인 자연 이해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 집을 독서당이자 집필실로 쓰고 있는 그는 하루 일과를 인터넷 서점에서 신간을 훑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요즘도 한 달에 20여 권의 신간을 사서 읽는다는 그는 특히 불경 공부에 빠져 있다. 아직까지 그의 시에는 불교적인 사유를 담고 있거나 선시라고 할 만한 작품은 없으나 다음 시집에는 그런 시들도 담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7

 

1부

푸른 장미의 노래19

시간의 무늬20

솔새의 연주를 들었다21

댓잎귀신들이 수묵을 친다22

장미와 롤리타23

연두와 초록 사이24

독각25

바람과 함께 숲길을 걷는 일에 대하여26

휘파람새 소리는 청량하다28

은방울꽃 어사화30

보랏빛 향기32

낙관33

봉창이 밝아진다34

여인들의 먼 데35

현장소장 미장이 신충섭36

일귀신 장전댁37

사랑, 풍경 소리에 스치다38

에로스의 혀40

산방에 쌓이는 고요42

오래된 질문44

고요를 시청하다46

너무 시끄러운 적막48

오월 다저녁때의 초록 호수50

침묵에 대하여52

저물녘의 시편54

죽리관 그쯤에 달방이라도 한 칸 붙일까56

화관花冠58

장작불59

낡은 벽시계60

고금기孤衾記61

우리 동네 황후 이야기62

삼지마을 적송 이야기63

길은 내가 홀로 흐르는 꿈64

하얀 팔뚝66

수정돌67

살구나무68

주인69

길의 침묵70

잡초 음식71

시인수첩72

 

2부

구도자75

꽃의 권력76

강의 노래78

창80

산에 다녀왔다82

황혼에 대하여84

보살86

사랑의 법문88

물의 나라90

사랑에 대한 몽상92

시간에 기대어94

너의 얼굴96

국외자98

공책空冊100

홀로 인생을 읽다102

사인死因104

텅 빈 초상106

고통의 독재108

수인번호 20140416110

나 저승 가서 헐 일 없으면112

사과 꽃길에서 나는 우네113

천지간에 살구꽃 흩날릴 때114

첫사랑115

그걸 그냥 천고天高라고 할까116

시린 생117

때마침 거기서 물새가 날아올랐다118

길119

뱀에게 스치다니!120

담양 한재초등학교의 느티나무122

독학자124

거대한 고독126

길의 길128

아귀가 맞지 않는 문이 있다130

흑명黑鳴132

명작133

 

3부

장엄137

능금밭 앞을 서성이다138

은어 떼가 돌아올 때140

방죽가에서 느릿느릿142

나무 속엔 물관이 있다143

보름밤, 그 어둡고 환한 월광곡月光曲144

소쇄원에서 시금詩琴을 타다146

달밤에 숨어148

정자나무 그늘 아래150

상처의 향기153

세한도154

초록 성화聖火의 길156

동안거冬安居158

고전古傳159

큰 잠160

미루나무 연가162

감나무 그늘 아래164

백련사 동백숲길에서166

연비聯臂168

주옥珠玉170

전각篆刻171

새말 언덕에 원두막 한 채를 치다172

수선화, 그 환한 자리174

상처에 대하여175

앞강도 야위는 이 그리움176

길에 관한 생각178

면면綿綿함에 대하여180

그 희고 둥근 세계182

저물녘의 우주율宇宙律184

여름 다저녁때의 초록 호수186

들길에서 마을로188

맹꽁이 울음소리에 접신接神한 저녁190

수숫대 높이만큼192

무명연가無明戀歌193

은행나무길194

십일월196

고요한 빛197

한가함을 즐기다198

저물녘을 견디는 법200

초록 바람의 전언201

 

4부

날랜 사랑205

파안206

직관207

성숙208

참새210

마을의 별212

들길214

텅 빈 충만216

가난을 위하여218

저 홀로 가는 봄날의 이야기220

홍도화 필 때222

출렁거림에 대하여223

분통리의 여름224

사람의 등불226

그 순간227

곗집228

세모의 눈229

달마중230

밤꽃 피는 세상 그려232

낫질234

빈 들236

귀가238

대숲이 부르는 소리240

추석242

딸기빛 처녀244

흰머리246

빈손248

고무신 막걸리250

출자금252

주인254

보성댁의 여름256

상사병258

똥값260

대숲 울음262

설움에 대하여264

 

탐방

빛의 연못을 가로지르는 고독한 산책자_신철규266

해설

고독한 길녘의 시학_최진석285

 

작품 출전309

고재종 연보313

본문인용

-

서평

고독한 길녘의 시학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산책자가 산책을 마치지 않았고, 시인이 작품에 마침표를 찍지 않은 까닭이다. 사유는 그로 하여금 저 먼 길을 나서게 했지만, 이 여정을 마무리 짓는 것은 그의 의지가 아니다. 시인의 마음으로부터 사방세계로 번져갔던 서정의 흐름은 길과 길 아닌 곳을 지나 또 다른 길을 열어가는 한, 시의 노래를 결코 그칠 수 없을 것이다.

 - 최진석 시인, 「고독한 길녘의 시학」 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은 시간을 잊게 하면서 오히려 시간이 넓어지는 때이며, 그렇기 때문에 혼자를 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것은 초월이 아니라 포월이다. 그의 눈과 귀에 들어오는 것은 강, 새, 나무, 풀, 풀벌레, 고양이, 나비와 같은 흔한 자연물의 생동이다. 그것들은 ‘단순한 눈부심’과 ‘고요한 찬란함’으로 그윽하게 빛난다. (…) ‘마음의 덫’을 벗어버린, 삶과 죽음이 만나고 교차하는 자리에 ‘사리’처럼 박혀 있는 사유들은 묵묵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은 처연하다.

 - 신철규 시인, 「빛의 연못을 가로지르는 고독한 산책자」 중에서

저자소개

no image book
저자 : 고재종
1957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1984년 실천문학 신작시집 『시여 무기여』에 「동구밖집 열두 식구」 등 7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바람부는 솔숲에 사랑은 머물고』, 『새벽 들』, 『사람의 등불』, 『날랜 사랑』, 『앞강도 야위는 이 그리움』, 『그때 휘파람새가 울었다』, 『쪽빛 문장』, 『꽃의 권력』, 『고요를 시청하다』, 『독각』과 육필시선집 『방죽가에서 느릿느릿』이 있고, 시론집 『주옥시편』, 『시간의 말』, 『시를 읊자 미소 짓다』와 산문집 『쌀밥의 힘』, 『사람의 길은 하늘에 닿는다』, 『감탄과 연민』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시와시학상 젊은시인상, 소월시문학상, 흙의문예상, 영랑시문학상, 송수권시문학상, 조태일문학상, 송순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을 역임했다.

출판사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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