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저는 이런 구역질 나는 남편과 살 수 없습니다. 차라리 그냥 여자랑 바람피운 거라면 어쩌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뉴스에서나 듣던 그런 곳에서 더러운 행위를 내 남편이 상습적으로 하고 다녔다는 걸 알아버렸는데 어떻게 용서하고 살 수 있겠어요? 창피해서 누구에게 얘기할 수도 없습니다. 이혼해주지 않으면 시댁에는 알릴 생각입니다.
다만 아이가 걱정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이제 여섯 살 된 딸아이에겐 어떻게 말해야 하며, 부모 이혼으로 아이가 받을 충격은 또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남편의 더러운 스트레스 해소법’ 중에서
아내는 외도 파트너에게 위로받으며 그것이 행복이고 사랑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런 여성은 누구에게도 사랑받은 기억이 없다고 합니다. 아내는 사랑한다면 행동으로 다 드러나야 하는데, 남편에게서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으니 사랑받지 못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결혼 후 남편 역시 자기를 사랑하지 않았고 존중받지 못한 삶을 살았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애정결핍을 상간남이 채워주었다고 생각하겠지요. 가끔 연애 감정이나 느끼며 사는 것이 자신에게 딱 맞는 삶이라고 할 것입니다.
아내는 자기 잘못으로 예전처럼 평범한 행복을 누리지 못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평생 눈치 보며 죄인처럼 살아야 하는 것이 싫을 것입니다.
이런 애정관은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것으로, 자기가 바라는 표현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심한 우울과 불안감을 느낍니다.
- ‘내 아내의 사생활’ 중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받으며 잘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추궁하는 배우자가 있는 집에 들어가는 것이 지옥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집에 들어가는 것과 배우자와 마주하는 것 자체가 강박이 됩니다. 외도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지냈으니 작은 스트레스도 크게 느끼는 것입니다.
배우자는 외도자의 이런 행동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반복될수록 외도자는 즐거웠던 상간자와의 시간을 떠올리며 그것이 사랑이었다고 착각합니다. 이런 착각을 자각하는 외도자는 매우 드물고, 상간자를 다시 만나거나 연락하게 됩니다.
- ‘외도가 반복된다면’ 중에서
남자가 태어나 처음 만나게 되는 여자는 엄마입니다. 그런데 엄마가 힘들어하면, 아버지 또는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여 고통스러워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가 커서 혼내줄게”라고 하지만 어린 자신이 아직은 엄마를 보호해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성인이 되어 엄마를 행복하게 해주고 고통스럽게 만든 요인을 해결하여 엄마를 지켜야 한다는 보호 본능은 책임 의식으로 강화됩니다.
남자는 지켜야 할 대상이 정해지면 자기 사람에게 평소 그 사람이 좋아한다고 했던 것만 주거나,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주면서 지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남자에게 여자는 말합니다.
“왜 맨날 똑같은 것만 주고 같은 곳만 가는 거야? 왜 네가 좋아하는 것만 나한테 강요해?”
때로는 여자가 자신이 받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등을 먼저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되는 때도 있습니다.
- ‘지켜주는 남자, 보살펴주는 여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