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무리 확인해도 안심이 안 되는 걸까?”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을 위한 최고의 처방전
메시지나 메일을 보내고 바로 답신이 안 오면 내가 뭔가 실수했나 곱씹으며 계속 불안해하는가? 상대가 민망해할 정도로 거듭 사과하고도 괜찮다는 확신이 안 들어 괴로운가? 머릿속에서 온갖 ‘걱정 시나리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밤을 꼬박 샌 적이 있는가? 외출하면서 가스레인지를 제대로 껐는지, 문을 잠갔는지 의심이 들어 확인하러 돌아가는 일이 반복되는가?
“확실한 거야?” “정말 괜찮을까?” “혹시 실수한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끊임없이 머릿속을 맴돈다면, 사람들에게서 ‘지나친 완벽주의자’라느니, ‘걱정을 만들어 하는 사람’이라니 하는 말을 듣는다면, 혼자서 확인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주변 사람에게 확인하기를 도저히 멈출 수 없다면 당신은 ‘안심 함정’에 빠진 사람이다. 안심 함정은 불확실한 상태를 못 견디고 불확실성을 완벽하게 제거하려는 강박적인 태도에서 생긴다.
불안과 확인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단순하고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
“아이가 다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괴롭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조심하라고 문자를 보내고, 아이의 휴대 전화에 위치 추적 앱을 설치하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바로 알리라고 신신당부합니다. 잘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거나 위치 추적 앱으로 확인할 때마다 잠시 마음이 놓이지만 또다시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릅니다.”
“과거의 일을 반복적으로 되새기며 ‘그때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라고 후회를 거듭합니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그게 최선이었을 거야’ 하며 제 자신을 안심시켜보지만 ‘정말 올바른 선택이었을까?’라는 의심이 자꾸만 생겨납니다.”
“건강 검진 결과를 보고 ‘사실 나에게 병이 있는데 검사가 잘못 되었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사를 찾아갔지만 저를 마치 신경증 환자 대하듯 하면서 제 걱정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저에게 병이 없다는 확신을 얻기 위해 대형 병원을 여러 군데 찾아가 추가 검사를 받았지만 걱정이 사라지지 않아 당혹스럽습니다.”
“혼자서는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해 늘 주변 사람들에게 확인을 구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서 괜찮다는 언질을 받으면 마음이 잠시나마 편안해집니다. 지인들에게 늘 ‘이렇게 해도 될까요?’라고 물어보는데 슬슬 저를 귀찮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확인받는 것을 멈출 수가 없어요.”
확인 강박은 가장 흔한 강박 유형이지만, 이 문제를 겪는 사람들은 큰 고통을 호소한다. 확인을 되풀이하는 것은 일시적으로는 안도감을 주지만 곧 또 다른 의심이 생겨나 일상을 망가뜨릴 만큼 악순환을 부른다. 아무리 확신과 안심을 얻고자 노력해도 “정말 확실한 거 맞나?” 하는 의문이 다시 떠오르고, 안심을 구하는 행동을 반복할 때마다 불안, 괴로움, 자책감, 수치심이 몰려든다.
이 책은 확인 강박 문제를 겪는 수많은 내담자들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불확실성에 맞서 확인 행위를 반복하는 사람들의 내면을 선명하게 포착한다. 확인 강박에 빠진 사람들은 불확실성을 ‘적’으로 삼기 때문에 괴로움을 떨치지 못한다. 이 책은 강박적인 확인과 안심 추구로 불확실성을 없애려 노력해봐야 소용이 없으며, 불안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40여 년간 수많은 불안장애, 강박장애 환자를 치료해 온 저자들은 풍부한 임상 경험과 최신 뇌과학 연구를 바탕 삼아 불안과 확인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단순하고도 효과 높은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 당신은 의심이 들 때 즉각 생겨나는 불안에 다른 방식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불확실성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고 과도한 완벽함의 욕구를 줄이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나아가 자신의 결정과 판단을 믿고, 불확실성과 맺는 관계를 바꿈으로써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삶의 길을 찾을 수 있다. 이제 끝없는 확인을 멈추고 자유로워질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