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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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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우주의 문 앞에서


  • ISBN-13
    979-11-92665-80-1 (7383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우리교육 / (주)우리교육
  • 정가
    13,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3-04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이토 미쿠
  • 번역
    고향옥
  • 메인주제어
    전래, 신화, 동화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전래, 신화, 동화 #우정 #학교생활 #졸업 #존중 #자존감 #다양성 #중1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유아/어린이
  • 도서상세정보
    152 * 224 mm, 260 Page

책소개

솔직함이 장점인 주인공 호소카와와 친구들이 초등학생으로서의 마지막 1년을 보내면서 무엇을 경험하고 성장해 가는지를 5가지 이야기로 보여 줍니다.

꼭 달라붙어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 전학생이 불편한 호소카와, 계속 전학 다니느라 단짝 친구 만들기가 어려웠던 히노, 꿈인 발레만큼 소중한 것이 생긴 마치다, 마치다를 좋아하고 마치다처럼 되고 싶은 사카마키, 명랑하고 어른스럽지만 사실은 엄마의 관심과 사랑이 그리운 다키시마.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린이는 단순히 보호가 필요한 나이가 어린 사람이 아니라, 각자의 고민을 나름대로 해결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한 명 한 명의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목차

등장인물 소개

 

나와라, 방귀야!

스토커 _ 호소카와 이토코

진짜 친구 _ 히노 메구미

발레만큼 소중한 것 _ 마치다 료코

비밀 사랑 _ 사카마키 마미

엄마랑 나랑 _ 다키시마 게이스케

졸업

답사

 

옮긴이의 말 _ 작은 우주의 문 앞에서

본문인용

P.32~33

물에 젖은 손을 휙휙 뿌리면서 복도로 나가자, 히노는 그제 야 마음이 놓이는지 한결 편해진 얼굴로 손수건을 내밀었다.

“자. 써도 돼.”

“괜찮아 괜찮아, 금방 말라.”

손사래 치고는 엉덩이에 손을 닦으면서 걸어가는데, 히노는 콧구멍을 벌름거리면서 화장실 쪽을 돌아보았다.

“봤지? 마치다 쟤네도 화장실에 같이 가잖아.”

하긴…… 히노 말 대로 마치다 무리는 항상 붙어 다닌다. 화장실에 가고 싶은 때도, 하고 싶은 것까지도 죄다 같을 리는 없는데.

저렇게 몰려다니며 뭐든지 같이 하면 불편하지 않을까. 나는 벌써 숨이 막히는 것 같다. 물론 뭐든지 나에게 맞추는 히노가 훨씬 불편할 테지만.

 

p.52

“그런데 있지, 나는 히노의 기분, 조금 알 거 같아.”

“안다고?”

쿵, 하고 철봉에서 내려와 다카미네를 보았다.

“응. 히노 걔, 혹시 자신이 없는 거 아닐까.”

놀랐다. 늘 억지만 부리는데다 뭐든지 자기 뜻대로만 하려고 하는 히노가?

“그건 아닐 거야, 얼마나 당당하게 절친이니 어쩌니 말하는데.”

“절친이라면 굳이 그런 말은 할 필요 없잖아.”

하긴……. 어쩌면 그렇게 말하는 거, 엄청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생각해 보니, 나는 히노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다.

다시 철봉에 펄쩍 뛰어올라 앞돌기를 했다.

“나, 히노랑 진지하게 이야기해 볼게!”

 

p.88~89

“메구 짱, 겉으로만 친한 친구는 진짜 친구가 아냐.”

엄마가 왜 이런 말을 하는 거지? 내가 어리둥절한 얼굴을 하자 엄마는 내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중요한 건, 특별한 친구야. 서로에게 뭐든 다 이야기할 수 있고, 그 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 주고 싶다고 생각되는 소중한 친구 말이야. 그런 친구만이 진정한 친구야.”

앗…….

“너는 친구가 생겨도 헤어지면 그걸로 끝인 것 같더구나? 그건 진짜 친구라고 할 수 없지 않을까?”

하지만, 하지만 엄마……, 나는 진짜가 아니라 그냥 친구조차 잘 안 생겨.

차마 그 말까지는 입 밖에 내지 못하고 있는데, 별안간 엄마가 손을 잡았다.

“서두르지 않아도 돼. 너는 잘못한 거 없으니까.”

“진짜? 진짜 내 탓이 아닌 거야?”

엄마는 미소 띤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까지 계속 전학 다녔잖아. 우정이란 것도 어느 정도 시간을 들여서 키워 나가야 하거든.”

 

p.121~122

“맹수가 있어. 그런데 맹수 조련사가 없으면 큰일이잖아.”

무슨 소리야. 예상을 벗어나도 한참을 벗어난 호소카와의 말에 나는 대꾸할 말을 찾지 못했다. 내가 눈을 가늘게 뜨자, “그거야, 바로 그거!” 하고 바보같이 큰 소리로 웃는다.

“있지, 사카마키랑 가가 말이야. 넌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내 생각엔 네가 있어서 다른 애들이랑 별 탈 없이 지내는 거 같거든. 그런데 네가 없다고 생각해 봐, 성가신 일이 잔뜩 생길 게 뻔하잖아?”

“뭐라고?”

“너 없으면 일단 사카마키는 우물쭈물하면서 우울한 티를 팍팍 내겠지. 다른 애들이 즐거워하는 걸 보면 짜증도 날 거고. 사카마키가 그런 상황에서 얌전히 있을 성격은 아니잖아? 막 불평하면서 다른 때보다 욕도 훨씬 많이 할 거야. 난 즐거워야 할 수학여행에서 그런 상황은 피하고 싶거든.”

 

p.125~128

“수학여행 안 가도 돼?”

“네?”

놀라서 작게 되묻자, 마리코 선생님이 미소 지었다. 

“날짜가 겹친다지? 수학여행 말이야.”

“아, 네에…….”

나는 말끝을 흐렸다.

“그런데 웬일이야, 네가 망설이기도 하고? 아, 오해는 하지 마. 나는 망설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으음, 네가 어느 쪽을 선택할까 고민했다는 거잖아. 그거 나는 멋지다고 생각해.”

“멋지다고요?”

“그럼, 멋지지.”

마리코 선생님은 환하게 웃었다.

“망설이고 고민했다는 건, 그만큼 네게 소중한 것이 있다는 말이겠지?

 

p.153

숨기려는데…….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

비밀 사랑.

바로 나잖아! 라고.

카드를 손에 꼭 쥔 채, 침대에 털썩 쓰러졌다.

올리비아가 읊은 ‘숨기려는데…….’와, 그때 마쓰이 가오리에게 들은 말이 머릿속에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되살아났다.

“그게, 사카마키한테는 마치다가 있잖아.”

“그렇게 좋아하는 거랑 사카마키가 좋아하는 건 달라.” 내가 사랑을 하는 거라고? 마치다 료코를?

“으악!” 하고 베개에 얼굴을 묻었다.

 

p.182

“발레리나는 아무나 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그렇게 대답하자 마치다는 내 눈을 빤히 보았다.

“아무나 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아무도 될 수 없는 것도 아니야.”

“하지만…….”

“될지 말지를 결정하는 건 본인이야. 남이 이러쿵저러쿵할 건 아니지. 아무리 자매라도 그렇게 단정 지을 권리는 없어.”

마치다의 말이 가슴을 콕콕 찔렀다. 나는 한 번도 스스로 뭔가를 결정한 적이 없다. 아니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다. 그쪽이 안전하고 마음이 편하니까. 결과가 좋지 않다 해도 스스로 결정한 일이 아니라면 책임질 필요도 없다. 누군가의 탓으로 돌려 버리면 비참해질 일도 없다. 나는 언제나 불평만 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돌멩이를 던지고 있다.

 

p.219

“바보 자식.”

입이 제멋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내 것이 아닌 듯한 나직한 목소리가 고막을 흔들었다.

“어?”

“다시 말해 줘? 바보 자식이라고 했다!”

가시 돋친 목소리에 나 자신도 놀랐지만 이미 멈출 수가 없었다.

“결국은 부모가 시키는 대로 하는 거네 뭐. 맨날 성가시다고 불만이면서 학원에 다니잖아? 그 잘난 엄마가 붙여 준 선생한테 과외도 받고? 헉, 부모를 위해서 열심히 공부한다고? 그런 개소리는 집어치워!”

마게의 얼굴이 처참하게 일그러졌다. 그제야 가슴이 철렁했다.

내가 지금 무슨 말을 지껄이고 있는 거지. 이런 말을 할 생각은 결코 아니었다.

 

p.241~242

깔깔거리며 웃는 엄마. 언제고 바라던 모습이다.

그런데 왜일까. 문득 불안해진다. 그건 지금의 엄마가, 지금의 생활이 어딘지 가짜인 것만 같아서……. 엄마는 거짓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숨기는 것도 없다. 다만 지나치게 아등바등하고 있다. 그건 한눈에 알 수 있다.

우리 엄마는 참 연기를 못 한다.

 

p.254

생각해 보면 우리 마음은 잠시도 편할 틈이 없다. 사소한 것에 서운해 하고, 원망하고, 싸우고. 우물쭈물 고민하고, 넘 어지고 주저앉고, 누군가를 탓하고, 도망을 친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한다.

우리는 의외로 강하다. 의외로 터프하고, 그리고 의외로 뻔 뻔하다.

중학생이 되면, 어떤 나날이 시작될까.

앞으로 어떤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좋은 일만 있는 건 분명 아닐 거다.

하지만 나는 지금 가슴이 설렌다. 엄청. 터질 듯이.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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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이토 미쿠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일본 문학을, 일본 나고야 대학교에서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공부했습니다. 《러브레터야, 부탁해》로 2016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아너 리스트 번역 부문에 선정되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내 몸무게가 어때서?》, 《엄마 사용 설명 서》, 《있으려나 서점》, 《민담의 심층》, 《왕의 과자》, 《오늘 도 너를 사랑해》 등 수많은 어린이, 청소년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번역 : 고향옥
일본 문학을 전공하고, 일본 나고야 대학교에서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공부했습니다. 《러브레터야, 부탁해》로 2016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아너리스트 번역 부문에 선정되었다. 옮긴 책으로는 <개구쟁이 아치> 시리즈, 《양배추 소년》, 《앙글방글 케이크》, 《오늘도 너를 사랑해》, 《내 몸무게가 어때서》, 《엄마 사용 설명서》, 《어쩌다 보니 영웅》 등이 있습니다.
그림작가(삽화) : 윤진경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불러일으키고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하는 일러스트를 그리는 게 작가로서의 모토입니다. 30여 년간 잡지, 사보, 광고, 단행본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일러스트를 그려왔습니다.
《어쩌다 보니 영웅》, 《멀쩡한 하루》 등 어린이책의 삽화를 그렸고, 클래식 스토리 컬러링북 《키다리 아저씨》와 《빨강머리 앤》, 세계 여행 컬러링북 《비긴 어게인Begin Again》과 《리멤버Remember》를 출간했고, 블로그에 컬러링팁을 연재하며 독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 블로그 blog.naver.com/yalzza17
*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yalzza / www.instagram.com/yalzza_soda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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