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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역 해동외사

난세의 23인과 16개 지역


  • ISBN-13
    978-89-6511-484-0 (93910)
  • 출판사 / 임프린트
    시간의물레 / 시간의물레
  • 정가
    15,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5-02-2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
  • 번역
    이승준
  • 메인주제어
    역사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역사 #해동외사 #윤행임 #임진왜란 #병자호란 #정묘재란 #석재고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0 * 190 mm, 244 Page

책소개

『해동외사』는 석재 윤행임이 쓴 역사서이며 윤행임의 문집인 『석재고』에 수록되어 있다. 『해동외사』에서 다루고 있는 대상은 난세에 절개와 의리를 지켰던 인물들과 역사와 관련된 지리이다. 정사에서 조명하지 않았던 역사를 조명하고 이를 잊지 않으려 했던 윤행임의 노력이 돋보이는 저술이라 할 수 있다.

목차

1. 이원
2. 황공
3. 전호겸
4. 강세작
5. 문가상
6. 안용복
7. 허격
8. 호극기
9. 경하창
10. 박연
11. 안극함
12. 백대붕
13. 김우석
14. 마순상
15. 홍순언
16. 나덕헌
17. 서산대사
18. 정봉수
19. 이형익
20. 전만거
21. 윤담
22. 박태성
23. 최노
24. 전횡도
25. 비홍호
26. 구봉산
27. 창해
28. 오국성
29. 가도
30. 숙신씨의 옛 성
31. 유인궤성
32. 오륙도
33. 급수문
34. 팔거성
35. 양암
36. 재궁동
37. 금오산
38. 양릉정
39. 조령

본문인용

이원李源은 철령위鐵嶺衛 사람이다. 가계는 농서隴西에서 나왔으며, 그 선조는 요나라와 금나라의 난리 때 고려 땅으로 피난하였다. 위원군渭原郡에 살면서 이영李英 대에 이르렀을 때, 이영은 홍무洪武 6년(1373)에 내부內附하여 철령위지휘첨사鐵嶺衛指揮僉事에 제수되었다. 아들 이문빈李文彬・손자 이춘미李春美・증손 이경李涇은 모두 첨사 직위를 세습하였다. 이경에게는 아들이 있었는데 이성량李成樑이라 하였으며 전공을 세워 영원백寧遠伯에 봉해지고, 이여송李如松을 낳았다. 임진년(1592)의 싸움 때 이여송은 제독계요보정산동제군提督薊遼保定山東諸軍으로서 정벌에 나서서 크게 승리하고 태자태부太子太傅・중군도독부좌도독中軍都督府左都督에 올랐으나, 무술년(1598)에 토만土蠻 정벌에 나섰다가 사망하였다. 이때 나이가 50세였다. 사망했을 당시에 그 아들에게 부탁하여 우리나라에 투항하라고 하였는데, 대개 천하 일을 어찌해 볼 수 없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아들 이성충李性忠은 이여송을 따라 죽었으며 이성충의 아들 이응조李應祖는 갑신년(1644)의 변고 이자성의 난으로 명나라가 멸망한 연도이다.
를 당하여 가족을 이끌고 우리나라로 귀화했다. 회양부淮陽府에 거주하면서 목동들과 섞여 살았는데 그의 손자 이원에 이르러서 비로소 조정에서 이를 듣고 무과에 급제시켜서 풍천부사豊川府使로 삼았다. 처음에 이원이 회양에 있었을 때 사람들은 이원이 영원백의 손자인 것을 알지 못하였고, 이원 또한 이를 말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모두 그를 가벼이 여겼다. 이원이 이장里長을 만나면 번번이 먼저 절하였지만, 이장은 답배答拜하지 않았다. 후에 이원이 밭을 갈고 있었는데 이장이 갑자기 먼저 절을 하자 이원이 매우 놀라 말하기를 “이장께서는 어찌 이리 공손하십니까”라고 하였다. 이장이 말하기를 “조정에서 당신을 찾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원은 역마를 타고 한양에 이르렀다. 금상今上 기유년(1789) 제독이 태어난 날짜에 명하여 제독의 사당을 짓고 소뢰小牢 나라에서 제사 지낼 때 양을 바치는 의식을 말한다.
를 갖추었다.

친히 뇌문誄文을 지으니, 글로써 흠향하기를 바랍니다. 생각건대 숭정 기원후 162년이 되는 해인 기유년 12월 임자삭壬子朔 11일 임술壬戌에 조선국왕은 삼가 신하 모某를 보내 제독계요보정산동등처방어왜군무총병관提督薊遼保定山東等處防海禦倭軍務摠兵官・중군도독부좌도독中軍都督府左都督・태자소보太子少保 증贈 영원백寧遠伯 충렬忠烈 이공李公에게 밝게 고합니다.

삼가 옛날 공이 왔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머리를 조아리며 탄식하기를 “큰 나라는 부모의 나라이니, 공이 빨리 오지 못하였다면 우리는 살기를 도모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공의 은혜는 우리를 보살피는 울타리였습니다. 당시 공의 나이는 겨우 40세가 넘었는데, 구갑舊甲이 4번 돌아왔고, 마침 12월이라 하늘에는 눈바람이 가득하였습니다. 요동과 계薊 지역의 벌판은 아득하고, 무양巫陽은 널리 초혼招魂합니다. 운기雲旂와 하륜霞輪은 희미하고, 노기는 하나로 맺혔습니다. 괴이한 빛은 칼과 같고, 칼로 획을 그은 것처럼 뜻이 있는 선비는 눈을 흘기고 있습니다. 음양은 사라져 가는데, 이날이 무슨 날이었습니까. 갑옷을 입은 군사는 분주히 달려가고, 가죽으로 만든 북이 울리며 큰 술잔을 올리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머리를 조아립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탄식하기를 “덕에 보답하고 싶구나”라고 하였습니다. 해마다 이날에는 집마다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공의 영혼은 우리나라에 있으며 우리 산하를 굳세게 해주었습니다. 우리에게 수복壽福을 주었고, 우리가 받은 은혜는 많았습니다. 삼가 희생과 술과 서품庶品으로 경건하게 베풀고 밝게 바치니 흠향하소서. 이 제문은 정조의 문집 『홍재전서』에도 실려 있다. (『홍재전서』권21, 제문祭文, 「제독이공여송묘치제문提督李公如松廟致祭文」)

특별히 이원을 가선대부嘉善大夫・오위도총부五衛都摠府의 부총관副摠管으로 발탁하자 온 조정이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는 자도 있었다. 2년 후 이원은 경상우도병마절도사慶尙右道兵馬節度使에제수되었고, 5년 뒤에는 특별히 함경북도병마절도사咸鏡北道兵馬節度使에 제수되었다. 조정의 신하들이 말하기를 “이원은 술 마시기 좋아하여 군사를 훈련하지 않기 때문에 북방의 군사와 말을 이 사람에게 맡길 수는 없습니다”라고 하자, 임금이 말하기를 “만약 이여송 제독이 없었다면 팔도는 어육이 되었을 것이다. 비록 이원이 한 편으로 잘못이 있겠지만 어떻게 팔도를 버릴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조정의 신하들은 숨죽이고 감히 말하지 못하였다. 이원은 장신에다가 수염이 아름다웠고 풍채는 늠름하여 북방의 기운이 있었다. 아들 이효승李孝承 또한 무과로 나아가 지금은 절충장군折衝將軍이 되었다. 「어제이제독치유지문御製李提督致侑之文」을 읽고서 눈물을 흘리지 않으면 사람의 마음이 없는 자이다. 이원은 중국의 남겨진 인물이었고 우리나라에 몸을 의탁하였음에도 사람들은 전혀 알지 못하였다. 금상께서 오랫동안 발탁되지 못한 이원을 발탁하셨고, 수년 만에 계급을 뛰어넘어 자헌대부資憲大夫에 이르렀다. 대장大將으로 자주 남북을 진수鎭守하였으니 성대하도다. 공로에 보답하는 노고의 성대한 덕과 지극한 선은 온 세상에서 만세토록 길이 칭송받을 것이다.


【原文】
李源者, 鐵嶺衛人也. 系出隴西, 其先當遼金之難, 避地高麗, 居渭原郡. 傳至英, 洪武六年, 內附授鐵嶺衛指揮僉事. 子文彬, 孫春美, 曾孫涇, 俱襲僉事. 涇有子曰成樑, 以戰功封寧遠伯, 生如松. 壬辰之役,如松提督薊遼保定山東諸軍以征之, 旣捷, 加太子太傅中軍都督府左都督. 戊戌, 征土蠻而死, 時年五十. 死時囑其子投東國, 盖知天下事不可爲也. 子性忠從如松死, 性忠之子應祖, 當甲申之變, 拔宅東歸, 居淮陽府. 混於樵牧, 至其孫源, 始聞於朝, 登武科爲豊川府使. 初源在淮陽也, 人不知源爲寧遠伯之孫也. 源亦不自言, 故人皆輕之. 源見里長, 輒先拜, 里長不答拜. 後源耕於野, 里長忽先拜. 源大驚曰, 里長何其恭也. 里長曰, 朝廷訪君矣. 源乘傳至京. 今上己酉, 以提督生年, 命建提督祠, 具小牢, 親綴誄文以侑之曰, 維崇禎紀元後百六十二年歲次己酉十二月壬子朔十一日壬戌, 朝鮮國王, 謹遣臣某, 敢昭告于有明上柱國光祿大夫提督薊遼保定山東等處防海禦倭軍務総兵官中軍都督府左都督太子少保贈寧遠伯謚忠烈李公. 伏以昔公來思, 東人稽首, 稽首曰咨, 大邦父母, 公來不疾, 我不圖存, 我公之惠, 我朝我藩, 維時公年, 纔逾強仕, 舊甲四届, 月維十二, 滿天風雪, 遼薊莾蒼, 巫陽廣招, 逖矣遐荒, 雲旂霞輪, 有無冉冉, 怒氣壹欝, 光恠如劒, 如劒如畵, 志士眦裂, 陰陽消息, 是日何日, 介冑駿奔, 鼉鼓殷殷, 大酒以酹, 稽首東人, 東人曰咨, 欲報之德, 年年是日, 家尸戶祝, 公靈在東, 壯我山河, 福我壽我, 受言孔多, 謹以牲醴庶品, 式陳明薦, 尙饗. 特擢源爲嘉善大夫五衛都捴府副捴管, 廷中感激, 有泣下者. 後二年, 源拜慶尙右道兵馬節度使. 後五年, 特授咸鏡北道兵馬節度使. 廷臣有言源嗜酒, 不習戎事, 北方士馬, 不可以付此人也. 上曰, 若無李提督, 八路其魚矣. 雖源誤一方, 何如八路之棄耶. 廷臣悚息, 無敢言者, 源長身美鬚髯, 風姿凜然, 有幽朔之氣. 子孝承亦以武進, 今爲折衝將軍. 讀御製李提督致侑之文而不涕者, 無人心也. 源以中國之餘, 寄身東土, 人不甚知也. 今上拔之郞潛, 數歲中超遷至資憲大夫, 以大將屢鎭南北, 於乎盛哉. 酬功報勞之盛德至善, 其永有辭於天下萬世也.

서평

역자 이승준은 윤행임에 대한 활발한 학계 연구와 달리 『해동외사』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흡하기에 이를 알리고자 했다. 『해동외사』에 실린 임진왜란, 정묘재란, 병자호란에서 활약한 23명의 인물 소개와 지명 16개소를 원문에 충실한 번역과 함께 추가 설명으로 소개했다.

저자소개

번역 : 이승준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사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역사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였으며,
현재는 국립고궁박물관 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논문으로 「18~19세기 조선 지식인의 북방강역 인식과 故土회복 의식」(2015),
역서로 『동국지리변』(2018), 『연경재 성해응의 역사 변증 연구』(2022)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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